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뉴욕 양키스를 이겼을까
조나 케리 지음, 김익현 옮김 / 이상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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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뉴욕 양키스를 이겼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템파베이 레이스란 팀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저비용 고효율의 팀이다.
사실 이 팀은 이름조차 생소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이 팀의 발자취는 상당히 흥미롭다.

 

템파베이 레이스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에 속한 팀이다.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뉴욕 양키즈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속한 지구이다.
이 책은 만년 하위 템파베이가 두 강팀을 물리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담겨 있다.

1) 이 팀은 월스트리트 출신인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구단주로 오면서 강팀의 면모를 갖추어 간다.
2) 골드만삭스 출신인 맷 실버맨과 앤드류 프리드먼이 합류하고,

3) 조 매든 감독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템파베이 레이스는 강팀이 되어간다. 

이들은 월스트리트 출신 답게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차익거래"를 통해 팀을 강화시킨다.
이 책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이 부분이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증권쪽에서 일을 하기에 더더욱 이러한 접근방식이 흥미롭고 신선했던것 같다.

(물론 나는 딜러는 아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러한 차익거래에서 성공을 거두지 않았는가!!
누가 야구선수들로 이러한 차익거래를 할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이 팀의 또하나의 포인트는 철저한 데이터 야구를 추구하는 조 매든 감독이다. 
데이터와 직관력의 적절한 조화는 어느 정도 김성근감독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결국 이런 모든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템파베이는 팀연봉의 5배,3배에 달하는 양키즈와 레드삭스도 물리치는 강팀으로 재탄생 된다.

 

그러나 차익거래는 차익거래에 참가하는 참가자가 늘어날 수록 차익의 폭이 줄어들고 결국엔 이익을 실현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사실을 월스트리트 출신 구단관계자들이 모를리 없다.

때문에 향후 템파베이 레이스의 행보가 흥미로울 것 같다.

 

프로야구 개막에 즈음해서 나온 책이라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바야흐로 국내 프로야구관중 700만을 바라보는 시점이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야구에 관한 서적, 특히 구단경영의 효율적인 선례를 남긴 팀의 발자취를 담은 책이기에, 국내프로야구 관계자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씩은 읽어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구단이 템파베이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국내야구계에도 비슷한 족적을 남기는 팀이 생기기를 바래본다.(그 팀이 몇년째 리빌딩만하고 있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면 더 좋고..)

 

사족을 달자면,

아마 이 책을 가장 관심있게 읽을 구단주는 넥센 구단주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이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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