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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불패 - 매일매일 꺼내보는 CEO 맞춤 멘토링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소심불패>
소심불패. 즉, 소심하면 지지 않는다.
창업할때 소심하고 꼼꼼하게 하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큰 줄기이자 주제이다.
이 책은 필력도 나쁘지 않고,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지만, 뭔가 아쉽다.
이 책은 책의 크기가 작고(핸드북정도의 크기) 페이지도 비교적 짧기 때문에 금새 읽을 수 있다.
게다가 10줄 이내의 짧은 글들로 진솔하게 엮어져 있어서,
책을 펴고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쉬지않고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었을 때 이 책의 주제라고 딱 떠오를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
산발적인 소재들을 툭툭 부담없이 던지다보니,
정작 일관되게 하고 싶은 주제는 놓치고 있지 않은 듯 싶다.
게다가 이 책의 주제는 좀 뻔하다. 철저히 준비하여, 잘하는 것으로 차근차근 창업을 하라는 것이다.
1천만 소자본 CEO, 청년 CEO를 위한 시크릿 전략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나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고 나서 아니면 읽는 도중에, 곱씹어 생각할 만한 것들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앞서 말했듯이 글은 술술 읽히고, 문체도 유려하나 깊이가 부족하다. 저자가 오랫동안 깊이 숙고하여 쓴 책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사업, 소심해야 성공한다
2. CEO의 정체성
3. CEO의 전략
4. CEO의 태도
5. CEO의 실행
이 책의 표지 상단에는 매일매일 꺼내보는 CEO 맞춤 멘토링 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멘토링이라는 단어는 이 책에 잘 맞는것 같다. 저자가 트위터, SNS등에 올리던 짧은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보기 좋다.
그리고 위 표제어처럼 이 책은 어떤 시간에 어떤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10줄이내의 구절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쉽게 꺼내보긴 좋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는 소심하고, 철저하게, 깐깐하게 경영을 하는 팁들을 모아 놓았다.
창업선배로서 후배에게 식사를 하면서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다만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라기 보다는, 마인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창업은 진검승부라는 것이다. 함부로 칼을 뽑지 말아야 하며, 일단 칼을 뽑았으면 반드시 이겨서 이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공감하며, 창업을 준비하면서 부터 반드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