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에 대한 복종
스탠리 밀그램 지음, 정태연 옮김 / 에코리브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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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와 노예의 도덕에 대한심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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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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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참을 수 없는 인간의 가벼움. 내용이 좀 장황한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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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일러) 

아마도 2003년 전후였던 것 같은데 단편영화제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장소는 정독도서관 앞에 있는 아트선재센터 였던거 같습니다.(영화관 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 좋은 영화관이었는데 폐관했습니다. 지금 재개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영화제목은 <맥도날드 보이>(감독이 눈이 예쁜 여성이셨습니다.) 나무들이 봤어(제목이 이거일겁니다. 아마 노동석 감독이 마이 제너레이션을 감독했죠),<여기가 끝이다>(제목이 이거일 겁니다. 혹시 이곳이 끝이다?) 등등 이었습니다. <무산일기>를 보면서 <여기가 끝이다>가 생각났습니다.둘다 탈북자가 모델입니다. 영화제목이 <무산일기>인 이유.주인공에게는 살기 위해 탈출한 무산이나 현재의 남한이나 똑같이 <무산>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살기 위해 돌을 들고 친구를 배신합니다.(배반의 모티프는 트레인스포팅? 그 영화도 결국 렌튼이 새출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배신으로 인한 한탕입니다) 주인공은 여전히 무산에서 살고 있는 것이죠. <여기가 끝이다>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여기나 북한이나 똑같아요.하긴 여기는 먹을 건 많죠" (원문과는 약간 차이날 것임) 후에 감독과의 대화에서 관객이 이 부분에 있어서 질문을 했습니다. 감독은 이 애기를 친구인 탈북자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무산일기>와 묘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군요. 그 때 그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은 좀 안타깝겠어요. 소재 발굴은 이미 자신이 오래전에 했는데 장편은 딴 사람이 완성했으니까요.  

 

p.s. 미카엘 하네커의 <히든> - 결국 자미드는 여전히 겁먹은 아이였을 것이다. 주인공은 끝까지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아마 미스틱 리버처럼 자미드는 여전히 겁먹은 아이인채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자미드를 끝까지  쫓아온 폭력이란.주연은 분명 다니엘 오테이유와 줄리엣 비노쉬인데 정작 '히든'히어로는 자미드같다. 알제리 애기도 나오는데 혹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은유가 아닐까.  씨지비 압구정에서 화양연화란 이름으로 상연중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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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집에 물을 붓는다고 쳐 보자. 어떤 개미는 죽고, 어떤 개미는 살 것이다. 그 때 나한테 죽은 개미와 산 개미가 달리 보일까. 죽은 개미나 산 개미나 나에겐 다같이 개미로 보일 것이다. 쓰나미가 육지를 훑는 광경을 보면서 별안간 이 개미가 떠올랐다.거기엔 나라는 개별성은 전혀 존중 될 것 같지 않았다.  자연 입장에서는 인간이라는 종만 살아 있다면 내가 죽건 살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마치 죽은 개미나 산 개미가 나에겐 어떤 개별성도 같지 않고 하나의 개미로 인식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필경 저런 광경을 보면 어떤 인간이라도 신, 법칙, 의미에 대해 주시하리라. 그래서, 조용기목사 같은 사람이 미리 쉴드(?)치듯이 거기에 인과의 의미 만들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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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비가 내린다. 수치가 미미하니까 건강에는 지장이 없을 거란다. 마치 옛날 시골에서 쓰레기 태우면 검은 연기가 치솟아 가다가 끝내 흐려지는 것처럼, 바다에 뿌려진 방사능은 바다로 널리 퍼질테니 안전할 테고 공기중의 방사능은 편서풍을 타고 흐려질 테다. 하지만,그렇다고 안전하다고 느끼기엔 왠지 궁색하다. 첨단기술의 결과인 원자력에 대한 대안치곤 너무 일차원적인 거 아닌가? 지금 내리는 비 속의 방사능이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쓴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땅 속으로 쓰며든 비는 결국 지구를 돌고 돌아 우리가 먹는 음식물 속에 숨쉬는 공기속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바닷물의 방사능은 물길을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번 여름에 해수욕장 경기는 어떨까?) 생수의 물은 어디 우주에서 퍼온 물인가? 상수도의 물은 우주에서 퍼온 물인가? 결국 바다 건너편의 땅에서 흘러나온 방사능은 어떠한 경로를 거치든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다. 하루키 아저씨 지론대로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좀비처럼 잊어버리지 않는 사채업자처럼 이번의 일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다.이토 준지의 <토미에> 그 첫 번째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 "또 다른 토미에가 돌아올 것이다."  

삽질하는 일본 정부: 자세한 사정은 알 수없다. 하지만, 딱 하는 품새가 삽질이다. 이건 순전히 직관이지만 일본정부가 무능력하고 헛질만 하는 느낌이다. 원전사태는 계속 지지부진이다. 그래도 지금 저 상황을 핸들하는 사람들은 저쪽의 엘리트들일텐데 혹시 위기 때 그 본질이 드러나는 거 아닐까. 더불어 혹시 우리나라는 어떨까. 무슨 번역 오류를 냈다고 하는데 왠지 불안하다. 그들이 엘리트라고 해서, 우리에게 안전과 생활을 보전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들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 혹시 애네들이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이면서 우리 앞에서 폼만 잡고 있는 거 아닐까. 심히 불안하다. 아무도 나의 안정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인공의 생태계: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이란 책에서 이 단어를 처음 접하고 내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는 것 같다. 돈을 돈이게 하는 것은 단지 우리들의 약속일 뿐이다. 고병권 선생은 돈은 신앙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진이 나는 그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인공의 생태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프로야구도 개막하는 것이겠지. 사람들은 지금껏 인공의 생태계를 쌓아올려 왔다. 한번 김치 사발면을 사서 구성성분을 보라. 소맥분은 호주산,미국산이고 팜유는 말레이시아산이다. 전분은 독일산인 유엔 선발 로테이션이다. 이쯤되면 음식도 조리가  아니라 조립되는 것 같다.(이 표현은 패스트푸드에 처음 쓰이던 표현이다) 아주 단순한 생각인데 아마 우리가 사는 이 인공의 생태계는 <자연>을 연료로 가는 자동차 같은거 아닐까? 만약 연료가 떨어진다면 자동차는 바로 서 버릴 것이다. 나는 이 <자동차>를 생각할 때 마다 왠지 미묘한 느낌이 든다.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파국뿐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파국은 예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이 바닥나면 이 자동차는 대책없이 서 버릴 테니까. 이 세상에 영구기관 같은 건 없다.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이 사실은 아주 예외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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