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 황선우 인터뷰집
황선우 지음 / 이봄 / 2021년 5월
평점 :
인터뷰집을 종종 읽지만 이 책은 요즘 소위 말하는 핫한 분들을 인터뷰해서
궁금했다. 나이 먹을수록 본받을 사람이 절실해지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벌새 인생 영화라 감독님 인터뷰도 꽤 읽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 좋았던 점은 명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남의 삶에 더 개입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마지막 대답대로 코로나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나도 사회에서 뭔가를 할 수 있음 좋겠다 막연히 생각하지만 쉽진 않다. 우선 여성 창작자 작품을 보고 좋으면 사고 또 좋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도 뭔가 주체적으로 할 일이 있으면 좋겠다.
감독님 인터뷰를 읽으며 이런 생각들이 모여 또 하나의 열매가 되겠지 생각했다.
두 번째는 #재재 피디 인터뷰다.
최근 컴눈명도 잘 봤고 영상을 보면 기분 나쁘지 않은 웃음과 콘텐츠를 만들어
존경하는 창작자다.
롤모델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이 와 닿았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팀원들과 힘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워낙 방송일이 힘든 걸 예전 일로 알아서 앞으로 환경이 더 좋아져
좋은 콘텐츠를 좋은 환경에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얘기할 인터뷰는 #손열음 피아니스트다.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영상으로 연주를 접하고 인터뷰를 보면서
매력적으로 느꼈던 음악가다.
자신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주가지만 서로 다른 재능이 있고
그에 맞게 능력이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참 폭넓은 사람이고 음악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활동도 기대됐다.
처음엔 원래 좋아하고 궁금했던 분들 인터뷰 부터 읽었는데
의외로 잘 모르던 분들 인터뷰도 재밌어서 몰입해서 읽었다.
#전주연 바리스타는 기사를 보고 알고 있었다.
유명한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많이 노력하셨겠구나 정도 짐작했지만 인터뷰를 보니 에상한 것 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또 자기 능력을 좋은 곳에 쓰려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에게 수입이 잘 돌아가지 않는 구조라 직접 거래하고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 외에도
여러 방면을 고민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
#자야 작가는 웹소설 작가다. 웹소설은 안 읽어서 사실 잘 몰랐는데
인터뷰를 읽으며 진짜 분량을 많이 쓰시는구나.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끝까지 밀고 나간 점이 존경스러웠다.
이런 분이 글을 써야지. 감탄했던 인터뷰였다.
#김유라 피디는 할머니인 박막례와 여행을 찍은 거 부터 시작해 유튜브가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이 일을 참 좋아하고 애정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의 컨디션, 의견을 중시하고 무리하지 않고 계속 해 나가려는 모습이 좋았다. 부디 오래 오래 좋은 콘텐츠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이슬아 작가 인터뷰에서는 계속 변화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갖고 가려고 하고, 반응이 좋아도 그걸 계속 하기 보다
다른 걸 모색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장혜영 국회의원은 이전에도 영화와 책을 보며 응원하던 분이라 반가웠다.
지쳤지만 계속 해나가겠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왜 정치는 마지막에 움직일까. 내가 그것을 움직이려면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수정 범죄심리학자다.
그것이 알고 싶다 볼 때부터 익숙했던 분인데 요즘엔 강연도 하시고
여러 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계신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건 자신도 경력이 단절된 경험이 있고,
현실에 부딪쳐 학업을 잇지 못하다 다시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다.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정당이든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소신도 인상적이었다.
난 이렇게 끝까지 밀고나갈 일이 뭐가 있을까? 자문해 보게 되는 인터뷰였다.
인터뷰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인터뷰이에 대한 인상과 소감을 정리한 내용도 좋았고
다양한 나이대와 여러 분야의 여성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살면서 지치거나 힘들 때, 펼쳐서 읽기 좋은 책이다.
특히 이 땅에 사는 여성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고 미래를 꿈꿔보거나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