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 아이디어에서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까지 특허 비즈니스의 모든 것
문춘오 지음 / 미래지식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허 어떻게 돈이 되는가

(특허출원 및 과정)


특허 [特許]


특정인의 이익을 위하여 일정한 법률적 권리나 능력, 포괄적 법률관계를 설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지적재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다. 

흔히들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이라고 하는데 차수가 올라갈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특허는 3차산업중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허'라는 제도는 개인의 지적인 재산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제도이다. 

그러나 특허라는 개념과 단어는 대부분 익숙하지만, 실제로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이나, 특허가 어떻게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무지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과 어떻게 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창의적인 특허만이 살아남는 시대 

2장 초보 아이디어, 특허가 되다 

3장 시장을 사로잡는 특허의 조건 

4장 돈이 되는 특허는 따로 있다 

5장 특허의 달인 & 특허의 미래


이 책은 '특허가 어떻게 돈이 되는가'라는 아주 실제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책의 내용은 제목처러 실제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특허와 지적재산에 대한 개론을 비롯하여,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 생각 보다 많으며 특허를 비롯한 지적재산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 아이디어를 텍스트로 바꾸고, 또한 그 과정에서 기존에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는 그런 과정이 변리사와의 협의를 통해 일어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변리사는 매력적인 직업군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제목과 달리, 특허를 취득하는 실무적인 부분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허에 대한 개괄은 할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스스로 특허를 취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실무적인 부분은 가까운 변리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덧붙임.


1. 특허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특허를 검색하여,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나도 관심있는 분야를 검색해 보았는데, 별천지이다. 특허를 아무리 설명해도 잘 와닿지 않는 사람들은 특허청에서 관심있는 분야를 검색해 보길 권한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텍스트로 구체화 하였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이 책을 읽다보니 변리사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좀 조사해보았다. 아무래도 특허가 이공계의 엔지니어를 비롯하여 자연과학분야에서 많이 출원되기 때문에, 변리사들은 자연과학분야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다. 특허를 잘 이해고 글로 풀어내려면 문장력과 논리력도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거의 자연과학계통에서 독점하고 있는 것 같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특허로 앞서 가지 못하면 언젠가는 기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 그것은 '메카프의 법칙' 때문이다. 로버트 메카프는 컴퓨터 산업이론 및 컴퓨터 네트워킹 개발을 연구한 사업가로서, 네트워크의 가치는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급격히 커지며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마치 태양계가 형성되면서 중력에 의해 물질이 모이는데, 많은 양이 모이면 태양이 되고 조금 모이면 행성이 되는 것과 같다. 글로벌 ICT기업의 경쟁도 이와 비슷하게 누가 태양계의 중심이 될지를 놓고 중력 경쟁을 하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태양계는 '생태계'라고 부른다. 그리고 생태계의 중력은 '플랫폼'이라고 한다. '플랫폼을 장악했다'는 말은 가장 강한 중력을 갖고 있다는 말과 같다.


실패를 2~3번 경험한 사람이 포기만 하지 않으면 이후 성공할 확률은 점점 올라간다. 실패할 때마다 사고력을 대폭 확장하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동료들의 죽음을 보면서 살아남은 베테랑이 잘 죽지 않는 이유는 총알이 스치는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반응을 할 수 있는 배짱이 생겼기 때문이다. 과잉보호를 받는 환경과 안전지대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배짱과 창의력이 자랄수 없다. 그래서 모든 성공에는 기본적으로 2번 이상의 실패가 기본인지 모른다. 사회가 한 번 실패한 사람을 실패자로 낙인짝는 문화만 아니라면, 같은 젊은 벤처 사업가라도 어려서부터 작은 실패를 많이 경험한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한다. 자수성가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그저 운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어려서부터 경험한 실패가 배경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특허가 필요 없는 사업도 선점효과로 브랜드를 만들면 같은 효과가 있다. 과일 스무디를 파는 카페 비스켓은 판매방식을 독특하게하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했다. 비스켓에서는 다른 카페처럼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하지 않고 작게 아이콘화된 6각형 과일 캡슐조각을 3개의 벌집이 합쳐진 모양의 컵에 3가지를 골라 넣고 점원에게 건네면 주문이 끝난다. 점원은 고객이 고른 3가지 과일을 섞어서 스무디 또는 요거트를 만들어준다. 사람들은 왜 비스켓에 열광하는 걸까? 그것은 과일을 직접 고른다는 자기결정성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생각의 틀을 다양하게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역사는 그래서 미래학과 연결된다. 과거에 인간이 무엇을 즐겼고, 어떤 도구를 썼으며, 어떤 집에서 살아왔고, 누구와 놀았는지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적 지식을 갖고 과거의 즐거움 중 현대인에게 결핍된 것을 원초적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먼 조상이 가진 과거의 역사는 미래에 기술적으로 재현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과 동물의 역사에서 쉽게 발견되는 패턴이다.


"부모가 자녀를 자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면 그 부모는 자식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부모다. 이는 자녀들에게 자기보다 늘 다른 사람 위주로 살게 하거나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세상의 구성을 차지하라고 가르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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