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 하버드, MIT, UMASS대와 일본 독서전문가들이 전하는
신우성 지음 / 어문학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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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읽는 것은 내 삶이고, 책을 쓰는 것은 내 꿈이라고 평소에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제목부터가 너무 매혹적이다.

저자인 신우성씨는 미국과 일본의 읽기/쓰기 교육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설명해준다.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책 구성이 잡지나 신문처럼 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있는 사진과 도표 덕분에 쉽게 읽히는 것이 좋다.

책의 내용중, 일본의 어린 학생들에 대한 읽기교육과정은 내가 가진 철학과 아주 흡사해서 흥미롭다.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긴다면 그와 같이 책을 편하게 많이 읽도록 하고 싶다.
나도 책을 많이 읽으면 학업성적도 오르고 인성도 옳바르게 향상되고 성격도 안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본의 그런 교육시스템을 보다가 한국의 입시열기를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뿐이다.

또한 미국의 대학교 쓰기 교육시스템은 현재 내 생활에 많은 자극이 된다.
솔직히 지금 일하는 회사에 적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일하는 직종이 IT쪽이라서 Writing이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비즈니스 이메일, 결재, 보고서, 프리젠테이션 등 Writing이 필요한 분야는 얼마든지 많다.
한국형 비즈니스 Writing 시스템으로 미국식 쓰기교육을 도입하면 어떨까?

저자의 전문적인 분석과 체계적인 내용은 참 좋다.
하지만 중언부언이 너무 많은 점은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한 주제 안에서 비슷한 주장이 너무 반복되어서 페이지를 낭비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건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중언부언을 없애고 사진과 도표를 빼면...
페이지 수가 얼마나 줄어들지 생각해보니.. 좀 아쉽다.

몇 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내 삶의 철학과 맞아떨어지는 읽기/쓰기에 대한 체계적인 내용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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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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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만 달러, 우리돈으로 60억...
그러한 엄청난 돈이 생긴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게다가 그 돈을 친형과 형의 친구, 세 명이 함께 발견했다면?
그리고 돈과 함께 시체도 있었다면?

처음에는 단지 6개월만 기다렸다가 돈을 나누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불안하기는 했지만 모두가 동의한 그야말로 간단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크와 제이콥, 루는 불안함과 돈에 대한 욕심으로 서로를 의심하고 속이기 시작한다.

입을 열지 않기로 했던 약속은 아무도 지키지 못하고 주변인에게 이야기 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하나씩 하나씩 큰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간단한 계획이 점점 복잡하게 커져가고 행크는 끝내 살인까지 하게 된다.
봄이 되면 눈이 녹듯이 모든 증거가 녹아버리고 일이 해결될 줄 알았던 그들은...
시간이 갈수록 비참한 상황에 처하고 더이상은 돌아갈 길이 없어진다.
결국 마지막에는 아주 비참한 상황까지 가게 된다.

이 책은 스스로를 서스펜스 스릴러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인간의 악한 본성과 궁지에 몰렸을때의 심리변화를 잘 보여주는 심리스릴러 같다.
특히, 그런 모습은 행크의 아내를 통해 드러나는데, 뒤로 갈수록 변화하는 그녀의 심리와 생각이 흥미롭다.
그 절정은 책의 340페이지 즈음에 나오는데,
한 밤중에 전화를 받고 옷을 벗으면서 행크에게 들어오는 아내의 행동과 말은 가히 압권이다.

인간은 본래 악하다고 중국의 순자가 말했던가?
심플플랜을 읽다보면 성악설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어진다.
행크와 아내, 그들을 보면서 옳지 않다고 하면서도 내가 그상황이라면 과연 옳은 행동을 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 저렇게 심하게 될까? 라고 위안삼아 보지만...
행크가 그랬듯이 모든 복잡한 일은은 간단한 결심 하나에서 비롯되므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나도 행크와 같이 될 수 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장편소설인데 놀랍게도 금방 읽게되는 흡입력 강한 책이다.
스티븐 킹의 말처럼 일단 읽어보아라.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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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없이 살아보기 - 삶의 기적을 이루는 21일간의 도전
윌 보웬 지음, 김민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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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습관"
표지에 있는 멘트 그대로, 습관과 마음, 심지어 인생까지도 바꿀만한 힘이 있는 책이다.

그 힘의 원천은 이 책이 그저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있다.
작가가 미국에서 시작한 불평없이 살아가기 운동을 위해 "보라색 고무밴드"가 책과 함께 동봉되어 있는데
그 덕분에 책 첫장을 펼치기도 전에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 위대한 것은, 그 마음을 남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도, 불평이란 남을 괴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일것이다.

난 스스로를 불평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자부해왔다.
 ( 책의 사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 )
말하기 보다는 듣는 것을 좋아하고 남의 감정을 상하지 않기 위해 내 감정을 다스리고 불평도 안하는 편이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속에 담았던 감정이 터지는 경우가 많고
사회생활에서는 하지 않았던 불평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쏟아버리는 적이 많았다.

작가의 생각과 주장이 내 생각과 많이 일치하여 100% 동의하면서도 날 돌아보면 스스로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반성과 함께 나도 "21일동안 불평없이 살아가기" 운동을 시작했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한쪽 손에 보라색 고무밴드를 착용하고 있다가 불평을 하는 순간 다른 손으로 옮기는 것이다.
반드시 고무밴드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므로 주머니 동전, 손목시계, 책상위의 화분 등도 괜찮은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평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행동을 취한다는 점이다.
나는 불평할때마다 손목시계를 바꿔 착용하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운동을 성공하기 까지 4가지 단계를 거친다.
  - 의식없이 불평하는 단계
  - 의식하면서 불평하는 단계
  - 의식하면서 불평하지 않는 단계
  - 의식없이 불평하지 않는 단계
몇 달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만약 마지막까지 성공한다면...
불평만 가득했던 삶이 즐거워지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는 삶이 된다고 한다.
손목시계 줄이 끊어지기 전에 21일 도전에 성공하기를 스스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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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고객을 훔쳐갔을까? - 거래를 성사시키고 고객관계를 오래 유지시키는 방법
토드 던컨 지음, 이상범.공대규 옮김 / 진명출판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세일즈맨을 위한 자기계발 서적이다.
세일즈업에 종사하지 않는 나는 고객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작게는 옷부터 핸드폰, 보험, 가구, 자동차까지..
뭔가를 구입하려 매장을 방문하거나 판매원을 만나면 세일즈맨때문에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매장입구에서부터 끝까지 따라다니며 쉴새없이 설득하는 세일즈맨..
마치 내 사정을 다 아는 듯 심리학자가 되려고 하는 세일즈맨...
처음에 내가 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을 강매하려고 노력하는 세일즈맨...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알 수 있는 것을 왜 그들은 모를까?
이 책은 고객을 답답하게 하는 그런 세일즈맨을 위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챕터들이 있다.
 - 고객의 말에 경청하라
 - 고객을 친구로 만들어라
 - 당신은 자기 자신의 오너이다
 - 대화만이 고객에게로 통하는 문을 열어준다
 - 자신의 일을 분명히 알고 집중하라

책이 미국에서 쓰여진 때문인지 전체 22개의 챕터 중에서 일부는
우리나라 현실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피가되고 살이 될만한 값진 내용들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세일즈맨을 위한 책이면서도 일반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서적이 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화장실이나 자동차 앞좌석에 놓기를 바란다.
책이 얇고 챕터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사례를 위주로 되어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으므로
잠시 시간이 날때마다 꺼내서 5분~10분씩 읽기에 딱 좋다.
당신이 세일즈맨이라면 차에 넣어두고 고객을 만나러 가기 전에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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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은 없다 - 2008 대표 에세이
김서령 외 41인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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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에세이 모음집. “약산은 없다” 

수필이라는 문학은 쉬우면서도 어려워서 참 아이러니하다. 쉽고 어려운 것은 읽는 것뿐만 아니라 쓰는 일도 포함되는데 지금 쓰고 있는 서평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미약한 글 솜씨이지만 언젠가는 장편소설을 쓰고 싶은 자칭 예비작가인 나에게 수필은 정말 쉬울 듯하면서도 펜을 들고 멈추게 되는 문학이다. 원고지 한 장, 한 장에 인생의 맛과 멋을 느껴지도록 하기에 나는 아직 어린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수필을 자주 접하고 싶다. 

독자는 소설에서 현실에선 할 수 없는 상상과 같은 일들을 대리만족한다면, 수필에서는 진짜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필은 잡탕이어야 한다. 잡식성이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이 간다. 소설과의 경계까지도 모호해지는 잡탕 속에서라면 독자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내게 끌리는 수필은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빠져든다. 

“약산은 없다” 2008년 대표에세이는 전부 주옥 같은 수필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작품은 이화련 작가의 “바랭이 월척”이다. 이 작품을 읽는 동안 한 여름에 정원에서 풀을 뽑고 있는 내가 되었다. 글쓴이의 신분은 알 수 없지만, 바랭이를 뽑고 있는 나는 정년퇴직하고 부인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노년을 즐기고 있는 노신사가 되어 있었다. 무려 3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고 말이다. 그리고 바랭이 월척을 뽑을 때 시원한 느낌이 작품을 읽는 나에게 까지 생생히 전달된다. 현실에서 쌓인 답답함과 묵힌 감정들이 많아서인지, 바랭이가 천덕꾸러기 잡초가 아닌 감사한 축복으로까지 느껴진다. 

“약산은 없다”라는 작품 덕분에 오랜만에 수필의 참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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