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집콕놀이 콘텐츠북

아이를 크게 키우는 집콕 놀이 - 4~7세 성장 발달 놀이 100
박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와 매일 어떻게 놀면 좋을까 고민합니다.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즐거운 놀이가 필요해요.

이런 시기에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4-7세 성장 발달 놀이 100개를 담은 책!

‘아이를 크게 키우는 집콕 놀이’입니다.

집콕 놀이 콘텐츠를 담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돕는 언어, 수학, 과학, 미술, 등의 신체 놀이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놀이에 필요한 놀이 도안도 있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또한 놀이와 관련된 책을 소개하기도 하여 독후 활동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네요.

그냥 놀이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 성장에 좋은지 고민하여 만든 콘텐츠북 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놀이 재료는 대단한 재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면봉 같은 것도 도형개념, 집중력, 관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놀이로 만들 수 있더군요.

꼭 놀이 재료가 없어도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아요.

끝말 잇기 놀이, 동물 빙고 놀이, 이야기 만들기 놀이, 암기 왕 놀이 등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놀이도 있죠.

그런데 알고 있지만 교육 효과가 있는 놀이로 활용하지는 못했어요.

이런 것도 책으로 정리된 것을 보니까 잘 기억하고 효율적으로 써먹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놀이는 챕터4에 나오는 집콕 과학놀이였습니다.

과학 실험이라고 해서 거창한 재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도전하면 좋겠어요.

숟가락으로도 놀고, 귤로도 놀고, 제가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놀이가 이 책에 담겨 있어서 놀랐습니다.

엄마로 살면서 어린 시절을 자꾸 추억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놀았는데, 놀이를 통해서 저의 뇌가 발달하고 있었어요.

이제 울 아이들에게 놀이의 기쁨을 전해주고 싶어요.

놀이를 통해서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겠고요.

아이를 크게 키우는 집콕 놀이!

마음이 크게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서 읽어보면 좋은 책이네요.

부모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이 책이 있어서 집콕 기간이 든든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알면 사랑하는 클래식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의 인생 플레이리스트
김수연 지음 / 가디언 / 2021년 7월

점점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 좋아져요.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을 때, 저는 클래식을 듣고 싶어요.

어떤 말이나 글보다 때로는 음악 한 곡이 큰 위로가 되기도 하죠.

음악이 기억을 추억으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어느 바이올리니스트의 클래식 에세이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 김수연씨는 음악이 자신의 삶에 동반자였다고 말합니다.

음악으로 인해서 때로는 기운과 용기를, 때로는 기쁨과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에게도 이런 마음이 드는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은 제가 하는 일과도 엮여 있으니 온전한 휴식을 주지는 못합니다.

저도 음악을 참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음악은 참 매력적입니다.

인종, 언어, 문화, 성별, 나이 등 모든 것을 뛰어넘는 힘을 가졌으니까요.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기도 하고요.

이 책의 저자도 이런 음악의 매력을 잘 알고 있어서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걷는 것 같아요.

우연히 만난 책 한 권이 영혼의 휴식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습니다.

글의 내용과 어울리는 예쁜 사진과 함께 클래식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어요.

글을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김수연씨의 마음이 참 예쁘다는 것이 느껴져서 저절로 미소 짓게 됩니다.

책에는 글 옆에 QR코드도 있어서 수고롭게 찾아 듣지 않고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저는 책을 펼치면 그 자리에서 금방 읽어버리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런 책은 시집을 읽는 것처럼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야 할 것 같아요.

봄, 아침, 시작, 꽃, 산책, 겨울, 사랑, 자장가, 친구, 달빛, 와인, 별 등…….

다양한 테마에 어울리는 클래식을 추천받을 수 있으니 참 행복한 기회입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여성 음악가 파니 멘델스존의 이야기였습니다.

파니 멘델스존은 펠릭스 멘델스존의 누나입니다.

그녀도 음악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그 시대의 분위기는 여성 음악가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꿈을 펼쳐냅니다.

40살이 되었을 때에 자신의 작품을 당당히 세상에 선보입니다.

그러나 2년 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그녀의 일기장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고 해요.

[또 다른 나날을 기대한다. 나는 온전히 나만의 행복에 빠져 있다.]

이 정도 내용만 읽어도 파니 멘델스존의 인생이 제 가슴을 뒤흔들었죠.

파니 멘델스존의 ‘6개의 멜로디’도 들었어요.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자녀를 셋이나 하늘로 보내는 슬픔을 겪었다는 것도 이 책을 읽고 알았습니다.

그냥 들으면 스쳐 지나가는 음악이지만, 그 곡의 배경과 숨은 사연을 알고 나니 특별한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어떤 것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를 승화시킨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통과 상처가 무엇인지 알기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힘겨움을 느끼는 상황들을 누군가를 향한 위로로 승화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오늘 제가 맞이할 순간에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떠올려보며 이 책의 서평을 마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30대를 넘기 전에 읽어서 좋아요.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 지독했던 서른앓이를 치유해준 문장들
김현중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7월

서른이 넘으니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이룬 것도 많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룬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기분이 드네요.

나이에 대한 에세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이를 들먹이는 것 자체가 편견이고 강박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어째서인지 끌려서 시간을 두고 읽어보았어요.

저와 나이가 똑같은 사람이 쓴 책이라서 반가웠어요.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서른이 넘어서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남자의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아내와 자녀들이 있고, 교회에서는 선생님이고, 회사에 다니며 틈틈이 책을 쓰고 독서 모임도 합니다.

꽤 부지런히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브런치에서 연재하는 글들이 인기가 많아져서 책을 내게 되었고, 이 책은 두 번째 책이라고 합니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종합영양제 같은 느낌입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역대급 고학력 세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취업은 가장 어렵죠.

제대로 링 위에 오르기도 전에 상처받고, 열심히 살아볼 기회조차 잃은 청년들에게 필요한 처방전 같은 책입니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다양한 책을 인용합니다.

저자의 생각도 읽고, 폭 넓은 독서의 엑기스도 맛볼 수 있으니 일거양득(一擧兩得) 입니다.

이 책은 사회 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청년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나라는 사람을 정리하는 과정’에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람의 마음이 아픈 이유가 자기 존재를 향한 관심 결여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하여 인생의 의미를 찾았고, 나만의 의미를 지금 당장 실현하며 살아가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내 속도로, 내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은 청년은 이 책과 동행하는 시간을 누려 보세요.

만약에 타임머신이 있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아, 만약에 지금 깨달은 것들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면 몰라도 말입니다.

나이 드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진짜 나를 감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 좋습니다.

언제나 현재가 가장 소중한 보석 같아요.

마흔이 넘어서는 삼십 대에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겠죠?

마흔에 관련된 책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책을 읽으면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깨닫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지혜를 빌려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와 같은 나이의 사람이 쓴 책이라서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떤 기분이 드네요.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를 공유합니다.

45p. 지금 나는 행복한가? 이 질문이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90p. 어린아이는 하루에 400번 큰소리로 웃지만 성인은 겨우 7번 웃는다고 한다.

120p. 시대의 물결을 통찰하고 새로운 문화와 기술,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흡수하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한다면 꼰대로 늙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148p. 내 인생의 최우선 목표는 ‘좋은 아내 찾기’가 아니라 ‘좋은 남편 되기’라는 다짐을 상기했다.

157p. 최고의 복수는 당신의 말은 쓰레기에 불과하며 ‘쓰레기는 쓰레기 통에 넣으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으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231p.여행이 우리를 떠났다고 슬퍼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 당장 다시 여행을 떠날 때다. 내 방과 동네에서부터 일상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240p. 내 청춘이 지금이라면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243p. 나의 청춘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늘 나는 가장 젊고 아름답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상큼한 로맨스 소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마키아토 지음, 한수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7월

여름날에 어울리는 상큼한 소설을 읽었어요.

원래 저는 이런 청춘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결혼하고 나서 연애 감정이 사라지자 이런 책이 좋아졌어요. ㅋㅋ

이 책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좋아했던 첫사랑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책을 처음 펼쳤을 때는 두근두근 사춘기 시절의 예쁜 감정들이 되살아나서 좋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져서 행복했어요.

책 제목에 등장하는 레몬그라스는 레몬 향기가 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소설의 내용 중에서 남주인 청이가 여주인 왕샤오샤에게 레몬그라스가 많이 심어진 곳이 자신의 집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레몬그라스의 꽃말은 ‘말할 수 없었던 사랑’이라고 해요.

책 전체의 줄거리도 서로의 진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자꾸 어긋납니다.

이 소설은 대만의 창작 플랫폼 POPO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저는 대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해요.

대만 로맨스 영화들은 한국의 90년대 멜로 영화들과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의 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90년대 추억이 떠올라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대만이 한국 정서와도 비슷하고 배우들도 한국인과 많이 닮아서 친근해요.

이 소설도 읽으면서 장면이 그려졌고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남주 여주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이 고구마 백 만개 먹은 것처럼 느껴지는 분은 패쓰 하세요.

저는 남주 여주 사이에 훼방 놓은 어떤 여자 때문에 무척 짜증이 났었어요. ㅋㅋ

그래도 이런 스토리가 로맨스 소설에는 필수 양념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로맨스를 싫어하는 분은 이 소설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학창 시절에 첫사랑의 설렘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것 같아요.

이 소설을 읽으며 완성되지 못한 사랑에 대해서 떠올려보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바보처럼 생각이 많았고, 그래서 의도하지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죠.

이 소설의 작가는 현실의 사랑은 깨어졌지만, 소설에서는 아름다운 결론을 맺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의 용기 없음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라고……. 현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도 괜찮대요.

더운 여름날에 선선하게 부는 바람처럼 청량한 소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여름이 되면 가끔 이 소설이 떠오를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발명가들의 비결

발명가가 되는 법 - 세종 대왕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세상을 바꾼 발명가들을 만나다
로버트 윈스턴 지음, 제사미 호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7월

저는 어린 시절에 발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발명을 해보고 싶어서 불편을 느끼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부푼 마음만큼 발명하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생각만 많이 했고 발명가가 되지는 못했네요.

요즘은 이런 책도 나왔어요.

책 제목과 내용이 어른과 아이의 마음을 동시에 훔치겠네용~!

세종대왕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세상을 바꾼 발명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발명가가 되는 법’입니다.

이 책에는 기발한 상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50명의 이야기나 들어 있어요.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기 살게 해주는 발명가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발명가들.

일상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발명가들.

기발하고 위대한 발명들.

재미난 발명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요. 용어 설명도 있어서 어려운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저는 이 책이 발명계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책의 크기나 두께도 백과사전처럼 듬직하고, 내용도 알차거든요.

특히 일러스트가 예쁘고 친절해서 책을 만든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위인전은 하나의 인물만 담겨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면 다른 책을 또 읽어야 하죠.

그런데 이 책은 발명 위인들이 모여 있으니 폭넓은 지식도 쌓을 수 있네요.

초등학생인 첫째 아이에게 가장 인상적인 발명가가 누구였냐고 물으니 ‘에디슨’이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낙인이 찍혔지만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여 멋진 발명을 많이 했죠.

저도 에디슨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또 이 책의 좋은 점은 예전 발명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 같은 요즘 시대 사람도 나온다는 것이죠.

일론 머스크는 우주 산업에도 관심이 많으니 앞으로 그가 앞서갈 미래가 궁금하네요.

저는 이 책을 보니까 발명이 나와 거리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활을 달라지게 하는 모든 것들에 발명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죠.

그래서 아이들과 저도 무언가 발명하는 인생을 살아보기로 다짐 했습니다.

어떤 것을 발명할까요?

이런 상상을 하는 시간도 즐겁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