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레이디
윌라 캐더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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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다양하게 다가오는것 같다.
성인이 되기전의 다양한 감정을 통해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사랑에 대한 기준이나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윌라캐더라는 낯설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F스콧 피츠제럴드가 자신의 역작 위대한 게츠비의 초안을한창 작업하던중 이책의 한 대목을 읽고 자신의 책 에서 일맥상통하고 유사하다는 아이디어로 여성의 매력을 표현하였기에 표절의혹을 받을지 몰라 미리 양해의 편지를 통해 정중하게 허락을 받았던 작품이다.
편지를 받은 윌라캐더 는 흔쾌히 수락하고 유사한 표현은 누구나 가질수 있다는 생각을 이해하고 동의 했다는 스토리가 있는 작품입니다.

내용은 단순해서 서부 개척 시대 작은 마을 스위트포터에서 철도건설로 부를 쌓은 포레스터 대령의 젊은 부인과 젊은 청년 닐의 인연과 사랑에 대한 삶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도유망한 청년 닐은 대령의 부인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는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있었지요 닐은 늘 주변을 맴돌며 사랑을 갈구하지만 그녀는 닐을 실망시킵니다.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청년닐의 계속되는 사랑의 여정은 안타까움의 연속인 데요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한 여인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하는 본질의 문제를 파헤치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 같습니다.

그는 그녀와 알고 지낸 인연과, 자신이 세상을 깨우치는데 그녀가 한몫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쁜 마음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그 시절 이후에 그는 아름다운 여자들도 똑똑한여자들도 만나보았으나 전성기 시절의 그녀와 같은 여자는 없었다. 그녀의 눈이 웃으면서 상대의 눈을 들여다보는순간, 그 눈빛은 상대가 아직 세상에서 발견하지 못한 강렬한 환희를 약속하는 것만 같았다. "난 그게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녀의 눈이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내가 보여 줄게요!" 엔돌의 무녀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낸 것처럼 그는젊은 포레스터 부인의 망령을 소환하여, 그 정열의 비밀을알려 달라고 요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묻고 싶었다. 끝없이피어나고 끝없이 타오르며 끝없이 전율하는 환희를 그녀는진정 찾았는지. 아니면 전부 감쪽같은 연기였는지, 아마 그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훨씬 사랑스러운 것들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었다.
한 송이 꽃의 향기가 달콤한 봄을 연상 시키듯 - P197

닐은 어린 소년 시절에 포레스터 부인을 처음 본 순간을정확히 기억했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 그가 감독교회 앞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천장이 낮은 마차 한 대가 교회 정문앞에 섰다. 벤 키저가 앞 좌석에서 말을 몰았고, 뒷자석에는 숙녀 한 분이 홀로 앉아 있었는데, 잔뜩 부풀리고 주름을 잡은 검정 실크 드레스에 검은 모자를 썼으며 조각된 상아 손잡이가 달린 양산을 들고 있었다. 마차가 멈추자 그녀는 검은 드레스를 살포시 들어 올리고, 겹겹이 거품처럼 풍성한 흰 페티코트 아래로 반짝이는 검은 구두를 불쑥 내밀었다. 그녀는 사뿐히 땅으로 내려와 마부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교회로 들어갔다. 어린 소년은 열린 문틈으로 따라 들어가 그녀가 신도석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지금에 와성 그날을 돌이켜본 그는 포레스터 부인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자신이 첫눈에 알아보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오솔길 끝엥 다다른 닐은 잠시 멈춰 서서, 길게 늘어서 행렬의 마지막 양버들을 올려다 보았다. 앙상한 나무의 뾰족한 우듬지 바로 위에 오목한 은빛 겨울 달이 걸려 있었다. - P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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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0-12-27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더의 책이 새롭게 나왔군요. 아, 기대됩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27 21:05   좋아요 1 | URL
다른작품들도 있었군요 다시 찿아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