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의 본질 - 현대 과학이 외면한 인간 본성과 도덕의 기원
로저 스크루턴 지음, 노정태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인간의 본질
최근 가장 핫한 이슈는 뇌과학이 아닌가 생각된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최근 뇌과학에서 또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석학은 앤드류 후버만이다
찬물샤워. 도파민, 뇌과학을 검색할 때 유튜브를 주름잡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빨려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 인간의 화학적 작용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모르는 부분이 해소되는 쾌감과 일상에 적용할 때의 도전이 흥미가 생긴다고 할까?
뇌과학에 상당히 매료된 상태였는데, 이 책은 그 반대편에서 상당한 울림을 준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무엇일까?
인간을 호르몬 작용과 DNA의 조합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죽고나면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 몸에 깃들어 있는 이러한 영혼적인 작용은 무엇을 설명될까?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답과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심플하다.
인간이라는 종 HUMAN KIND
인간 관계 HUMAN RELATIONS
도덕적 삶 THE MORAL LIFE
신성한 의무 SACRED OBLIGATIONS
목차만 천천히 읽어봐도 숙고할 만한 주제들이다.
인간의 본성과 내면의 도덕에 대한 흥미있는 주제들이다.
장발장을 용서한 신부, 그리고 그로 인해 변화하는 장발장은 리처드 도킨스가 설명할수 있을까? 인간 본성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인간의 고귀한 특징을 살펴본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고유한 특성들에 대하서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인간의 인간다움을 생각해 보게 된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좀 어렵게 쓰여져서 쉽게 읽히지는 않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스킵하면서 읽다보면, 저자의 생각에 깊이 있게 녹아들지 못하는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덧붙임
1. 앤드류 후버만의 지식도 상당히 유용하다.
(유기 생명체인 인간의 생리적 작동원리를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2. 그러나 이 책은 또다른 의미가 있다.
3. 인간의 인간다움을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4. 리처드 도킨스는 동의가 어렵고, 앤드류 후버만은 유용하고, 로저 스쿠루턴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나 불명확하다.
5. 인간은 그 사이 어딘가 있다고 어림짐작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고 계속 탐구 해야 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잠깐, 과학은 지식을 추구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실천 이성의 영역에 속하는 도덕적 지식이 있고, 예수르, 문학, 음악의 영역인 감정적 지식도 있다. 게다가 종교의 영역에 속하는 초월적 지식도 존재할 수 있다. 왜 과학만이 세계를 설명할 수 있다는 특권을 부여받는가? 세계를 해석함으로써 우리가 세계를 집처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른 분야에는 왜 무게를 싣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