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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자본주의를 버리다 - 포스트 캐피털리즘: 다시 성장이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다보스포럼,
자본주의를 버리다>
다보스포럼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이다
올해는 지난 2012년 1월 25일 부터 29일 까지 열렸다.
당시 유럽은 이태리국채발행을 앞두고 CDS가 연일급등하며
글로벌금융위기의 뇌관이었기에,
(물론 지금도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더욱 관심이 갔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시간적 상황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이었기에 화두 역시 자본주의실패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다보스포럼에서 논의된 대안은
무엇일까?
이 책의 소제목이자 다보스포럼에서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경제위기의
해법은 "성장"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신용경색등으로 인한 위기가 올 때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주장은 크게 다음의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1. 신용을 축소하고, 긴축하여 먼저
빚을 갚아야 한다는 주장
2. 신용을 확장하고, 성장을 하여 나중에 빚을
갚아야 한다는 주장
실제 사례를 들자면,
1번의 경우
1997년 IMF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외채를 갚은 경험이
있고,
(물론 나가떨어진 국가가 더 많다)
2번의 경우
2007년 리먼브러더스사태 때 미국은 양적완화(유동성공급)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었다.(기축통화로써의 잇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봄)
크게 위의 두가지 주장의 대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즉 다보스포럼에서는 후자쪽으로 어느정도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것 같다.
이번 유럽의 경제위기도
1번입장의 대표적 국가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2번의 입장의 대표적 국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의 대결구도라고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포럼 참가자들을 보면 "위기 극복을 위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후자에 가까운 인식에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
포럼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고위관료
및 경제석학들로 이루어진
이른바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임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유럽의 경제위기를 각국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게 될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사실 책이 나온시점에는 이미 이런 방향으로 상당부분 진행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자본주의는
고장났다
2. 전 세계 경제, 다시 성장이다
3.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 : 글로벌 질서의 재편
4. 아시아의 시대
5. 위기를
넘어서는 신 비즈니스 트렌드
6. 초 연결사회와 신 기술의
발전
7.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의 에너지 시장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재미 있게 읽었던 부분은
6장 초연결사회(Hyper-Connectivity)에 대한
부분이다.
특히 소셜미디어 기업의 등장과 폭발적인 성장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멀리 전세계 8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의예를
들지 않더라도, 가까이 현재 한국에도 크고 작은 수많은 소셜미디어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IT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한국은 이런한
소셜미디어기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 한국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었듯이, 소셜미디어기업이 취약하기 쉬운
사생활침해 부분에 대한 보완은 분명히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카카오스토리도 이런부분이 아쉬워서 사용을 망설이게 되는 부분이 있다)
급변하는 소셜미디어환경에 제도가 한발 늦게 따라가고 있는 현상이지만, 이런 제도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분명히 도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