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김재경 옮김 / 미래의창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1)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의 뛰어난 투자성과 뿐만 아니라 투자와 관련한 많은 저서로도 유명하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코스톨라니의 저서 중 가장 마직막에 나온 책으로서 그의 투자철학을 정리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코르톨라니의 다른 시리즈들인 '투자는 심리게임이다'와 '실전투자강의'를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이 가장 핵심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돈의 매력

2. 증권 동물원

3.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

4. 증권거래소 / 시장경제의 신경 체계

5.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6.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7.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8. 증권심리학

9. 정보의 숲

10.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11. 머니매니저

12.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코스톨라니는 글을 잘 쓴다. 그는 이 책에서도 여러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부화뇌동파'와 '바닷가를 산책하는 개'를 비롯한 다양한 비유뿐 아니라 여러가지 스토리를 상황에 맞춰 인용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투자자이면서 이야기꾼인 코스톨라니 덕분에, 1900년대 위대한 투자자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 독특하고 괴팍한 성격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영민한 투자자의 괴짜특성처럼 느껴진다.


책에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참 많다. 

나는 여간해서는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인데, 이 책은 밑줄을 치지 않으면 안될만한 글귀들이 많아서, 오랜만에 형광펜을 들었다.


투자를 하는 동안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임.


1. 이 책을 읽기전에는 코스톨라니에 대한 오해가 좀 있었다. 나는 기술적 분석보다는 펀더멘탈에 대해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라서, 코스톨라니에 대한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코스톨라니가 기술적 분석에만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라는 편견이었는데, 그는 거시경제와 심리학에 상당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80여 년간의 증권시장 경험은 내게 이 한가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 끝에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생활 등에 의해 흔들려는 안 된다.


네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부화뇌동파 투자자가 된다. 돈이 없거나 혹은 빚이 있다면 투자자는 인내를 가질 수가 없다. 항상 그렇듯 시장이 그가 기대했던 것돠 달리 나타나고 시세가 그의 예측과 다르게 변동하면, 그는 바로 포지션을 바꿀 수 밖에 없다. 나중에 시장이 그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해도 그때까지 인내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전략을 짤 수가 없다. 투자자에게 전략이 업슨ㄴ 경우에도 감정에 이끌려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쉬우므로 인내를 가질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사면 자신도 사고, 다른사람이 팔면 자신도 판다. 인내가 없으면 돈과 생각 역시 별 도움이 안된다. 그는 '빼기1'의 시간을 기다릴 수 없으며, 생각을 실현시키기도 전에 조그마한 장애에 흔들려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그리고 인내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무가치한 것'을 대상으로 한 비이성적인 게임이 벌어진다는 것은 경제적 붐의 끝, 다시 말해 번영기의 마지막 국면이며, 돈이 줄줄 흐르는 강세장의 제3국면을 말하는 징후이다. 이 현상은 계속해서 찾아온다. 강세장은 처음에는 온건하다. 그러다가 상승 흐름이 도를 넘어 진행된다. 상승 흐름은 중간 정도의 주식을 비이성적으로 상승시키게 되고, 결국에 가서는 대량의 무가치한 주식까지도 상승운동에 포함되게 된다. 새자본이 유입되면서 공금과 수요의 균형이 파괴된다. 모든 사람들은 돈을 벌려는 욕심이 앞서 믿을 수 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시장이 악재에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장이 과잉매도 상태에 있다는 징후라고 볼수 있고, 이는 곧 바닥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주식은 이미 소신파 투자자의 수중에 있으며 그들은 악재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소신파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신용으로 산 주식이 하나도 없으며,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인내심도 있다. 그 반대로 시장이 호재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것은 과잉매수 상태를 알리는 것이며, 이미 최고점 근처에 와 있다는 의미이다. 이럴 때 주식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의 손 안에 있으며, 그들은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요컨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이것은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하면 이것은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어느 도시든 처음 가면 나의 제1 정보통은 택시 운전사이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나는 그들에게 얼마를 벌며, 생활비가 얼마나 들며, 물가는 얼마나 비싸며, 정치적인 견해는 어떠하며, 국제적인 사건들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지 등등을 묻는다. 나는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런 질문을 하며 하루 종일 정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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