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년이 된다 - ‘내 마음 같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무레 요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탐나는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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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자라고 나이를 먹으면서  시기에 따라 달리 불리는 이름이 있다
처음을 이르는 초년, 어느 정도의 나이를 먹으면 중년이 되는데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중년의 나이는 가늠하기가 애매해졌다.
그만큼 수명이 길어지면서 어느 정도를 중년이라 지칭해야 할지, 통상 사십에서 시작해서 오십 후반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외모나  본인의 의지에 따라 다르게 느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나이 마흔아홉인데 하루하루가 힘에 부친다.
물건을 나르는 것부터 힘에 부치고, 얼굴도 푸석해지다 못해 영감 얼굴이 되고 모공은 왜 이리 많이 열리는지 하나, 하나가 불만이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몸의 변화 가 중년의 신호이자, 대표적 증상인 갱년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한다.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면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밀려오기도 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하며 건망증과 자신감도 상실한다는 대표적인 증상이 있고 호르몬 감소 도 나타난다는 소견이 있다.
통상적인  증상 말고도 부수적인 일들이 많이 있겠지만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이 먼저 아닐까?
건강식품을 찾게 되고 다이어트에 올인하게 되고 음식에 신경 쓰이는 것들이 중년이 되었음을 알린다

두 번째로 찾아오는 변화는 마음에 변화다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게 되고 짜증이 자주 나기도 하고 남은 날들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동반된다
이런 시점을 정확히 알기는 힘들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스위치가 탁하고 켜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몸이 안 좋아지는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이 있는 것이다. 그 순간이 바로 몸과 마음에 변화 갱년기가 아닐까?

또한 뇌의 변화도 조금 싸 느낄 수 있다.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나는데 정작 입에서는 딴 소리가 나오기도 하면서 건망증 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가오는 변화에 겁을 먹거나 상심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누구나 죽게 돼있고 그 과정 중에 일부분임을 깨닫는다면 마음은 한결 편해지고 모든 과정이 당연한 일상임을 알 수 있다.
여자가 겪는 증상을 자세히 알았으니 아내가 그런 증상을 보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예방 주사를 맞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작가의 마지막 말에 더욱 귀를 기울여 본 다면 한결 나아질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고 몸 상태에 변화는 있지만 털썩 주저앉아만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리하게 힘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지낼 생각도 없다. 가만히 머리 위의 비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부정적인  면도 많지만 그래도 매일 즐거운 일은 일어난다. 뭐 어쨌든 마음 편하고 느긋하게,  주인과 마찬가지로 중년이 된 우리 집고양이와 함께 앞으로도 문자 그대로 느릿한 생활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고, 참지도 않는다.
내가 이 나이가 되어 처음 터득한 것은
스스로를 조금 풀어주고, 그리고 아껴주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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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1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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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1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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