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중동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박진섭 외 지음 / 북트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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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중동" 이 책은 중동지역에 청소년 7명이 직접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최근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으로 인하여 중동 지역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바로 옆에는 이집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집트는 아랍의 큰 형님이라고 불린 적도 있던 국가입니다. 시나이반도를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마주보고 있으며 그 뒤로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석유매장량이 집중되어 있어서 전세계 오일머니가 모이는 경제적 메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스라엘 지역에는 전세계의 세 가지 종교의 성지가 한 곳에 모여있어서 종교적인 부분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입니다. 중동이라는 곳은 이렇게 역사적, 경제적, 종교적, 지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라서 남녀노소 여행에 위시리스트 중에 한 군데로 꼽힙니다.

이렇게 중요한 지역인 "중동"에 다녀온 총 7명의 청소년은 평범한 청소년일수도 있지만 조금은 상대적으로 특색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 학교가 아닌 소명학교라고 불리는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소명학교는 종교적인 색채를 띈 대안학교로서 서로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여행하는 여행일기와 같은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소명학교 재학생 김정연, 김태준, 문다예, 박지원, 이다연, 지영훈, 허주은 총 7명이 각각 자신만의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하여 새로운 경험을 쌓은 리얼하고 색다른 여행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1월 16일 스탑오버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들려서 잠시 머물다가 이동한 여행기부터 시작하여,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피라미드와 시내구경, 다합에서의 경험을 쌓습니다. 이후 이집트를 떠나 요르단으로 가서 와디럼 사막투어를 경험하고 불은도시 페트라를 느낍니다. 특히 사해에서의 특별한 경험담은 어디 가서도 겪기 힘든 느낌입니다. 또 드디어 텔아비브에서의 이스라엘 경험담은 소명학교 재학생인 그들에게는 최고의 경험일 듯 합니다.

부모님 없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이라는 지영훈 학생의 후일담, 아무리 걱정하고 힘들고 하여도 결국 마지막에는 행복만이 남는다는 허주은 학생의 이야기, 자신 스스로 찾아가야 할 길을 알게 되는 것이 여행이라는 생각을 표현하는 문다예 학생의 이야기 등이 실려 있습니다. 이렇게 중동이라는 중요하면서도 특색있고 쉽게 가기 힘든 지역을 7명의 학생이 각각 자신만의 색깔로 느끼고 경험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이 책이 쉽게 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중동에서의 출애굽기 명상 및 여행을 간접경험 할 수 있다는 좋은 경험을 제공할 듯 합니다. 책으로도 그들의 생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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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화폐에서 탈출하라 - 달러의 몰락과 블록체인 기술, 비트코인이 만드는 부의 기회
서대호 지음 / 반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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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지금 글로벌 경제정세는 시시각각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부동산거품이 빠지고 대형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콩은 중국의 우산으로 들어가면서 몰락하는 한편 싱가포르가 그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 부동산이 폭등하고 역대급 엔저로 인해 주식시장이 호황입니다만 실물경제는 여전이 위기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오로지 미국만이 혼자 경제호황과 인플레이션과 유래없는 취업률과 소비지수에 웃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홀로 떵떵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축통화인 달러때문이라고 평가받습니다. 기축통화이기에 무한정으로 달러를 찍어낼 수 있고 다른 나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이 피해를 그대로 입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렇게 종이화폐는 수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으며 더이상은 종이화폐가 지속되기 어려운 날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가상화폐"가 결국 미래의 통화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미국의 달러는 천문학적인 발행량 때문에 더이상 갚을 수 없는 빚을 가지고 있지만 기축통화라는 이유로 갚을 생각조차 없으면서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기현상을 보여줍니다. 무한정 가능하다는 것은 반대로 끝이 다해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ETF가 공식적으로 출시되었고 머지 않아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만약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가상화폐의 붐이 더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되며 달러의 위기도 더 촉발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금본위 제도를 포기안 달러, 현재 비트코인 총 가치가 금의 1/20밖에 안되는 성장가치를 가진 가상화폐 중에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있을지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는 앞으로 달러를 대체하는 글로벌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이 책은 분석합니다.

비트코인 100만원 시대, 1000만원 시대, 1억 시대라는 말이 들리곤 했었는데 저자는 심지어 100억 시대가 온다고 예측합니다. 과거에 금과 달러가 연동된 금본위 시대의 경화 시스템처럼 비트코인이 이상적인 화폐로 인정받아 기존의 시스템을 파괴하고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해킹 가능성이 없으며, 무한정 찍어낼 수 없고, 특정 국가가 소유하지 않으며, 분산형 시스템이라는 다양한 장점이 그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합니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이러한 가상화폐의 시대가 올 것을 대비하여 개인이 투자를 해야 하는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으므로 투자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부분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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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례식에는 케이크를 주세요 - 매일 죽음을 꿈꾸던 소녀가 삶을 항해하기까지
사계 지음 / 사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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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다큐멘터리 같은 방송에서 자신의 관을 스스로 만드는 한 노인에 대해 나온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 노인은 자신의 죽을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먼저 관을 짜면서 겸허이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노인들이 영정사진을 찍으러 가면서 최대한 생전의 예쁜 모습으로 찍히고 싶은 마음을 가진채 웃으며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누가 봐도 노년의 그 분들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일까요. 죽음이란 삶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삶의 바로 옆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나의 장례식에는 케이크를 주세요"의 저자인 사계님은 이렇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고심하고 온 몸으로 느끼며 평생을 살아온 생각을 이 수필집에 담았습니다. 이 책을 보면 죽음이란 무섭고 괴로우며 두렵고 생각도 하기 싫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 곁에 있고 내 생각을 말하여 남과 공유할만한 것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의미하는 작가의 이름인 듯 합니다. 사계절 그리고 365일 24시간을 죽음과 밀접하게 붙어서 생각하고 느껴왔던 작가님의 마음가짐과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이죠. 저자는 "구름이 가장 아름답던 그 어느 날" 겨우 열 한살의 나이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처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독 초록색이 강했던 녹색페인트는 꽃밭과 같았고 유난히 맑고 예쁜 하늘의 구름은 눈이 부셨습니다. 꽃밭을 뛰어 넘어 구름을 잡고 싶었지만 결국 남기고 가는 일기장과 인형이 생각나면서 숨이 넘어가듯 울고 삶을 안타까워합니다. 겨우 열한살, 이 때부터 시작된 죽음에 대한 생각은 잔잔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사계작가의 언어를 통해 에세이집에 담겨있습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남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고, 부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으며, 내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오로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죽음이라 정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가는 죽음만을 이야기하지 않으며 삶과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미학적인 관점을 담아 삶과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온실 속 화초같이 살고 싶었지만 서 있는 곳은 진창이었다"는 표현, "내가 내 안에 있는 우물을 다 파내고 고갈되어 메말라 죽어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표현 등은 작가님의 글이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깊음이 느껴집니다. 어떤 이들은 죽고 싶었다가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힐링책으로 느낄 수도 있으며, 어떤 독자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거나 공감대를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도 있는 인생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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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위의 칸트
김현수 지음 / 북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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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익숙해진 의약 및 제약분야 용어인 "줄기세포치료제"라는 것이 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2011년 처음 줄기세포치료제라는 것이 이 세상에 등장했는데 그것은 심지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첫번째 최초 개발이었습니다. 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연구자는 김현수 교수인데, 그 당시 무려 10년이 넘는 연구기간 끝에 나왔던 결과라고 하여 다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김현수님은 아주대학병원 내과의사 당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를 시작하여 종착지는 파미셀이라는 의약 전문 기업을 창립한 CEO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세계최초로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Hearticellgramⓡ-AMI)"을 기반으로 치료제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의사, 교수이자 기업가인 김현수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옥상 위의 칸트"가 출간되었습니다.

"옥상 위의 칸트"는 김현수 교수님이 지난 수십년간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고 출시하며 기업의 대표까지 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추가로 담아 에세이로 엮었습니다. 에세이는 전체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의사"로 시작하여 두번째인 "경영자 이야기"로 넘어간 후에 세번째 "가족이야기"를 거쳐 종착지는 "본인 자신"으로 귀결됩니다. 김현수 교수는 아주대학병원 의사로 생활하면서 줄기세포치료 연구를 시작했고 그 당시에 과학, 연구, 치료 그리고 환자들의 죽음까지 다뤘던 이야기를 첫 챕터에 담았습니다. 주제는 진지하고 무겁지만 에세이의 글귀나 이야기는 무겁지 않기 때문에 비록 죽음을 대하더라도 슬프지는 않습니다.

이후 파미셀이라는 기업을 세우며 경영자로의 삶을 이야기 하는데, 이전에 의사로서 살던 삶과 기업가로서의 삶이 어떻게 달랐으며 자신의 마인드셑이 어떻게 힘들었고 변했는지를 알려줍니다. 기업가는 결국 기업을 운영해야 하고 숫자가 중요하며 수익이 중요하다는 점과 심지어 코스피 상장기업이니만큼 김현수대표의 마음가짐은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의사시절에 때때로 옥상위에 올라가 마음을 다잡았다는 그, 왠지 기업가로서 현재도 회사 옥상에 올라가 커피 한 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인문학을 좋아했던 김현수 교수는 가족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끝낸 후에 마지막에 책 이야기를 합니다. 본인이 좋아했던 책 이야기를 보면 최고의 연구자임에도 인문학을 놓지 않았떤 점이 그를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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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호수의 마녀 1 판타지 시리즈 일라 이야기
사트 지음 / 요가와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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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한국 장르소설에 빠져서 허우적대며 매일 매일 즐겁에 장편소설을 읽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제대로 페이지터너 스타일의 소설을 못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 "수정호수의 마녀"은 간만에 찾은 마른 땅에 비 내리듯 발견한 판타지소설입니다. 수정호수의마녀는 판타지소설 답게 잘 설계된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주인공인 왕녀 일라와 그 주변의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성장스토리가 매력적이고 흥미롭습니다. 우선 세계관에 대해 간략이 설명한다면, 동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왕국 "아맥"이 있고 그 북동쪽에 아맥의 속국에 가까운 변방국인 "소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국인 소본의 왕녀인 "일라"가 주인공이며 아맥의 황태자(적태자라고 불리는)인 누한이 일라와 약혼 대상자인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맥은 전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가를 성장시키고 영역을 넓히는 강대국이며 현재도 큰 전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굳이 약소국이자 별볼일 없는 속국 소본의 왕녀와 황태자가 약혼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작은 소본이지만 역사 이래 대대로 왕녀만이 가지고 있는 불가사의하고 신기한 힘 "마야"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일라는 아직 14살에 불과하여 "마야"가 발현하지 않았지만 17세가 되는 해 황태자와 약혼하여 아맥으로 떠날 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시작되는 첫 장은 바로 이 때, 14세의 일라입니다. 그리고 일라는 소본의 왕녀이지만 어느 날 알 수 없는 지독한 열병에 걸려 기억상실이 된 채로 깨어납니다. 이 부분에서 "수정호수의 마녀"가 재미있고 몰입되는 여지가 생기는데, 14세의 힘 없고 미약하고 체력도 약하며 발언권도 없는 속국의 왕녀인 일라가 기억상실을 계기로 스스로의 삶을 "처음처럼" 개척하고 성장해나가게 됩니다.

일라는 기억을 잃은 대신 또는 덕분에 기존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없기 때문인지 에전과 달리 하고 싶은 말도 하고 평소같지 않은 행동도 하며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갑니다. 예전같으면 지소의 먹으라고 하는 탕약도 말 없이 먹었겠지만 왠지 몸이 거부하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끝까지 먹지 않습니다. 이 장면에서부터 일라는 자신이 소본에 위폐되어 있고 거의 갇혀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고 아무도 자신이 강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러면서부터 시작되는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과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일라의 운명을 바꿔놓기 시작합니다. 이후 지소, 마리, 위지 그리고 강한 무사인 사아까지 다양한 등장인물을 거쳐가며 일라는 한 명의 인간이 되고 한 명의 왕녀가 되고 동대륙을 움직이는 "마야"의 힘을 가진 인물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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