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도 늙지 않는 법 - ‘나이 탓’이라 여기며 건강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김광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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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마흔. 평생 운동을 안 하다 작년에 동네에서 요가라도 시작한 건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래 살고 싶은 건 아니지만 아이가 있고 부모님도 나이 드시면서 점점 하나 둘씩 아픈 곳이 늘어가신다. 언젠가 집에 모시거나 병원을 다녀야 할 각오도 하지만 아는 게 너무 없었다. 이 책이 좋았던 건 궁금한 게 거의 다 나와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노인의료 분야 권위자인 김광일 교수는 알기 쉽게 보통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들을 잘 정리해놨다. 치매와 건망증 차이 부터 파킨슨병에 대한 설명. 자주 듣는 QnA 노인 요양병원 등도 잘 정리되어 있어 읽으면서 부모님 읽어보시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보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게 훨씬 도움 되기 때문이다. 비상약을 준비하듯 이런 책 집에 두고 읽으면 좋겠다. 이젠 오래 아프지 않고 최대한 건강하게 살다가는 게 중요할 것이다. 코로나만 진정되면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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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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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야, 안녕!


너를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고 설레더라.


너의 고향에서 나온 그 표지 그대로 만나니 더 좋더라고.


슬퍼보여도, 너랑 더 잘 어울리더라.




너를 처음 언제 만났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많이 울었던 건 기억나. 


그래서 이번엔 어떨지 궁금하더라.


근데 조금 걱정하기도 했어. 그런 거 있잖아. 오랜만에 만나면 실망하기도 하니까. 




다시 널 만나니 마음이 더 아프더라.


난 그 동안 자라서 엄마가 됐거든. 너만한 7살짜리 아들이 있어.


리우는 너보다 장난도 덜 치는데 난 얼마나 혼냈던지.


네가 아파하고 울 때마다 나도 마음이 무너지더라고. 


아이는 원래 철이 없는 건데 말이지. 


"왜 날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네가 이 말을 할 때 난 꼬마가 된 기분이었어. 맞다. 그랬지. 나도 제제와 비슷한 생각을 했거든.


왜 다 날 좋아하지 않지? 내가 어렸을 땐 엄마가 날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하고. (농담이었는데 난 믿었어)


부모가 사이가 좋지 않아 집에 들어가기 싫었거든. 제제처럼 차라리 학교 다니는 게 좋았어. 학교에선 선생님 말만 잘 들으면 됐으니까. 


나도 크고 나니 어른의 사정이란 게 있구나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해가지 않더라고.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잖아. 아이가 어른을 걱정하게 만드는 건 어른의 잘못이지. 




다시 읽어도 네가 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주는 장면과.. 뽀르뚜까 아저씨가 떠나는 장면은 너무 슬펐어.


그래도 네가 좋은 어른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아이에게 좋은 어른 한 명만 있어도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는 구나. 생각했어. 


그 후에 네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견뎌나갔을지. 


그래도 이렇게 책을 남겨주니 시간이 흘러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다. 


이젠 나도 어른이거든. 내가 뽀르뚜까 아저씨처럼 될지 몰라도 




또 몇 년 더 시간이 지나면 아이에게 너를 소개시켜주려고 해. 


그때 또 네 이야기 들려줘. 고마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제제야.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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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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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의 법칙'은 '인간 본성의 법칙'을 쓴 로버트 그린의 책이다. 

로버트 그린은 권력술의 대가라고 한다. 이런 분야는 처음인데 사실 읽으면서 무서울만큼 저자가 말하는 전략은 철저했다. 


관계를 맺는 게 서투른 편이라 생각해서 난 어디에 해당되고 뭘 배울 수 있을까 

초점을 맞춰 책을 읽었는데, 나에게 도움이 되긴 어려웠다. 

아무래도 한 회사를 이끌어가는 리더나 마케팅, 사람 심리를 연구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책이라 생각들었다. 


그래도 내가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 유형에 따라 나눠 있어서 찾아 쉽게

적용하거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는 인간의 유형을 9가지로 나누고 그 유형에 따라 어떻게 인간 관계를 주도할지 24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유형을 나눌 때 우리가 알만한 클레오파트라 나 찰리 채플린의 예를 들어 재밌게 접근할 수 있다. 


24가지 전략은 솔직히 읽으면서 불편할만큼 세세히 짜 있어 이걸로 사람 심리도 조정할 수 있겠다 싶었다. 




마케팅이나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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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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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못했지만 나도 익히 알고 있었던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 10주년 기념으로 전면개정 증보판이 나왔다. 


프롤로그를 읽고 나서 알았다. 이 책이 나오게 된건 저자의 아들 영향이 컷다는 사실을. 


스무살 아들에게 생일 선물이 됐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읽었다면 더 좋았겠다 생각 들었지만 마흔을 앞둔 나에게도 도움되는 말은 많았다. 


실패자 이력서를 써 보라는 것,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다, 매일 1퍼센트씩만 삶의 질을 높이면 된다 등은 


나에게도 커가는 아이에게도 꼭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아이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내 일을 찾고 싶고 하고 싶은 나에게 가장 와 닿은 말은 




세상에는 틈이 무한히 존재한다는 말이었다. 




아직 찾고 있지만 나도 언젠가 그 틈을 찾아내 메우는 사람이 되길 바라본다. 




스무살이라면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사회 초년생은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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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이야기 웅진 모두의 그림책 27
티아 나비 지음, 카디 쿠레마 그림,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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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이야기는 에스토니아 작가인 티아 나비, 카디 쿠레마의 그림책이다.

트리누가 아끼던 장갑은 뜻하지 않게 서로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줄거리로 말하면 아주 간단한 이야기다.

하지만 가본 적 없는 에스토니아란 나라란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그림체가 예쁘고 꼭 연필로 그린 것 같아 더 따뜻한 느낌을 준다.

한 장 한 장 꼭 미술 전시회에 온 것처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와 같이 읽으니, 아이는 왜 장갑이 일부러 떨어졌을까 궁금해하기도 했다. 

우리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걸 장갑에 비유한게 아닐까.

아이에겐 아직 어렵지만 크면서 꼭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가 잃어버렸던 장갑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그 장갑들이 꼭 떠나버린 인연 같다. 

그들은 나를 원망하지는 않았을런지. 

지금 이어가는 소중한 인연들을 잘 간직해야지. 올 겨울 산 장갑은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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