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소녀
델핀 드 비강 지음, 이세진 옮김 / 김영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오는 내내, 나는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바깥에 동떨어지고 어긋나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말이나 소리를 나 혼자만 듣는 것 같았다..
나는 액자 바깥에,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창 저편에서 그네들이 빤히 듣는 말을 나만 못 듣는 것 같았다.p19

난 말이다, 가끔은 그냥 그렇게 있는 게, 내 안에 꽁꽁 갇혀 있는게 더낫다는 걸 안다.
단 한 번의 눈길로도 흔들릴 수 있고, 누군가가 손만 내밀어도 갑자기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지 불현듯 절감하기 때문이다.
성냥개비로 쌓은 피랑시드처럼 모든것이 와르르 무너지는 건 잠깐이다.p131


델핀드 비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속에서 남들이 눈 여겨보아도 대수롭지 않게생각하는 부분들을 끄집어 내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출간된 역순으로 한권 한권 읽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도움임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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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10-18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혹은 저녁에님~!! 잘 지내시죠?
요즘 통 안보이셔서 은근 걱정도 되고 안부가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뵈니 너무 좋네요~!!
저도 덕분에 큰 무리없이 잘 가고 있습니다.
제게 제일 오래된 책 친구 중 한분이셔서 마음으로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아침에혹은저녁에님이 올려주신 문장은 참 좋습니다.
이 작품이 첫 작품이었나요? 제 기억엔 그랬던것 같습니다만, 다른 작품도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날이 제법 쌀쌀합니다. 건강관리 유념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0-18 21:52   좋아요 1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하느라 시간이 많이 부족하네요 틈틈히 읽고는 있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하니 글 남기기가 쉽지 않네요 항상 애정 어린댓글 감사 합니다 날이 부쩍 추워 졌으니 몸조심 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델핀드 비강의 마음 씀씀이는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 애정어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서 요즘 신간과 구간도 찾아 읽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