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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근하 지음 / 여섯번째봄 / 2025년 4월
평점 :
근하 작가의 신작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를 읽었다.
‘사랑하는 이모들’이 좋았고 언리밋에서 만난 단편들도 잘 따라 읽고 있어서 오랜만에 나온 작가의 창작 만화가 반가웠다.
대구 출신인 시영은 그렇게 바라던 서울로 진학하지만 대학 생활은 만만치 않고 적응이 쉽지 않다.
고3, 대학 신입생, 대학 마지막 학기, 직장생활 등을 5개 챕터로 나눠 보여 준다.
스무살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가며 멀어지는 친구 사이, 새롭게 만나는 인연들, 실망하며 멀어지는 사람들.
지금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이 책을 다 읽고 내가 대학을 입학하던 날, 첫 출근하던 날을 떠올렸다.
집이 싫어서 최대한 빨리 떠나고 싶었던 내가 보였다.
서울로 가면 좋을 줄 알았는데 돈을 벌어 학교를 다녀야 해서 알바를 전전했고
그래도 그 와중에 동아리도 하고 열심히 수업도 듣던 그런 날들.
첫 출근에 한강을 건너며, 내가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거 같던 그런 순간.
시영의 삶을 따라가며 한 숨 쉬고 응원하면서 마지막 장면에 웃음이 나왔다.
시영이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찾았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서 그리는 작가님 작품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2,30대 들은 이 책으로 공감을 지나온 이들은 추억하며 지금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청춘을
응원할 수 있길.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마음을 나누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