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하 교수의 생물학 산책 - 21세기에 다시 쓰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일하 지음 / 궁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일하교수의 생물학산책

(생물학과 생명에 대한 산책)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연과학에서 한과목을 선택하여 수능을 치르게 되어 있었다. 

그당시 나는 생물학을 선택하였지만, 깊이있는 공부보다는 외우기 쉬운 학문이라고 단정하고 점수를 따기 위해 선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금세기 들어 생물학은 자연과학에서 가장 유망하고 관심을 받는 분야가 된 것 같다. 소위말해 돈이 몰리는 학문이 되었다. 고령화시대와 여러가지 헬스케어 산업등이 유망해지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나도 생물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생물학의 흐름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조망해 볼 수 있다. 중학교 생물시간에 너무나 재미있게 들었던 우성과 열성의 법칙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학적 이론들이 이 책에서 소개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생명은 흐름이다 

2. 생명은 반복한다 

3. 생명은 해독기다 

4. 생명은 정보다 

5. 생명은 진화한다 


내가 중고등학교때에는 자연과학중에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생물이었다. 그리고 가장 선호하지 않는 과목이 물리였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강제성이 없이, 끌리는 것에 대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다보니, 물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생물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줄어들었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다.


이 책은 생물에 대한 기초를 생명에 두고, 생명의 역사와 현재 생명에 대해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컬러풀한 자료들이 많아, 시각적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는데에 있다.


아쉬운 점은 글의 전개가 깔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좋은 자료들(특히 그림자료)이 많은데 그것을 서술하는 과정이 아쉬웠다. 읽는 내내 거리감이 느껴졌다. 눈은 분명히 글을 읽고 있는데, 내가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서는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느낌이 지속되었다. 그 이유는 글의 서술 방식이 구어체와 문어체가 섞여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장문장이 길어 머릿속에 인풋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덧붙임


1. 나는 개인적으로 문어체과 구어체는 구분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서술할 때에는 그에 맞는 서술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과도하게 구어체로 서술하다보니, 오히려 내용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뭔가 겉도는 느낌이랄까?


2. 최근 케이팝스타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노래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개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늘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박진영 심사위원이 이것을 심하게 강조한다ㅋ)

나에게는 이책이 그런 느낌이었다. 글쓴이의 어떤 색깔이 없이 기존의 학자들의 생각만을 무미건조하게 되풀이하는 점이 아쉬웠고, 그렇다고 정보의 전달만으로도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다. 양현석 심사위원처럼 표현하자면, 맛있고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인데, 실제 맛은 평범해서 기억에 남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3. 생물학에 대한 책은 몇가지 더 읽어볼 생각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생명이란 자체 신호를 가지고 스스로를 유지할 수 있는 물체를, 그러한 기능이 종료되었거나(죽음) 또는 그러한 기능이 없어 비활성체로 분류되었거나를 막론하고 그렇지 않은 것과를 구별짓는 특성이다" 솔직히 이 말이 무슨 소리인지 생물학자인 나도 단숨에 이해되지는 않는다. 아마 이 그을 올린 사람은 생명체의 자기 유지 기능, 즉 항상성을 생명의 핵심으로 본 것 같다.


세포분열 중 체세포분열은 정확하게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가진 세포들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람의 경우 30억 염기쌍으로이루어진 게놈정보를 정확하게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복사하여 새로 만든 세포들에게 나눠주는 것, 이것이 체세포분열의 의의다. 토씨라는 비류을 쓰는 이유는 실제 염기쌍 배열을 복사하는 과정이 책을 필사로 복사하여 필사본을 만드는 것처럼 DNA중합 효소가 이전의 게놈 DNA를 정확하게 복제하기 때문이다. 체세포 분열의 결과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수십조 개의 세포가 모두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가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세포들이 모양이나 기은에 있어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동일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세포들마다 활용하는 유전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게놈이 가진 2만 1000개의 유전자 중에서 실제로 하나의 세포가 활요하는 유전자는 10퍼센트에 불과하며 어떤 유전자들로 10퍼센트를 활용할 것인가는 세포마다 다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유전자는 단백질생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세포들은 저마다 다른 종류의 단백질을 생성하여 가지고 있다. 근육세포나 혈액세포, 간세포 등 저마다 다른 세포들인 똑같은 게놈정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현태적 기능적으로 다른 이유는 생산하는 단백직ㄹ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모든 생명활동을 가능케 하는 기능성을 제공하는 분자라는 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사람의 세포는 46개의 염색체를 가진다. 이는 두벌의 염색체(2n=46)로서 한 벌은 어머니에게서 한벌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다. 즉 23개의 염색체는 어머니에게서, 또다른 23개의 염색체는 아버지에게서 받아서 내 몸의 염색체 수가 46개가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형성하는 생식세포, 정자는 한 벌에 해당하는 염색체, 즉 23개의 염색체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 아이는 제 어미에게 받은 한 벌의 염색체 23개를 불려받고 나에게서 또 한 벌 23개를 물려받아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게 될 것이가. 이렇게 두벌의 염색체를 가진 세포가 한 벌의 염색체를 가진 생식세포로 나뉘는 세포분열을 감수분열이라한다. 염색체 수가 반으로 감소되는 분열이라는 뜻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2 김부겸 - 김부겸 편 - 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다, Biograghy Magazine
스리체어스 편집부 엮음 / 스리체어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김부겸-

(신개념 정치인)


바이오그래피

biog·raphy 전기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이 창간호 '이어령'에 이어 두번째 인물로 '김부겸'을 선택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상당히 신선한 접근을 하는 매거진이지만, 두번째 인물로 김부겸 전국회의원을 생각한 사람을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바둑으로 비유해 보자면, '이어령'이라는 첫 수가 신선하면서도 단단한 한수였다고 한다면, 

'김부겸'이라는 두번째 수는 허를 찌르는 한 수이자,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 수이다.

(대체 누가 정치인을 테마로한 잡지를 사겠는가 말이다)


또한 김부겸이라는 두번째 수를 통해 이 매거진의 향후 방향은 매우 광범위해졌다.

만약 두번째 인물이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김훈이나 조정래등의 작가였다면, 행보가 좁아 졌을 것이다. 전혀 새로운 인물 게다가 일반 대중들이 가장 관심없고, 호감보다는 비난을 받기 쉬운 '정치인'을 택했다는 것은 편집부의 놀라운 독창성과 용기를 엿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편집부의 이러한 선택은 절반은 성공한 것 같다.

전혀 관심없던 인간 '김부겸'에 대해서 이 매거진을 통해 새로운 '김부겸'을 발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에 관심분야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높은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는 없었다.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매거진을 통해서 본 김부겸이라는 정치인은 지금까지 알던 정치인과는 다른 면이 확실히 존재한다. 그것은 '공심'과 '주관'이다.


나에게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아마도 '도덕성'을 꼽을 것이다. 

왜냐하면 간접민주주의에서 정치인은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얼마나 잘 대리인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즉, 도덕성의 문제에 직결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선거 할때와, 당선이후의 자세가 다르다. 당선이후에는 사리사욕을 채우다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런데 '김부겸'은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지만 가장 결핍되기 쉬운 자질인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매거진에 실린 그의 말들이 모두 사실인지 검증할 방법은 없지만, 이런 진정성을 보여주는 정치인들이 하나둘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를 읽은 소득은 첫째는 '김부겸'을 알게된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한국정치의 역사를 리뷰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서 본 한국정치는 말로만 정당정치였다. 각 당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합당과 신당창당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국내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정당이없다. 정당이 빈번하게 바뀌면, 정당정치의 의미도 퇴색된다.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이 정당은 아닐 것이다. 정치인들은 반성해야 하고 그들에게 표를 준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


덧붙임.


1. 이책의 서문은 상당히 좋다. 편집장이 직접쓰는 것 같은데, 보통 내공이 아니다. 본문보다 더 여운이 오래가는 서문이다. 이번에도 '텍스트를 비롯한 언어'와 '인식'의 관계에 대한 짧은 글이 실려 있는데, 장탄식이 나올 정도록 깔끔하다.


2. 386세대를 비껴난 세대인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정치에 대해 참여의식이나, 관심이 386세대에 비해서는 덜하다. 나도 그 한 사람으로서, 지역감정이나, 파벌을 이루는 현정치에는 관심도 없지만, 정치인들이 적어도 이 책의 주인공인 '김부겸'과 같은 공심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정치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정치인이 먼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흙탕물에서도 고결함을 지키고 있는 정치인들이 많다면, 정치도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우리는 언어 기호를 통해 외부 세계를 인식한다. 창세게 1장 3절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처럼 대상이 있어서 언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있어서 대상이 있는 것이다. 예컨대 우리말은 나비와 나방을 구분하여 말하지만 프랑스어에서는 모두 파피용 Papillon이라 한다. 우리 사고는 기표와 기억의 관계에 의해서만 작동하며, 모든 의미들은 의밀의 대상이 아니라 의미를 모사한 언어


우리가 만난 김 전 의원은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삶을 앓았던, 한국 정치사의 경계인이었다. 그는 진보와 보수, 호남과 영남의 경계에서 정치를 해왔다. 극심한 이념 대립 속에서 경계를 허물어 양극단을 교통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이제껏 정치적 타자 혹은 이방인으로 살아온 사람일 것이다. 김부겸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경상도 사람이 야권에서 정치를 한다는 건 가혹한 거예요. 내가 명확하게 어느 한편을 드는 정치노선을 택했다면 이런 오해는 안 받았겠죠. 그런데 책임을 져야 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보니까 선명함에 문제의 해답이 있는 게 아니더라고. 진영 논리에 충실하고 상대편에게 고함을 치는 게 다가 아니더라고. 내가 처음 정치를 할 때 생각했던, 가난하고 억눌리고 힘든 사람들의 삶을 단 한보라도 전진시킬 수 있는 성과물을 내려면 여야가 공존하는 수밖에 없어요. 이러다 보니까 당에선 온건파로 불리면서 욕을 먹기도 하지만 제정구가 던진 상생이란 화두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가지고 지금까지 온 거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허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 아이디어에서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까지 특허 비즈니스의 모든 것
문춘오 지음 / 미래지식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허 어떻게 돈이 되는가

(특허출원 및 과정)


특허 [特許]


특정인의 이익을 위하여 일정한 법률적 권리나 능력, 포괄적 법률관계를 설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지적재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다. 

흔히들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이라고 하는데 차수가 올라갈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특허는 3차산업중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허'라는 제도는 개인의 지적인 재산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제도이다. 

그러나 특허라는 개념과 단어는 대부분 익숙하지만, 실제로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이나, 특허가 어떻게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무지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과 어떻게 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창의적인 특허만이 살아남는 시대 

2장 초보 아이디어, 특허가 되다 

3장 시장을 사로잡는 특허의 조건 

4장 돈이 되는 특허는 따로 있다 

5장 특허의 달인 & 특허의 미래


이 책은 '특허가 어떻게 돈이 되는가'라는 아주 실제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책의 내용은 제목처러 실제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특허와 지적재산에 대한 개론을 비롯하여,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 생각 보다 많으며 특허를 비롯한 지적재산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 아이디어를 텍스트로 바꾸고, 또한 그 과정에서 기존에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는 그런 과정이 변리사와의 협의를 통해 일어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변리사는 매력적인 직업군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제목과 달리, 특허를 취득하는 실무적인 부분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허에 대한 개괄은 할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스스로 특허를 취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실무적인 부분은 가까운 변리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덧붙임.


1. 특허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특허를 검색하여,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나도 관심있는 분야를 검색해 보았는데, 별천지이다. 특허를 아무리 설명해도 잘 와닿지 않는 사람들은 특허청에서 관심있는 분야를 검색해 보길 권한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텍스트로 구체화 하였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이 책을 읽다보니 변리사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좀 조사해보았다. 아무래도 특허가 이공계의 엔지니어를 비롯하여 자연과학분야에서 많이 출원되기 때문에, 변리사들은 자연과학분야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다. 특허를 잘 이해고 글로 풀어내려면 문장력과 논리력도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거의 자연과학계통에서 독점하고 있는 것 같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특허로 앞서 가지 못하면 언젠가는 기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 그것은 '메카프의 법칙' 때문이다. 로버트 메카프는 컴퓨터 산업이론 및 컴퓨터 네트워킹 개발을 연구한 사업가로서, 네트워크의 가치는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급격히 커지며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마치 태양계가 형성되면서 중력에 의해 물질이 모이는데, 많은 양이 모이면 태양이 되고 조금 모이면 행성이 되는 것과 같다. 글로벌 ICT기업의 경쟁도 이와 비슷하게 누가 태양계의 중심이 될지를 놓고 중력 경쟁을 하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태양계는 '생태계'라고 부른다. 그리고 생태계의 중력은 '플랫폼'이라고 한다. '플랫폼을 장악했다'는 말은 가장 강한 중력을 갖고 있다는 말과 같다.


실패를 2~3번 경험한 사람이 포기만 하지 않으면 이후 성공할 확률은 점점 올라간다. 실패할 때마다 사고력을 대폭 확장하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동료들의 죽음을 보면서 살아남은 베테랑이 잘 죽지 않는 이유는 총알이 스치는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반응을 할 수 있는 배짱이 생겼기 때문이다. 과잉보호를 받는 환경과 안전지대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배짱과 창의력이 자랄수 없다. 그래서 모든 성공에는 기본적으로 2번 이상의 실패가 기본인지 모른다. 사회가 한 번 실패한 사람을 실패자로 낙인짝는 문화만 아니라면, 같은 젊은 벤처 사업가라도 어려서부터 작은 실패를 많이 경험한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한다. 자수성가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그저 운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어려서부터 경험한 실패가 배경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특허가 필요 없는 사업도 선점효과로 브랜드를 만들면 같은 효과가 있다. 과일 스무디를 파는 카페 비스켓은 판매방식을 독특하게하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했다. 비스켓에서는 다른 카페처럼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하지 않고 작게 아이콘화된 6각형 과일 캡슐조각을 3개의 벌집이 합쳐진 모양의 컵에 3가지를 골라 넣고 점원에게 건네면 주문이 끝난다. 점원은 고객이 고른 3가지 과일을 섞어서 스무디 또는 요거트를 만들어준다. 사람들은 왜 비스켓에 열광하는 걸까? 그것은 과일을 직접 고른다는 자기결정성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생각의 틀을 다양하게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역사는 그래서 미래학과 연결된다. 과거에 인간이 무엇을 즐겼고, 어떤 도구를 썼으며, 어떤 집에서 살아왔고, 누구와 놀았는지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적 지식을 갖고 과거의 즐거움 중 현대인에게 결핍된 것을 원초적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먼 조상이 가진 과거의 역사는 미래에 기술적으로 재현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과 동물의 역사에서 쉽게 발견되는 패턴이다.


"부모가 자녀를 자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면 그 부모는 자식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부모다. 이는 자녀들에게 자기보다 늘 다른 사람 위주로 살게 하거나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세상의 구성을 차지하라고 가르치는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해부 - 위대한 석학 22인이 말하는 심리, 의사결정, 문제해결, 예측의 신과학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3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강주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생각의 해부

(지식의 최전선에서)


엣지재단 [Edge Foundation Inc.]

 

요즘 "엣지있다"라는 말을 모 연예인이 방송에서 사용하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엣지있다"는 말이 뭔가 좀 특별하고 멋진 것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엣지[Edge] 본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엣지[Edge]

1. (가운데에서 가장 먼) 끝, 가장자리, 모서리

 

위의 뜻에 어울리는 엣지재단은 가장 최근의 지식, 즉 아직 공식화 되지는 않은 지식의 끝에 있을 만한 최신의 지식들에 대한 따끈따끈한 이슈들을 다루는 모임이다.

 

"지식의 최전선에 닿는 방법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세련되고 정교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은 다음, 스스로에게 묻곤했던 질문들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것이다. 그 방이 바로 엣지다."


이 책은 'Best of EDGE'시리즈의 세번째 편이다.

1편이 Mind(마음의 과학), 2편이 Culture(컬쳐쇼크), 3편인 이번 편은 Thinking(생각의 해부)이다. Mind, Culture, Thinking으로 분류가 되고 있지만, 시리즈의 제목처럼 이 책은 가장 최신의 화두들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시리즈들의 제목들은 '따끈따끈한 화두'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정서 예측, 혹은 빅 옴바사-대니얼 길버트 

2. 똑똑한 어림셈법-게르트 기거렌처 

3. 청결감과 판단-시몬 슈날 

4. 테스토스테론, 그리고 마음과 뇌-사이먼 배런코언 

5. 청소년기의 뇌발달-새러 제인 블레이크모어 

6. 행동신경학의 대담한 시도: 

신경학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가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7. 사회심리학이란 무엇인가-티머시 D. 윌슨 

8. 예측에서 승리하는 법-필립 테틀락 

9. 통찰-게리 클라인 

10. 사사분면: 통계학의 한계-나심 탈레브 

11. 적절하게 조절되는 정상적인 마음-대니얼 데닛 

12. 회귀성과 인간의 생각: 피라항족에게는 왜 숫자가 없을까-대니얼 L. 에버렛 

13. 생명은 동물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알바 노에 

14.본질주의-브루스 후드 

15. 새로운 도덕성 과학: 엣지 학술대회 

16. 직관적 사고의 경이로움과 결함 -대니얼 카너먼 


책의 본문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한다면 어쩌면 이 책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책은 화두를 제시할 뿐, 결코 결론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결론을 제시할 수 없다. 이 모임의 이름 '엣지'처럼 아직 정립되지 않은 화두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대하는 자세는 결론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 보다는 책속으로 같이 뛰어들어 토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어야 더 적절하다고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니얼 카너먼, 나심탈레브를 비롯한 22인의 석학들이 등장한다.

책의 제목은 'Thinking'이지만, 주요 내용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연구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과 과학이 교차되는 영역이며, 엣지의 석학들은 관련된 다양한 연구결과를 이 책에서 공개하고 있다. 


워낙에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만 주요내용들을 꼽아보자면,


사람들은 어떻게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가?

사람들은 감정과 이성중 어느 것에 근거해서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가?

도덕적 판단은 학습되는 능력인가 아니면 선천적으로 길러지는 능력인가?

등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책의 15장에서의 엣지 학술대회부분은 엣지의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덧붙임.


1. 최근 T형인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I형인재가 알파벳 I의 모양처럼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만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인재를 가르키는 반면, T형인재는 알파벳 I에 가로획을 더하여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더불어 다른분야에 대해서도 두루 지식을 갖춘 인재를 말한다. 요즘 자주 언급되는 '통섭'형 사고를 가진 사람이 T형인재가 될 것이다.


2. 이러한 T형 인재가 되는데에는 바로 이런 '엣지'와 같은 모임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토론과 소통을 통해, 이러한 통섭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사건 X와 관련해 미래에 어떤 기분일지 예측 할때 우리는 사건 X에 집중하며 미래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사건들로 인해 사건 X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영향이 희석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가 관심을 쏟틑 것의 노예입니다. 한 역구에서 우리는 대학생들에게 축구 경기에서 홈팀이 승리하거나 패바하고 며칠이 지난 후에 어떤 기분이겠는지 예측해보라고 요구했는데, 학생들은 그 경기의 승패가 자신의 정서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학생들에게 앞으로 며칠동안 예정된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한 후에 예측해 달라고 요구하자, 경기의 승패가 그들의 정서 예측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달리말하면, 학생들이 앞으로 많은 다른 사건이 있을 것임을 생각하는 순간, 경기는 그들의 정서를 결정하는 많은 요인들중 하나에 불과하며 경기가 그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요인들에 의해 줄어든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지만, 다른 연구와 달리 주식시자의 환경은 무척 변화무쌍하기 때무에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것은 일반인의 인지도가 주가지수 등 다른 중요한 기준보다 실질적으로 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배경, 즉 실증적 근거는 소비자 행동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비자들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선택할 때 인지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합니다. 베네통 같은 기업들이 광고하는 이유는 인식 어림셈법의 효용성을 노린 겁니다. 기업들은 우리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고 인지도만을 높입니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광고전략은 인지도 향상입니다.


정반대의 증후군, 즉 공감 능력이 탁월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온통 신경쓰지만 시스템을 이햐하는 데는 곤란을 겪는 사람에 대해서도 궁금하실 겁니다. 이런 사람도 당여히 존재할 테지만, 의사들의 관심을 끌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여하튼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자폐증은 극단적인 남성형 증후군이고, 의사들의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자폐아가 학교생활을 시작하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을 멀리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교사나 친구 등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하며, 예측 가능하고 시스템적인 수학이나 물라학, 한마디로 사람이 개입되지 않고 정형화된 패턴과 관련된 부야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정반대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사교성이 탁월해서 의사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수학, 즉 시스템과 관련된 것에는 곤란을 겪더라도 다른 과목으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을 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김재경 옮김 / 미래의창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1)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의 뛰어난 투자성과 뿐만 아니라 투자와 관련한 많은 저서로도 유명하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코스톨라니의 저서 중 가장 마직막에 나온 책으로서 그의 투자철학을 정리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코르톨라니의 다른 시리즈들인 '투자는 심리게임이다'와 '실전투자강의'를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이 가장 핵심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돈의 매력

2. 증권 동물원

3.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

4. 증권거래소 / 시장경제의 신경 체계

5.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6.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7.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8. 증권심리학

9. 정보의 숲

10.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11. 머니매니저

12.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코스톨라니는 글을 잘 쓴다. 그는 이 책에서도 여러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부화뇌동파'와 '바닷가를 산책하는 개'를 비롯한 다양한 비유뿐 아니라 여러가지 스토리를 상황에 맞춰 인용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투자자이면서 이야기꾼인 코스톨라니 덕분에, 1900년대 위대한 투자자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 독특하고 괴팍한 성격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영민한 투자자의 괴짜특성처럼 느껴진다.


책에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참 많다. 

나는 여간해서는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인데, 이 책은 밑줄을 치지 않으면 안될만한 글귀들이 많아서, 오랜만에 형광펜을 들었다.


투자를 하는 동안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임.


1. 이 책을 읽기전에는 코스톨라니에 대한 오해가 좀 있었다. 나는 기술적 분석보다는 펀더멘탈에 대해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라서, 코스톨라니에 대한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코스톨라니가 기술적 분석에만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라는 편견이었는데, 그는 거시경제와 심리학에 상당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80여 년간의 증권시장 경험은 내게 이 한가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 끝에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생활 등에 의해 흔들려는 안 된다.


네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부화뇌동파 투자자가 된다. 돈이 없거나 혹은 빚이 있다면 투자자는 인내를 가질 수가 없다. 항상 그렇듯 시장이 그가 기대했던 것돠 달리 나타나고 시세가 그의 예측과 다르게 변동하면, 그는 바로 포지션을 바꿀 수 밖에 없다. 나중에 시장이 그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해도 그때까지 인내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전략을 짤 수가 없다. 투자자에게 전략이 업슨ㄴ 경우에도 감정에 이끌려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쉬우므로 인내를 가질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사면 자신도 사고, 다른사람이 팔면 자신도 판다. 인내가 없으면 돈과 생각 역시 별 도움이 안된다. 그는 '빼기1'의 시간을 기다릴 수 없으며, 생각을 실현시키기도 전에 조그마한 장애에 흔들려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그리고 인내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무가치한 것'을 대상으로 한 비이성적인 게임이 벌어진다는 것은 경제적 붐의 끝, 다시 말해 번영기의 마지막 국면이며, 돈이 줄줄 흐르는 강세장의 제3국면을 말하는 징후이다. 이 현상은 계속해서 찾아온다. 강세장은 처음에는 온건하다. 그러다가 상승 흐름이 도를 넘어 진행된다. 상승 흐름은 중간 정도의 주식을 비이성적으로 상승시키게 되고, 결국에 가서는 대량의 무가치한 주식까지도 상승운동에 포함되게 된다. 새자본이 유입되면서 공금과 수요의 균형이 파괴된다. 모든 사람들은 돈을 벌려는 욕심이 앞서 믿을 수 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시장이 악재에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장이 과잉매도 상태에 있다는 징후라고 볼수 있고, 이는 곧 바닥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주식은 이미 소신파 투자자의 수중에 있으며 그들은 악재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소신파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신용으로 산 주식이 하나도 없으며,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인내심도 있다. 그 반대로 시장이 호재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것은 과잉매수 상태를 알리는 것이며, 이미 최고점 근처에 와 있다는 의미이다. 이럴 때 주식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의 손 안에 있으며, 그들은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요컨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이것은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하면 이것은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어느 도시든 처음 가면 나의 제1 정보통은 택시 운전사이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나는 그들에게 얼마를 벌며, 생활비가 얼마나 들며, 물가는 얼마나 비싸며, 정치적인 견해는 어떠하며, 국제적인 사건들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지 등등을 묻는다. 나는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런 질문을 하며 하루 종일 정보를 얻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