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 새로운 몰락의 시작, 금융위기와 부채의 복수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정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부메랑

(양날의 검)


부메랑효과(Boomerang effect)

어떤 계획이나 행위가 원래 의도한 목적을 벗어나 계획 입안자나 행위자 측에 불리한 결과를 미치는 것을 말한다. 목표를 벗어난 부메랑은 던진 사람에게 다시 되돌아오므로 이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던진사람이 다친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부메랑은 현재 위기의 근원지인 유럽연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현재 유럽위기를 다루고 있는 책은 많지만 이 책의 특징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특정국가를 콕 찝어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 나라들은 아이슬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독일 그리고 미국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툰드라의 월스트리트 :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왕국, 아이슬란드의 붕괴)

2. 그들은 새로운 수학을 창조했다 : 

(싸구려가 되어버린 국가신용, 그리스의 위기)

3. 구제금융의 덫에 갇힌 켈틱 호랑이 : 

(부동산 시장 붕괴로 드러난 금융 시장의 거품, 아일랜드)

4. 칼자루를 쥔 그들의 은밀한 두 얼굴 : 

(유로존 부채위기와 불확실성의 직격탕을 맞은 불안한 나라 독일)

5. 세금을 집어 삼키는 괴물 : 

(너무나 비대해진 금융제국, 미국의 추락)


유럽위기의 핵이 된 위 국가들은 외부에서 보는 사태의 심각성과는 달리 아직도 철이없는 행태를 보이기도 하는데, 저자는 직접 각 나라들을 방문하여 부도국가들의 실상을 파헤친다.


2003년도 아이슬란드의 3대 은행 자산은 100억 달러 정도로, 이는 아이슬란드 전체 GDP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3년 6개월 뒤 이들 은행의 자산은 1,4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해 아이슬란드의 GDP보다 훨씬 많아졌다. GDP의 몇 배가 되는지 계산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 였다. 한 경제학자가 내게 말한 대로 그것은 "인류 역사상 사장 급속한 금융시스템확장"이었다. 여기에는 은행이 아이슬란드 국민에게 주식과 부동산을 구입할 자금을 무분별하게 대출해주면서 아이슬란드의 주식과 부동산 가치가 급등한 것도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다. 2003년 부터 2007년까지 미국 주식 시장의 가치는 두배가 된 반면, 아이슬란드의 주식시장의 가치는 아홉 배가 되었다. 그리고 레이캐비크의 부동산 가격은 세배나 뛰었다.


투자은행은 그리스의 정부 관리들에게 국가 운영복권과 고속도로 통행료, 항공기 착륙료 그리고 유럽연합이 제공한 기금에 이르기까지 미래 수입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스 정부는 확인 할 수 있는 모든 소득 흐름을 선불로 팔아 지출했다. 채권자들이 그리스에 대한 대출을 유럽 연합이 보증한다고 생각하고, 그리스 외부에서 누구도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그리스는 실제 재정상태를 숨길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스 내부에는 경고를 발할 시장이 없었다. 근본적으로 모두가 한통속이었기 때문이다.


"All is well that ends well."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는 속담이 있다. 금융위기가 오는 것을 모르던 시절에 부메랑에 등장하는 위의 국가들은 아마 위의 속담에 도취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후에는 결과가 나쁘기 때문에 다 나쁜 공공의 적으로 전락하게 된 것 같다.

부메랑에서 저자의 시각도 위와 비슷하다. 그러나 전자와 마찬가지로 후자의 일방적인 시선도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국가들을 비난하는 것보다 대안을 찾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한 묘책도 요원하다. 갈 길이 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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