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하 교수의 생물학 산책 - 21세기에 다시 쓰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일하 지음 / 궁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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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하교수의 생물학산책

(생물학과 생명에 대한 산책)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연과학에서 한과목을 선택하여 수능을 치르게 되어 있었다. 

그당시 나는 생물학을 선택하였지만, 깊이있는 공부보다는 외우기 쉬운 학문이라고 단정하고 점수를 따기 위해 선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금세기 들어 생물학은 자연과학에서 가장 유망하고 관심을 받는 분야가 된 것 같다. 소위말해 돈이 몰리는 학문이 되었다. 고령화시대와 여러가지 헬스케어 산업등이 유망해지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나도 생물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생물학의 흐름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조망해 볼 수 있다. 중학교 생물시간에 너무나 재미있게 들었던 우성과 열성의 법칙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학적 이론들이 이 책에서 소개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생명은 흐름이다 

2. 생명은 반복한다 

3. 생명은 해독기다 

4. 생명은 정보다 

5. 생명은 진화한다 


내가 중고등학교때에는 자연과학중에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생물이었다. 그리고 가장 선호하지 않는 과목이 물리였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강제성이 없이, 끌리는 것에 대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다보니, 물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생물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줄어들었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다.


이 책은 생물에 대한 기초를 생명에 두고, 생명의 역사와 현재 생명에 대해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컬러풀한 자료들이 많아, 시각적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는데에 있다.


아쉬운 점은 글의 전개가 깔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좋은 자료들(특히 그림자료)이 많은데 그것을 서술하는 과정이 아쉬웠다. 읽는 내내 거리감이 느껴졌다. 눈은 분명히 글을 읽고 있는데, 내가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서는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느낌이 지속되었다. 그 이유는 글의 서술 방식이 구어체와 문어체가 섞여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장문장이 길어 머릿속에 인풋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덧붙임


1. 나는 개인적으로 문어체과 구어체는 구분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서술할 때에는 그에 맞는 서술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과도하게 구어체로 서술하다보니, 오히려 내용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뭔가 겉도는 느낌이랄까?


2. 최근 케이팝스타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노래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개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늘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박진영 심사위원이 이것을 심하게 강조한다ㅋ)

나에게는 이책이 그런 느낌이었다. 글쓴이의 어떤 색깔이 없이 기존의 학자들의 생각만을 무미건조하게 되풀이하는 점이 아쉬웠고, 그렇다고 정보의 전달만으로도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다. 양현석 심사위원처럼 표현하자면, 맛있고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인데, 실제 맛은 평범해서 기억에 남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3. 생물학에 대한 책은 몇가지 더 읽어볼 생각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생명이란 자체 신호를 가지고 스스로를 유지할 수 있는 물체를, 그러한 기능이 종료되었거나(죽음) 또는 그러한 기능이 없어 비활성체로 분류되었거나를 막론하고 그렇지 않은 것과를 구별짓는 특성이다" 솔직히 이 말이 무슨 소리인지 생물학자인 나도 단숨에 이해되지는 않는다. 아마 이 그을 올린 사람은 생명체의 자기 유지 기능, 즉 항상성을 생명의 핵심으로 본 것 같다.


세포분열 중 체세포분열은 정확하게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가진 세포들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람의 경우 30억 염기쌍으로이루어진 게놈정보를 정확하게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복사하여 새로 만든 세포들에게 나눠주는 것, 이것이 체세포분열의 의의다. 토씨라는 비류을 쓰는 이유는 실제 염기쌍 배열을 복사하는 과정이 책을 필사로 복사하여 필사본을 만드는 것처럼 DNA중합 효소가 이전의 게놈 DNA를 정확하게 복제하기 때문이다. 체세포 분열의 결과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수십조 개의 세포가 모두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가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세포들이 모양이나 기은에 있어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동일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세포들마다 활용하는 유전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게놈이 가진 2만 1000개의 유전자 중에서 실제로 하나의 세포가 활요하는 유전자는 10퍼센트에 불과하며 어떤 유전자들로 10퍼센트를 활용할 것인가는 세포마다 다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유전자는 단백질생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세포들은 저마다 다른 종류의 단백질을 생성하여 가지고 있다. 근육세포나 혈액세포, 간세포 등 저마다 다른 세포들인 똑같은 게놈정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현태적 기능적으로 다른 이유는 생산하는 단백직ㄹ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모든 생명활동을 가능케 하는 기능성을 제공하는 분자라는 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사람의 세포는 46개의 염색체를 가진다. 이는 두벌의 염색체(2n=46)로서 한 벌은 어머니에게서 한벌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다. 즉 23개의 염색체는 어머니에게서, 또다른 23개의 염색체는 아버지에게서 받아서 내 몸의 염색체 수가 46개가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형성하는 생식세포, 정자는 한 벌에 해당하는 염색체, 즉 23개의 염색체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 아이는 제 어미에게 받은 한 벌의 염색체 23개를 불려받고 나에게서 또 한 벌 23개를 물려받아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게 될 것이가. 이렇게 두벌의 염색체를 가진 세포가 한 벌의 염색체를 가진 생식세포로 나뉘는 세포분열을 감수분열이라한다. 염색체 수가 반으로 감소되는 분열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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