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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 러쉬! -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토드 부크홀츠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러쉬
(경쟁해야 행복하다?!)
Rush
1. 급(속)히 움직이다[하다], (너무 급히) 서두르다
3. 성급하게 하다; 재촉하다
저자의 전작인 "죽은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학부 1학년때 필수 교양도서였다.
스무살의 어느 날 나는 친구와 약속도 잊은 채 위에서 언급한 "죽은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기대에 차서 읽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책이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은 아니었다. 어떤 의무감과 신비감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점차 빠져들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저자의 전작인 "죽은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제목은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만,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책, 당시 상황은 기억이 나지만 책을 읽고 느낀 느낌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책, 그래서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책이었다.
그러던 중 저자의 후속작(엄밀히 말하면 전작과 내용상 연관성은 없다)인 러쉬를 읽게 되어서 약간은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러쉬의 주제는 상당히 독특하다.
이 책에서 저자인 토드 부츠홀츠는 오늘날 불행의 근원이라고 생각되는(또는 오해되는) 경쟁이 사실은 우리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토드 부츠홀츠는 이러한 주제로 러쉬를 썼다. 그리고 이 책에는 저자의 주장을 뒷 받침하는 수많은 과학적, 인류학적, 생물학적, 경제학적 근거들이 350페이지 이상 등장한다.
토드 부츠홀츠는 일과 스트레스를 벗어나 휴식을 취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에덴주의자"라고 다소 비평하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경쟁을 선호하며 경쟁을 통하여 발전하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주장을 전개한다.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이와 반대되는 논증을 펼치는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의 최근 연구 성과를 끌어와 다소 무모해 보이는 일을 하고자 한다. 바로 날이 선 채 팽팽하게 긴장하여 앞뒤 가리지 않는 경쟁이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주장 말이다. 사랑과 새로운 지식 그리고 부와 지위를 추구할때 우리는 말 그래도 바빠진다. 머리회전이 빨리지며 도파민이 분비되고 열정에 불이 붙는다. 더 나아가 나는 경쟁이 행복을 야기하는 인과관계가 우리 모두에게 본능처럼 내재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주장에 놀랄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경쟁이 인간을 더 공정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더 훌륭하게 만들어 준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 벌어들이고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이자 타인에 대한 존중이다.
벌어들인 돈으로 잡동사니와 불필요한 전자제품을 사는 사들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동전까지 모아서 절약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경쟁을 하고자 하는 충동은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이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되며, 그런 자신의 뿌리를 후대에 남길만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남자 어른이나 아이로 하여금 뭔가를 열심히 하게 만드고 싶으면, 그것을 쉽게 얻을수 없도록 만들면 된다. 일이란 그 대상이 무엇이든 억지로 해야만 하는 것이며 놀이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부유한 영국신사는 여름날 평소 다니는 길을 30~40마일정도 사두마차를 끌고 다닌다. 이런 특권을 누리는 데는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그는 기꺼이 그렇게 한다. 하지만 돈을 받고 그 짓을 하라고 하면 그 순간 그것은 일이 되며, 그는 그짓을 때려 치우고 말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경제학적 사고에 익숙하기에 저자의 주장이 어색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저자와 공통적으로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도 책에서 다수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러쉬는 다소 극단적이며, 독특한 주장을 하고 있기에 보편적으로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며칠전에 읽은 책인 모두가 기적같은 일(http://blog.naver.com/genesis913/60167287278)의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토드 부크홀츠가 러쉬에서 펼치는 논리에 수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또한 다소 극단적인점(그만큼 저자는 확신을 가지고 책을 집필한 것 같지만)은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움 남지만 신선한 발상과 수많은 근거를 통한 논리 전개등은 이 책을 수작으로 뽑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