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사랑학 수업 -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마리 루티 지음, 권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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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착 감기는, 사랑에 관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설득력있고 현실적인 실전 조언들. 물론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남성상을 두고 "한국에는 그런 남자 없어!" 하고 비토를 놓을 수도 있겠다.(뭐 잘 찾아보면 있을지도.)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가치있는 삶>(을유문화사) 가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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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영화평을 찾아 봤는데 대부분 너무 추상적인 것 같다. 나는 평론에 대해 쥐뿔도 모르지만, 하나의 이미지를 다른 영화와 연결시킬 수 있었다

<우리도 사랑일까> 아마 이 영화를 떠올린 사람이 많을 듯 싶다. <사랑할 땐..>의 포스터에도 나오는 해맑은 표정으로 뛰어가는 주인공의 모습, 영화 중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이 장면의 진실은... 실은 주인공 율리에가 바람피러 뛰어가는 모습이라는 거다.. 이에 정확히 매치되는 장면이 <우리도...>에서 나온다. 주인공 미셸 윌리엄스가 남편을 배반하고 해변에서 새로운 애인을 만나는 장면, 이 불륜의 장면이 이토록 해맑고 아름다울 수가! <베놈>에서 그저그런 모습으로 나오는 미쉘 윌리엄스가 아니다. 이 영화에서 미셸 윌리엄스는 정말 사랑스럽다. 어찌 두 영화 모두 배신의 장면을 가장 생동감있고, 투명하고,아름답게 그린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폭발시키는 모습이라 그럴까. 물론 두 편의 영화 모두 불륜 권장 영화는 아니다. <사랑할 때는..>을 보고 있으면 재, 좀 이기적인 거 아냐 , 하는 느낌도 들고- 여친으로부터 독설을 들은 남친은 너무 상처받아서 말이 안 나온다라고 하는데 공감하는 남자들 많을 듯- <우리도..>에는 새것도 곧 헌 것이 되지”, “인생의 빈 곳을 모두 채울 순 없어같은 선문답이 나온다. 강신주,고미숙 등 지금 이 시대의 현자들이 말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사랑은 무상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이 말하는 사랑은 일종의 수행이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이다. 이 영화들은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지고, 새로운 사랑이 자라는 과정에서의 무상함, 그 과정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묘사한 영화들이랄까. 설사 그게 환승연애의 과정이라도 말이다.. 반짝이는 두 장면 모두 왠지 생동감과 발랄함, 동시에 처연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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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 사랑을 이해하는 철학적 가이드북
로버트 C. 솔로몬 지음, 이명호 옮김 / 오도스(odos)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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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즈 배드, 중간중간 문맥 끊김 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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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에트가르 케레트 지음, 장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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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을 같이 읽다 이 소설이 카버의 단편소설에 환상특급 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묘함+유머+위트 다. 단점은 비슷한 스타일의 단편이 반복되다보니 후반부에서는 약간 질린다는 점. 역시 깜짝쇼만으로는 무리가 있는 듯. 현실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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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 강남 성형외과 참여관찰기
임소연 지음 / 돌베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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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과학기술학을 전공했다는데 과학과 기술에 대하여 인문학 및 사회과학의 방법을 따르는 탐구를 수행하는 학제 간 연구 분야라고 한다. 아마 과학과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연구같은 개념같은데 저자가 이 책에서 택한 건 한국의 성형수술이다. 마치 인류학자나 사회학자가 연구대상과 라포를 형성하고, 필드워크를 하는 것처럼 저자는 대학원생 시절 성형외과에 임코디로 근무하며 본인이 직접 성형수술까지 받으며 성형수술이라는 현장을 글자그대로 온몸으로 체험했다. 근데 기간이 너무 오래전이다. 2008년부터 3년간. 그래도 저자의 역량인지 생생하게 현장이 펼쳐지는데 다이나믹코리아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싶다. 먼저 저자의 경험은 현실을 재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외모가 여성들에게 기왕이면 다홍치마수준을 넘어 생존에 직결될 수도 있는 문제이고 저자 역시 성형수술 후 여자력을 회복하고 만족감을 느낀다. 외모가 영향력이 없는 학계에서조차 공식적인 상황과 비공식적인 상황이 차이가 있을 정도로 외모는 현실사회를 지배하고 있으며, ‘성괴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러운 성형미인앞에서는 찬사를 보낸다. 이쯤에서 저자는 성괴가 미의 경계를 어지럽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당사자성을 말하는 부분이다. 기존의 성형수술 연구에서는 연구자 자신의 당사자성은 드러나지 않고 대상은 논읫거리로 소비될 뿐이다. 저자는 좋은 대상화의 기본 조건은 연구대상과 자신의 관계를 드러내 대상이 되는 당사자의 몸 뿐만 아니라 대상화를 하는 자기 몸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서술한다. 도나 해러웨이를 언급하는 후반부는 과문한 나로서는 이해불가이다. 엄청난 통찰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사회 표정들 중 한가지를 묘사한, 궁금증과 고찰을 시작할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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