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일종의 대화다
미친 사람들은 마음속 어디인가 들리는 가상의 대화에 열중한다
독자도 책 속의 낱말들이 소리 없이 불러 일으키는 비슷한 대화에 빠져든다
대개 독자의 반응은 기록되지 않지만 그 래도 연필을 들고 한쪽 여백에 대꾸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종종 받게 된다 이런 대꾸 ,이런 덧붙임, 때때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책에 생겨나는 바로 이런 그림자가 책의 텍스트를 또 다른 시간, 또 다른 경험으로 확장하며 전이시킨다
그것은 책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환상에 현실감을 부여하고 우리(그 텍스트의 독자)를 존재 하게 만든다
ㅡ독서일기 머리말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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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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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 란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 하는 단순한 논리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다
특별한 주제없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느껴진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상상을 할수 있을것 같다

고도를 기다리는 심정과 하루 하루의 일들이 기억속에서 가물가물 할때
나의 고도는 누가될지 혹은 어떤 사람일지
오늘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얻을수 있을지 생각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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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베스트 텐
가쿠타 미츠요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천번의 타석에 들어서야 자기의 몸을 제대로 콘트롤 하면서 상대 투수의 공을 자유 자제로 콘택 할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느낀 생각 책을 읽는 것도 그런 이치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수 많은 책 을 읽었다 해도 눈으로 읽는 행위에 불과 하다면 남는 것은 글자의 형태와 대강의 줄거리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깨달음 이 왔다
한 권의 책으로 부터 얻을수 있는 작가의 생각을 어떤 식으로든 짜 내야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의 읽기는 조금 힘들다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을 찾고자 집중에 집중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조금 버거운 느낌 이랄까
아무 느낌없이 읽는 행위에서 벗어나 나 만의 생각으로 바꿀수 있는 힘을 키우는 노력이 더 필요할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읽고 생각의 힘을 키울수 있는 그녀의 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이야기를 여러가지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좀더 귀 기울여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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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의 불화 로 홀로서기를 한 여인의 성공기 같은 이야기 일까
특별한 내용이 없는데도 묘하게 끌리는 이야기다
어릴적 부터 책과 친하게 지내던 마리아 크리스티나는 어린나이에 자신의 꿈을 좇아 홀로 낯선땅 에서 작가의 비서 이자 조수가 된다
작가와의 관계 룸메이트와의 이야기
시덥지 않은 보통의 삶에서 생기는 일상을 자신의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주변사람들 일명 불한당들과의 담판승부 그런 대결을 담담히 받아들이 면서 성장하는 여성의 홀로서기 이자 성공담 이랄까
기이하고 환상적인 캘리포니아와 극지의 고향 라페루즈 사이를 오가며 벌이는 그녀의 담담 한 모습이 아름답다


모든 책에서 작가가 드러내고 말하고 싶은 것을 찾는것은 자신의 몫이자 의무가 아닌가 싶다
가족과의 화해아닌 화해를 하면서 그녀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그닥 재미와 감동은 얻기 힘들다

하지만 낯선 작가의이야기에서 얻을수 있었던 것은 스티븐슨과보들레르다

모든 이야기의 목적은 그 이야기를 읽는 사람의 뜨거운 욕망을 충족시키는 거라고 한다
그러려면 몽상의 이상적인 법칙들을 우연의 일치들을 기연에 대한 욕구를 따라가야 한다 스티븐슨의 말대로 읽고자 하는 행위에서 생각하는 사고로 발전할수 있는 욕망을 충족 시키는 발견을 할수 있었다

또 하나 보들레르의시다

여행에의 초대

내 사랑,내 누이여
생각해 보라
거기 가 같이 사는 감미로움을!
한가로이 사랑하고
사랑하다 죽으리
그대 닮은 그 고장에서!
그 흐린 하늘의 젖은 태양은
내 마음엔 무한한 신비로운 매력
눈몰 속에서
반짝 거리는
믿지 못할 그대 눈동자처럼
거기엔 모두가 질서와 아름다움
호사와 고요, 그리고 쾌락

세월에 닦여
반들거리는 가구들
우리 방을 장식해 주리라
은은한 호박 내음에
제 향기 뒤섞는
보기 드문 진귀한 꽃들
호화로운 천장
깊숙한 거울
동양의 현란한 영화 이 모두가
거기서 속삭이리라
은밀하게 마음과 마음에
다정스러운 제 고장의 말로
거기엔 모두가 질서요, 아름다움,
호사와 고요 ,그리고 쾌락

보라, 저 운하에 잠이든 배들을
방랑벽에 젖은 그들을
하찮은 그대 욕망
빠짐없이 채워 주려
그들은 온다, 세상 끝에서
저무는 해는
다시큼 물들인다
들과 운하와 온 도시를
보랏빛 금빛으로
세계는 잠이든다 따뜻한 햇빛 속에서
거기엔 모두가 질서요 아름다움,
호사와 고요, 그리고 쾌락

1987년도에 산 책에서 이시를 다시 찿아본다
가격은 3300원
호사와 고요 쾌락 왠지 묘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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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5-18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도 여성으로서 홀로 서기만 한 게 아니라 대성공을 거두었지요.
태어날부터 타고난 탁월함 같은 게 있는 모양이에요. 똑같이 노력해도 결과는 다른 걸 보면...

더위보다 더 싫은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오늘 제 기분이 좋네요.
님도 좋은 기분으로 하루 보내시길...

아침에혹은저녁에☔ 2017-05-1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운 날씨 공기에 기대고 싶은 하루 입니다
건강조심 하시고 즐거운 저녁 보내시길 요새도 운동은 자주 하시는지 ?
 

추억 이란
좋은 의미에서는 지나간 감정의 정리이고 회상이자 세월의 기억 같은 것이고
반대의 의미로는 아픈 상처를 다시 돌아보는 딱정이 같은 느낌 아닐까

오래전 기억속에서 한 가지 떠올리고 싶은 추억을 가질수 있다면 지나온 인생이 행복 했다고 말할수 있을까
지나온 시절이 무난하다면 가능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


시골 마을 에서 볼수 있는 흔한 다리에서의 추억을 이렇게 애잔한 러브스토리로 만든 작가는 사랑의 감정을 잘아는 또는 아픔을 느껴 봤던 혹은 경험해 본 사람같다

어머니의 추억이 묻은 편지와 카메라를 들고 지나온 과거의 사랑을 글로 써주기를 바라는 아들과 딸이 작가에게 부탁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가정이 있는 프란체스카에게 찿아온 나흘간의 사랑 이야기다

매디슨 카운티 다리의 사진을 찍기위해 다리를 찿으면서 우연한 만남의 시작은 시작되고 로버트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의 미묘한 감정은 서로의 모습과 대화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둘을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데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느끼지 못했던 지난 시절의 모든 사랑을 나흘 이라는 시간속에서 오랫동안 지속 하지만 부재중인 아이들과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이 다가오자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애매함 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라고 말하며 같이 떠날것을 종용하는 로버트의 말에도 그녀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상처주기 싫다며 그의 제안을 거부하며 오랜 시간동안 추억으로 간직한다

그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마찬가지로 그녀와의 짧았던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쓸쓸 하게 죽어가는 마지막 카우보이 의 유언은 더욱 애처롭다
자신을 화장해 유해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뿌리달라는 말에 그녀도 훗날 죽은 후에 재로 만나는 결말은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의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옛날에 꿈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꿈이 이루어 지지는 않았지만, 내게 그런 꿈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라는 로버트의 말대로 사진은 찍는것이 아닌 만드는 것이다 라면서 사진을 만들고 그 사진속에 추억을 그녀와 함께 간직하고자 했던 꿈을 생을 마감하면서도 매디슨 카운 티의 다리에서 영원히 간직하고자 마지막을 그곳에 묻힌것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중년의 나이에 사랑이 아닌 젊음의 불같은 사랑보다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를 지켜 주고 존중해 주는 사랑의 이야기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속의 모습처럼 아름답다고 할까
잔찬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에 후속편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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