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 융 심리학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로부터의 자유
제임스 홀리스 지음, 이정란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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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정말 대단한 아이란다. 너는 진정한 네 자신이 되기 위해 이세상에 태어난 거야. 네가 하는 선택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그 선택의 결과를 항상 잘 따져보도록 해.
나는 나만의 여정을 살고 있으니 네가 나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너는 네 안에 있는 강력한 힘의 원천을 따르도록 해. 네 본능이나 직관, 직감과 같은 것들 말이야. 이것들이 네게 있어 옳은 것은 무엇인지 늘 알려주게 될 거야.
인생은 정말이지 간단한 거야. 네게 옳은 일을 한다면, 그것이 너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에게 좋은 거야. 만약 네게 적절하지 않은 일을 한다면, 그건 너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옳지 않은 일일 거야.
우리는 복제 인간이 아니라 모두가 각기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모든 일에 동의할 수는 없고, 그래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 P231

언제든 이 사실만은 꼭 알아둬.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나는 너를 존중할 거고, 너를 소중히 여길 거야. 그리고 너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항상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렴."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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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메피스토(Mephisto) 17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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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애들이 안티 페미같은 거 하지 말고 차라리 파이트 클럽이나 하면 좋을텐데

명심해." 타일러가 말했다. 네가 밟고 올라서려는 사람들은 네가 철석같이 의지해야 하는 이들이라는 사실을. 우린 네 옷을 빨고, 네 식사를 만들고, 또 그걸 서빙하는 사람들이야. 네 침대도 정리해주고, 네가 꿈나라에 가 있는 동안 경비도 서고, 앰뷸런스를 몰고, 네 전화를 이어주고, 요리사, 택시 기사..... 우린 너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어. 우린 네 보험금 청구와 신용카드 고지서를 처리하거든. 우린 네 인생의모든 부분을 조절하는 사람들이야."
"우린 역사 속의 자손들이야. 텔레비전에 의해 길러진. 언젠가 백만장자나 인기 배우나 록 스타가 될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헛된 꿈일 뿐이야. 우린 그 사실을 아주 천천히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야." 타일러가 말했다. "그러니 우릴 화나게 하지 말라구."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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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과 싸는 것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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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배설은 수치스러운 것일까? 라는 통찰이 혹시 들어있지 않나 했는데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희귀질환에 걸린 저자의 에세이에 가깝다. 어둡거나 처절하지는 않다. 아마 문장이 짧고 감정을 자제한 덕이리라. 물론 그렇다고 절망이 덜하지는 않다. 저자에게 고통이 이제는 맨날 입고 다니는 속옷처럼 자연스럽게 달라붙은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 같다. ‘당첨’같은 느낌으로 희귀질환에 걸린 상황에서 인간의 삶이 한없이 약하고 우연적이라는 소회, 병에 걸린 다음 변한 자신의 의식과 감각,고통 속에서 오히려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은 진정한 행복일까? 아니면 불행일까? 하는 물음 등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내용과는 별개로 무거운 느낌 없이 가벼운 기분으로 웹 컨텐츠를 읽는 느낌이다. 즉 남의 불행이야기인데 불구하고 (유익하게) 시간보내기에 적합하다는게 독자의 딜레마다. 얼마 전 있었던 지하철 대변 사건도 뭐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상대방에 대해 자세히 알면 이상해 보이던 것도 이해할 수있다. 이상한 사람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
당연히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렇게 자세히 알기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불가능하기에 더더욱 나는 ‘무언가 사정이 있을지 몰라‘ ‘실은 그런 사람이 아닌지 몰라.‘라는 단서를 붙이며사람을 대하고 싶다.
그렇게 잠깐 생각하기만 해도, 커다란 차이가 생겨난다. - P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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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과 싸는 것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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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해 자세히 알면 이상해 보이던 것도 이해할 수있다. 이상한 사람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
당연히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렇게 자세히 알기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불가능하기에 더더욱 나는 ‘무언가 사정이 있을지 몰라‘ ‘실은 그런 사람이 아닌지 몰라.‘라는 단서를 붙이며사람을 대하고 싶다.
그렇게 잠깐 생각하기만 해도, 커다란 차이가 생겨난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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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귀 맞은 영혼 -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장현숙 옮김 / 궁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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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다친다는 것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마음상함은 이상화된 자아상이 공격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데이트폭력부터 국가간 전쟁까지,엄청난 이데올로기 대립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본질은 빈정이 상해서인 경우가 많다고 고미숙씨가 말했던 게 기억난다. (고미숙씨가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이유다.) 이런 이슈에서 곧장 연상되는 단어가 자존감인데 저자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이를 대비시키며 설명한다. 논란도 많고 약간 식상한 느낌도 드는 단어인데, 저자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심지가 굳은 사람이고 상처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즉 나르시스트는 극단적으로 이상화된 자아상으로 극단적인 열등감을 감추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기대가 좌절될 가능성이 많고, 낙폭이 크기 때문에 상처도 크게 받는다. 더 문제는 자신의 진짜 감정, 진짜 욕구와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반면 건강한 자존감은 자신에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기대를 하고 자신의 장단점, 자신의 욕구와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마음상함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자는 어린시절의 유대감, 조건없는 사랑 등의 유무로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기원을 설명한다. 게슈탈트심리학자라는데 어떤 사람은 왜 상처를 잘 받을까? 라는 것을 내사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어린 시절 형성되는 부정적 상처회로로 흔히 우리가 버튼이 눌린다라는 표현하는 상태다. 자기 안의 내사를 투사한 내담자는 마음상함의 안경을 쓰고 매사를 본다. 저자가 수록한 상담 케이스는 어린시절의 내사를 밝히는 것부터 시작해서 부정적인 관점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저자가 삶을 보는 관점은 스토아 철학과 비슷하다. 결국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할 수 없는 일에 기대를 하는 것은 저자가 말하는 마음상함으로 귀결된다. 두 가지 일을 구분하는 것은 지혜의 영역일 것이다. 만약 관계에서 마음상함을 겪었다면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며 관계를 단절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태도로 그 부분을 상대와 다루어야 할 것이다.(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 저자의 이상적인 주체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지는 주체다. 이런 주체는 상대의 비판이나 거부에 그다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비판조차 상대방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통제할 수 없기에 상대의 거부 역시 상대의 자유이고 거기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저자는 거절이나 거부를 당하고 완벽하게 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거절,거부, 비판은 다 큰 어른에게 상처를 입힌다. 이런 마음상함의 문제는 자아를 얼음땡상태로 만든다. 자아는 완성품이 아니며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여행을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계속하는 법에 관한 것이다. 책의 구조가 아주 명확하지는 않고 논리가 약간 단편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건강한 자존감'이라는게 그렇게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걸까?), 가독성이 좋다. 국내로 치면 하지현씨 책 같은 느낌이다. 마초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조근조근 말하는 어투가 약간 지루할 수도 있다. 거친 세상의 갑옷을 입는 법에 관한 여러 팁을 얻을 수 있는 책이지만 결국 문제는 실천 아닌가. 저자가 원하는 건 물론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서 자신의 심리상담소까지 찾아오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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