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역사와 만나다 - 유대교의 한 분파에서 세계 종교가 되기까지 2,000년의 이야기 비아 만나다 시리즈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지음, 양세규.윤혜림 옮김 / 비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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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읽을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서구사에 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작정하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교과서로 삼을 수 있을 듯. 동방정교회와 로마카톨릭 분열의 맥을 짚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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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 메이지 이후의 일본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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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음집이라 그런지 내용에 깊이가 없는 것 같다. 단 “희극적 일상” 이라는 단어는 뇌리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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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패닉 - 코로나19는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었는가 팬데믹 시리즈 1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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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이라는 이름도 하나의 브랜드 아닐까. 그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내가 그를 동경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의 저술은 엄청나게 학구적인 말로 촌철살인의 말을 늘어놓을 것 같아 지레 손을 놓게 된다. 하지만, 예상외로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문장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것 하고, 그 의미를 깊이 해석하는 것하고는 틀릴 것이다. 그래도, 읽고 난 다음에 내가 지젝을 읽어봤는데 말이야, 하고 포만감에 젖을 수는 있다. 세계화, 자본주의에 적대적인 지젝은 결국 코로나 사태 이후로 "새로운 사회주의"를 꿈꾸는 것 같다. 사회주의라는 말이 껄그럽다면 강력한 국가가 등장해야한다라는 정도로 이해해도 된다. 그에게는 어차피 시장이라는 것이 하나의 종교적인 믿음 정도이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믿음 아닌게 있나?  화폐도 법률도 도덕도 전부 믿음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울해진다. 새삼 내가 "스트레인지 데이즈"에 살고 있다는 자각이 들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를 좀비에 비유하는 대목에서는 미드에서 보던 리빙데드의 시대가 별게 아니고 지금이구나 싶다. 더 우울한 건 이런 상태가 앞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지젝이 전망하고 그에 따르면 이런 견해가 이미 대세라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는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기후위기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잠자고 있던 미지의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새로울 것이 없는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코로나 평등주의라고나 할까. 코로나 덕분에 모든 사람이(내가 경멸하고 무시하고 싶은 사람까지) 하나의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전광훈이 머라고 떠들어 대던 나는 무시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젠 아닌 것이다. 모두 발언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까. 공동체는 이제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를 인정해야 한다. 성소수자, "보이지 않는"노동자, 등등...   더 나아가 지구는 모든 국가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제3세계의 빈국 역시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코로나 블루인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윌리엄 깁슨의 말을 틀자면 "폐허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P.S.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코로나 바이러스, 거의 초현실적인 질병 아닌가? 무증상 감염이라면 그걸 대체 병이라고 봐야 하나?  무증상감염으로 전염이 가능하다는게 거의 스텔스 기능 아닌가. 증상이 그렇게 각각인 건 또 뭔가. 후유증이 있다는 얘기인지 없다는 얘기인지? 그럼 한 번 걸리면 평생 후유증으로 고생해야 한다는 얘긴가? 그럼 치사율이 높은 거랑 다를게 없지 않나. 그런데 왜 사람들은 경각심을 가지지 않지? 근데 전반적인 상황을 보니 우리는 스스로 무너진다. 코로나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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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패닉 - 코로나19는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었는가 팬데믹 시리즈 1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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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기간에 이 책을 읽는 우를 범했다 지금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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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빨고 은행 털기


최근 마스크 안 쓴다고 주의를 받으면 열폭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괜히 쎈 척 하고싶거나그런 지적을 받는 것이 무시당했다고 느껴서 그런 것 아닐까? 사실 쎈 척 하고 싶으면 "차라리 타이슨의 거시기를 건드리는게 낫지 않을까?" 지하철에서 ㅈㄹ한 그 사람도 만약 상대방이 타이슨 같은 사람이었어도 그렇게 폭발했을까? 예전에 타이슨이 출연한 영화에서  게이로 설정된 상대방이(아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던가?) 타이슨에게 들이대는 장면이 있는데, 폭발직전의 타이슨의 연기를 본 누군가가 댓글을 이렇게 달아 놓았다. "자신의 용기를 증명하고 싶으면 차라리 타이슨의 거시기를 건드려보는게 낫지 않을까" 하고 


  사실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느정도 쫄아서 살아가는 것 아닐까. 꼬박꼬박 교통신호를 지키고, 출근시간을 준수하고 상사의 눈치를 보고(요새는 부하 눈치도 본다) 공화국의 선량한 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그런지, 9시 출근 따위 교통신호 따위는 개나 줘버려 하고 막나가는 캐릭이 나오는 영화에 묘한 매력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특히 우리가 느끼는 가장 큰 공포가 죽음과 안전에 대한 공포일 텐데 뭇 상남자들이 목숨 따위는 껌값이지 하면서 막 총질을 하는 영화가 나오는 이유가 이런 카타르시스를 노린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 개맛가는 캐릭들이 모인 영화 중 먼저 떠오는 것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 총 맞아도 이삼일은 괜찬아 하고 피흘리며 죽어가는 동료 은행털이를 위로하거나 인질로 잡은 경찰 귀를 자르는 캐릭을 보면 음 그래 저 동네 참 개판이군 싶다. (이 영화 처음 봤을 때 성인영화 처음본 것 처럼 띵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발견한 막나가는 은행털이 영화로는 <킬링 조이>가 있다. 역시 타란티노 군단? 의 일원이 감독한 영화라 그런지 같은 맥락의 캐릭이 대거 등장하는데, 개맛가는 정도를 따지자면 아무래도 이 쪽이 한 수 위인 것 같다. 이들의 모토는 "목숨 따위는 신경쓰지마, 여기 마약이 있으니까" 정도다. 또라이의 디테일이 전부 특출하달까, 코믹과 잔인함이 묘하게 겹쳐서 이게 뭐지 하고 실소가 나온다. 이들이 과거에 프랑스68 혁명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뉘앙스가 있는데 괜히 무겁게 생각하지 말자.  곧 총 맞아 죽을 놈들이 오늘 저녁 은행 턴 돈으로 뭐하고 놀까 고민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걍 어이없다..  

  젊을 때의 줄리델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 영화 진자 매력은 장 위그 앙글다드(?) 라는 메인 빌런이다. 처음 보는 배우지만 프랑스에서는 제법 인지도가 있는 듯. 총과 피로 장난 치는 캐릭이랄까.  정말 표정, 동작하나하나가 캐릭에 착착 감긴다.  감히 예상해보건대 1994년 작인 이 영화를 돈 좀 더 들여서 리메이크 하면 분명 다크호스 같은 대박이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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