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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4개의 통장 1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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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키 만큼이나 훌쩍 자란 스킨(식물이름)에 물을 주면서 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이 주는 안정감이 있구나'라는 생각까지 미치더군요. 
 
내가 집에서 하는 규칙적인 일이란, 일주일에 한번씩 식물을 꺼내 욕탕 샤워기로 물을 주는 것, 빨래하는 것, 청소하는 것. 그리고 오늘처럼 일주일에 한번 책 리뷰를 하는 것.

규칙적으로 정형화된 이런 일들은 '자유로움'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정갈하게 하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런 일들은 '자기관리'에 해당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자기관리'에 해당하는 정형화된 좋은 규칙적인 일 만들어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3월 둘째 주 제가 읽어드릴 책은 미래를 위한 책 '4개의 통장'입니다. 

우선 책표지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책표지로 딴지건 적은 없었는데 이 책 표지는 너무 구태의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향인가요.......

얼마 뒤에 책 표지에 대한 글을 한번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하지만, 책 제목 '4개의 통장'은 참 맘에 듭니다. 왜냐면 요즘 많은 책들이(혹은 기사들이) 책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제목을 카피달듯 달아놓고 있어서 책의 내용과의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언어'에 대한 제목들이 그렇죠. 일주일만 하면, 이 책만 읽으면 뭔가 될 것 같은 그런 책제목 말입니다.

이 책은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책에는 '부', '자산, '부채', '투자' 등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만, 이 책의 핵심은 '돈을 모으는 소위' 작전에 해당되는 내용은 3장의 '돈 관리 시스템'입니다. '돈 관리'의 첫걸음 뭘까요?

'나는 사람들이 충분히 저축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수입 중 도대체 얼마를 어디에 지출하고 매월 얼마를 남기는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60p 돈을 관리한다는 것은 중


저 문장을 읽었을 때 생각했습니다. '맞다맞어' '자기자신의 지출 상태를 잘 알라는 것이지요.'

돈관리 3가지 원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것이 참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장기둘 때, 첫 수부터 공격 않는다. 우선 방어 태세 갖추고 길 만든 후 공격한다.  돈 관리도 마찬가지. 그래서 나온 돈관리 3원칙은 이렇습니다.
  

1. 지출 통제 - 필수적 지출과 아닌 것 구분, 낭비 제거, 일정한 돈으로 살아가는 습관 지녀라
2. 여유자금 보유 - 예상치 못한 일로 평소보다 지출해야 할 경우 대비, 비상자금 확보, 왜 그런지는 실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3. 장기투자 - '복리'투자, 은행에서 말하는 복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과 비교 설명한 것이 특별합니다.
그래서 '돈 관리 시스템이 모야' '4개의 통장은?' 자 이제 핵심 나갑니다.

돈은 용도에 따라 고정, 변동, 예비, 투자 4가지 목적으로 사용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4개의 통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정 - 급여통장/소비 - 변동지출용/예비 - 예비자금용/투자 - 투자관리용
이렇게 관리하면, 별도로 가계부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어느 재테크 책 보다 쉽게 읽혀지는 책이었습니다. 빗대어 설명하거나 사례를 들어주는 등 지은이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뒷부분에 보험의 종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참고할 만합니다. 
 

 에필로그 '열심히 관리하는 사람은 당해낼 수가 없다'에서 자기자신에 대한 계발,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 자신도 책과 공부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고 시간도 내어 공부를 한다구요.

영화 '작전'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선 특별한 작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영화 <작전>에서 진정한 '작전' '투자'는 '가치주'라고 결론을 맺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가치투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 관리는 시스템적으로 해야겠죠? 시스템이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죠?
내가 대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남기는지, 얼마를 고정적으로 변동적으로 예비적으로 투자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기 자신의 지출성향부터 체크하고 통장 4개로 나누자. 이게 시스템인 거죠. 정형화된 지출, 투자 패턴.
불필요한 지출 줄이는 행동팁 하나 알려드리자면, 저는 무언가를 할 때 이게 창조적인, 생산적인 일인가라고 항상 물어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가, 그렇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두번째 던져봅니다.

자기관리, '자신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도 성공도 쟁취하는 것 같습닌다. 이 책의 지침과 더불어 나만의 독특한 지출관리법, 자기투자법 찾고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시간'도 돈인 거 아시죠? ^^  자 그럼 지금부터 시스템적으로 관리 들어가는 작전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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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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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작가 김동영, 이 녀석에게 빚을 졌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요즘, 내 몸도 마음도 갈증 나 있었는데
이 녀석의 글이 한여름 소나기처럼 그 갈증을 단숨에 해소해 주었다.
이 녀석이 없었더라면, 나는 벌써 먼지가 되었을지 모른다.

내 오감을 만족시킨 이 녀석의 책을 살펴보자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조용히 사람을 끄는 카피문구다.
책표지도 곱디고운 옥빛깔?, 그 안에 반듯하게 서있는 생선 한마리.
게다가 물반 고기반처럼, 글 반 멋진 사진 반에 내 눈까지 멀게 하더니
그의 여행을 함께한 노래까지 소개되어 있어 내 귀까지 호강했다.

유독 하늘빛이 많은 그의 사진, 그는 따뜻한 시선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너무 행복했다.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내가 가야할 길을 알수 있을까하는 것처럼) 2년동안 번돈을 탈탈털어 230일 동안 미국을 횡단한 그.

도착지마다에서 있었던 추억이나 회상과 새로운 만남 등으로 글을 써내려간다.

긴 여행 길, 철저한 고립과 고독 속에서 지은이만이 겪을 수 있었던 내면의 생각들이 종이에 배어있다.

간혹 그의 글은 지난 과거를 담고 있어, 그를 비겁하게 느끼게도 한다.('네가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를'(Virginia)에서 대학시절 그녀의 '널 만난 걸 후회해'라는 말로 시작한 이메일에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하지만, 이게 또 그의 매력이다. 불완전하고 또 때론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만의 그 자유분방함하며...(옛 여자친구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찾아가 맞게된 남편이라든가...)

지극히 평범한 한 녀석의 뛰어난 사색과 글솜씨에 질투까지 일렁인다

긴 여행 속에서 겪어야 했던 고독으로 인한 자아와의 깊은 독백은 물론, 그의 이러한 과거를 대하는 태도, 또 사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때론 그 대상도 알수 없는 이에게 편지인지 시인지 알 수 없는 글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그게 이 녀석 책의 특징이고 매력이다.(어쩌면 이 녀석은 B형인지도 모른다)

공연앨범기획자, 방송작가, 매니저, 현재는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는 대중음악가이자 작가인 김동영만이 쓸 수 있었던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너와 떠나보니 보니, 이것만은 알게 되었다.
늘 새로운 것만을 주는 것이 여행이 아니고
늘 뭔가 버리고 소멸시킬 시간을 갖는 것도 여행이라는 것.
오늘처럼 너를 읽는 날도 여행이고,
오늘처럼 너를 잊는 날도 여행이란 걸.
여행이 끝날 즈음엔 그도 알게 될까.
내가 정말 너를 사랑했다는 걸

written by 영혼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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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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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첫째주, 제가 여러분께 읽어드릴 책은
풍경에서 삶을 읽어내 음악과 함께 들려주는  '내 마음의 여행'입니다
이 책을 통해 오늘 누군가도 마음의 창에 햇살 한 움큼 받았으면 합니다.

한 움큼.(요즘 제가 '움큼'이라는 단어에 꽂혀 있습니다. 어느날 어떤 단어가 제게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는데 요즘 이 단어입니다. 소박하면서도 단호한 것이 필요한 넉넉함을 잘 담은 단어같습니다. 낮즈막히 소리내 보세요. '움큼' 내가 쥐고 있는, 혹은 내가 쥐고 싶은 '움큼'은 얼마나 될까요. '한 움큼' 만으로도 넉넉해 집니다.)

KBS1TV 7시 40분에 방영되는 영상포엠을 엮은 것이 이 '내마음의 여행'입니다.

여행에 관한 여러 책들이 있죠.

제가 읽은 여행 책은, '뉴욕을 보면 영어가 보인다' '놀멍쉬멍 걸으멍'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거야'  등입니다. 모두 참 특별한 구성의, 특별한 사람들이 쓴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읽었던 이전의 책들처럼 이 책도 좀 특별한 책이 되었네요.  

이 책과 좀 비슷한 류의 책이라면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거야' 인데요.

볼거리가 있고 들을거리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는 면에서 그렇습니다. 

단, 차이가 있다면 그 볼거리라는 것이 '사진'이 아니라 '영상'을 옮겨 놓았다는 점입니다. 

(간간히 사진도 보입니다만..)

그리고 이야기라는 것이 은유적인 한편의 시와 같다는 점이죠.  또 '너도~'는 여행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었다면,

 이 책은 풍경에서 온 이야기를 담아 때론 어부가, 때론 외딴 곳으로 시집온 할머니가, 때론 석공이..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읽는 이는 이 모든 이들을 곁에서 본 듯, 그의 삶을 훔치게 됩니다. 온화하게. 

이러한 차이점은 낮은 해상도의 풍경을 봐야한다는, 영상이 단편적으로 조각난 느낌이라  읽는데 단절감이 느껴진다는 조금의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TV에 방영된 내용을 영상, 시, 삽입된 음악 등으로 나눠 책으로 보여준다는 자체가 무모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상이 아닌 해상도 좋은 사진이었으면, 아니 뒷편의 음악을 '너도~ 처럼 CD'로 넣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너무 욕심이겠지요. 

그러나, '활자'라는 것이 그렇더군요. 지나간 시간을 잡은 마냥 다시 되돌려 읽고 다시 음악을 찾아 듣게 되고 뿌듯하더군요.

이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은 더 소중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부보다 후반부 3,4장 더욱 잘 읽혀지는 것은 아마, 제가 좋아하는 풍경 강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청송과 낙산은 참 가보고 싶게 만드는 에세이를 담았습니다. 
 

떠나간 이들에게 낙산은 추억이지만 살고 있는 이들에게 이젠 남은 시간이 얼마없다...

산바람이 내려와 조용히 작별을 고한다. 시간과 겨루어 슬프지 않은 것이 있을까..

   추억. 남지 않은 시간. 슬픔

여느 시집 못지 않게 좋은 구절이 많은 책,

풍경에서 인간사 이야기를 뽑아낸 '한정'님과 같은 작가가 있기에 책으로 내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게다가 영상포엠 담은 12가지 음악은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짧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Hymn to Hope은 늘 듣던 음악이었는데..들으면 왠지 눈물나는 곡이었는데... 이런 뜻이 있는 곡이었군요.

익숙한 곡들도 이 책을 만나니 새롭습니다. 음악도 읽어줄 수 있다는 것에 또 그로 인해 다른 맛이 난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습니다. 

책을 100% 활용하고 싶으시다면, 음악을 찾아 틀어두고 해당 장을 읽어내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 PD, 그리고 음악감독님을 만나게 된 것이 또한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 분들 이름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작가 한정님은 한번 뵙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수 많은 아름다운 영상을 함께 만든 이름모를 많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이름없는 많은 분들을 의미있게 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네요. 


풍경, 세상이 갖는 풍경엔 자연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 풍경엔 언제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풍경을 닮은 사람이 그 풍경에 있었고, 그 사람을 닮은 풍경이 늘 그 자리에 있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다가 문득 닮고 싶은 풍경이 있다면, 떠나보세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풍경은 당신에게 기꺼이 '안식처'가 되어줄겁니다.
12곡의 추천음악도 함께 지니고 가는 것 잊지 마시구요.

이 책의 좋은 글귀 몇 구절과 이 서평을 쓰는 동안 배경 음악이 되기도 한 음악 몇줄 남깁니다. 


     중요한 것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깃들기 위해 머뭇거리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든 사랑이든 아니, 이 모두를 아우르는 삶이든 이제 마음을 가라앉히면 된다.

 꽃길과 내 길이 같을 리 없으니, 그저 한번 귀하게 스치는 것으로 족하다

    세월의 힘에 굴복해, 성급히 무엇을 마무리 하려 하지 않는가.
    마음에는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푸르게 출렁이는데
    내 꿈이 아직 닿지 못한 곳 찾아가 거닐고 싶은 곳을 마음에 두고도
    나 서성이고만 있지는 않는가

삶이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될 때마다 어김없이 눈이 내렸다.
 

마음에 드는 정세훈의 <Comfort>의 HOPE입니다.
 

"사랑하나요. 지금 나처럼 나와 살던 슬픔보낸 거죠. 꽃이 진 자리 그 꽃 보이듯 이젠 기쁨의 차례일테니...

미소 가득한 날 봐요. 그대도 나처럼 나를 위로삼아 외롭지 말아요. 이제 기쁨의 차례일테니.." 

이 책의 글귀와 추천음악이 내 삶을 위로하던 날, 기꺼이 그대에게 이 책을 권하며.
책을 탐하던 TV, 그 TV를 만나러 갑니다. 또 다른 맛이 나겠죠?  

이 책 속에 담긴 풍경처럼, 제 삶도 어느 풍경과 잘 어울어지는 오늘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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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해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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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사랑은 추억이 되지 않는다, 언제나 진행형이다.' 

'우리가 헤어진 건, 고작 그만큼의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을 잡을 것인가 놓아줄 것인가, 여기서 멈출 것인가 더 나아갈 것인가 

이 사람과 저 사람 중 어떤 이가 나의 진정한 사랑일까.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이란 게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사랑 앞에 선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질문들..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해답을 내린다.

키워드는 '자기 자신의 진심, 그리고.. 상대방의 행복'이다. 
<지금 사랑해>/시라이시 가즈후미작


한번쯤 사랑에 배신을 당해본 사람도

죽을 것 같은 사랑을 하다 헤어져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도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아파하면서도 매번 다시 사랑 앞에 서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위의 저런 고민들을 한다.

과연 이 사랑과 이 사람이 내가 그토록 원하던 사람, 그 사랑인가하고 

'타임패러독스'에 따르면 여자는 미래의 시간관을, 남자는 현재의 시간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남녀의 관계에 있어 문제를 일으킬 충분한 소지가 된다.

이에 이 사실은 나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어떤 판단해야할 상황을 겪을 때, '기준'은 유용하다

그 기준은 적어도 우릴 감정적으로 덜 소모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것에 의지하는 걸, 그로 인해 또 아파야 할 일들을 차단해 준다.

 

*2월에 읽은 소설을 다시 집어들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건 유독 '책'뿐이 아닐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늘 새로운 사람이길...

 

1.만약 진실을 안다 해도 그는

이야기는 결혼 12년차 편집인인 '나'와 그의 아내 '히사코'가

비밀로 간직했던 일들이, 사토미의 죽음으로 하나씩 밝혀지는 내용이다.

12년만에 아내 히사코는, 사토미의 죽기전 남긴 유언에 따라

그동안 키워온 후미히코가 사토미의 아이라 밝히는데..

주인공 '나'도 사토미의 아내 '카렌'과 특별한 관계다.

주인공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2.다윈의 법칙

'인간이라는 동물에게서 중요한 것은 스킨쉽이다'로 시작되는 이 단편은

싱글녀 치카가 유부남 히데이치를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그렸다.

치카는 유년시절 아버지의 내연녀를 찾아가 포기하기를 청한 적이 있는데

그녀 역시 히데이치의 딸에게 그런 일을 겪게 된다.

치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혹여 허황된 꿈일지라도 인간은 유일한 대상을 발견하기 위해

한번뿐인 인생을 살아간다. 그건 '종의 보존이나 진화'가 아니다.

그저 어떻게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살 것인가의 문제다.'

 

3. 20년 후의 나에게

이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단편이다.

직장 일로 떨어져 살던 기간동안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에 이르게 된 '미사키'

직장동료 이혼남 안자이에게 DVD빌려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그녀,

그녀는 모든 것이 완벽한 노가미에게 청혼을 받은 상태.

어느날 안자이 부친의 사망으로 그를 찾게 된 곳에서

안자이가 헤어지는 아내를 위해

바람둥이라는 오명을 기꺼이 쓰고 산다는 것과

그간 DVD를 빌려본 목록들이 모두 자신이 본 것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대학시절 숙제로 쓰게 된 '20년 후의 나에게'란 편지를 읽게 되면서

자신이 진정 살고팠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도, 자기 혼자만 행복해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뿐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을 통해 '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기준을 다시 한번 정립해 보면 된다. 

그의 단편 속 주인공들은 그들 나름의 분명한 기준을 갖고 '선택'을 한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머릿속을 멤도는 뜻깊은 문장들이 내 안에 살아숨쉰다.

남의 인생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나름의 '기준'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선택'했다는 굳세기 그 길을 걸어가길.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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