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 - 장애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
천자오루 지음, 강영희 옮김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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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때 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거나,누구나 예기치 않은 사고로 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
사회가 바라보는 시각의 범주에서 벗어나 생활하고 있는 이들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내가 혹은 가족이나 친구가 만약 장애를 갖고있다면, 좀더 심층적으로 대하거나, 또 다른 시각으로 보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장애우들을 위한 시설이 많이 좋아져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한다.
지하철의 왠만한 역에는 엘리 베이터가 설치 되있고, 버스도 저상 버스가있어 몸이 불편해도 이용할수가 있다. 하지만 휠체어가 다닐수 있는 통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그들의 사랑과성(性)에 대한 문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점과 다르게 그들이 생각하는 문제는 심각 하다. 생각 하는 상상 그 이상으로. 저널리스트 인 저자는 다양한 장애우들, 그들의 가족과 돌봄노동자, 사회복지사,특수학교교사,등등과 만나 사랑과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한다.
신쳬적 결함을 갖고 있다고 사랑과성을 분리시킬 수는 없음을 인터뷰를 통해 알 수있다.
이미 신체적 고통을 겪고있는 그들이 또 다른 문제로 더욱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그들의 사랑과 성에 대한 문제는 다양하게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대안적인 해결 방식으로 그들의 욕구 해소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몸이 불편할 뿐이지 정신과육체는 건강하기 때문이다.

"지적장애아의 감각 역시 우리와별반 다르지 않아요. 아프면 아프고, 가려우면 가려운 거죠. 정서적으로 불안한가 그렇지 않은가 역시마찬가지예요. 삶 앞에서는 누구나다 똑같아요. 그들도 말로 표현할수 없을 뿐 다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해요."

"당시 저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어요. 아이가 짧은 생을 산다해도 행복한 인생이었으면 하고 바랐어요!"

어디에서 본 말인지는 기억나지않지만 욕망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실은 고통스러운 것이라 했다.

"살면서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없다. 삶은 그저 이해되어야 할 뿐이다. 이해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두려움은 줄어든다" 라는 마리 퀴리부인의 말처럼 말이다. 

장애는 개인의 불행이지만, 그불행을 어떻게 대면하는가는 한 사회가 ‘장애‘ 라는 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지를 반영한다. 은연중 이든 노골적이든 장애(장애인)에 대 한 인식에 차별이 있는지, 일상에무장애 공간(장애인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공간-옮긴이)이 얼마나되는지 등을 포함해서 말이다. 

 우리 사회가 보편적으로 부족한건 다양한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일이지, 법률로 특정한 도덕 기준을들이대는 일이 아니다. 손천사, 화이트핸즈, SEHP, APPAS,
LoveGiver 이들 단체의 방식이 완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은 자신의 더듬이를 뻗어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으로들어가 과거에는 하잘것없다고 여

겨지던 문제로 파문을 일으키고, 중요하지만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아직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은 의제를우리가 생각해보게끔 했다.
장애인의 성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이해하는 일일 뿐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정상‘을 규정하고 차이를 대하는지를 연구하는 출발점이기도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라면 우리가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미천한 수준이다. 인간됨과 관련한 한 차례의도전이 이제 막 시작되려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DA Room of one‘sOwn』 에서 남존여비 의사회 문화 때문에 여성은자기만의 공간과 사회적 자원을갖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자세히생각해보면, 장애인 역시 그렇지않은 가? 모두의 인생에는남들에게 말할 수 없고, 그저혼자 곱씹어야 하는 순간이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돌 봄 상의 편의를 이유로장애인의 생활은 수시로 사람들앞에 노출된다. 그들에게도 혼자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것에 주목하거나 신경 쓰는사람은 거의 없다. 혼자 있음의목적이 굳이 성 때문이 아니어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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