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하나는 알 수 있을 것 같아. 이 영화에 나오는 리무진은 카메라를 은유한다는 거. 극 중에 드니 라방이(아니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었나?) 카메라가 점점 작아진다고 불평하지. 영화 말미에 리무진들은 자신들이 너무 크다고, 사람들이 자신들을 폐기처분 할 거라고 불평하지. 나는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

근데 만약 이 영화가 페르소나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면 사실 이런 문제는 "싸이코 닥터" 같은 만화에서도 단골 주제 아니었나?  물론 훨씬 솜씨좋게 영화와 현실을 섞어 놓았다는 느낌은 들어. 내가 처음 이 영화에 땡긴 이유는 어쩌면 이 영화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어,. 사람들은 왜 영화를 볼까?  왜 영화를 만들까 하는 것이었지.  (왜 비싼 돈 들여가면서 돈지랄(?)을 하는 것일까?)

 

영화평에는 호평 일색이더군. 예전 같으면 쉽게 혹했을 것 같은데 요즘엔 내가 변했나봐.  이게 그냥 <후까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거든. 예나 지금이나 내가 무식한 건 그대로인데, 요즘엔 좀 뻔뻔해졌나봐.   "예술영화 특유의 신경과민(?)이랄까."  그런 표현만 떠오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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