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예찬 프런티어21 14
알랭 바디우 지음, 조재룡 옮김 / 길(도서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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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제목과 달리 어렵다. 저자가 알랭 바디우라니 예상했어야 했나. 데이트앱 미틱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하는 걸 보면 저자가 구름위의 철학자는 아닌 것 같다. 사랑에 대한 두 가지 시각을 말하는 부분도 상식적이다. 하나는 사랑이 성이라는 생리적 현상과 관련한 환상이라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을 종교적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대담 형식인 책의 내용이 쉬이 이해되지 않는다. 번역도 약간 어색한데 그것보다 원문 자체가 너무 고상해서 그런가. 저자는 사랑을 둘이 되는 경험이라고 한다. 아마 정체성의 공유같은 느낌일까. 둘이 융화되어 하나가 되는 게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며 벌이는 끝없이 운동같은 느낌이다.저자는 사랑은 재발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주장의 뉘앙스가 느껴질 거 같으면서도 책의 문장으로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다. 반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고상하게 말하는게 꼭 철학인건지. 아마 저자의 기존의 철학개념에서 이 사랑관이 도출되어 나왔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안전한 사랑을 말하는 데이트앱을 저자가 비판하는 이유는 사랑은 모험이자 시련이고 고통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데이트앱이 사랑을 제한된 쾌락으로 격하시켰다고 비판한다. ‘사랑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에 관한 책을 몇권 읽어보니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사랑에서 떠올리는 행복 이미지와 달리 사랑은 고통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랑은 자신(약간 기름진 단어로 에고’)을 변형시키고, 자신의 삶을 익숙하지 않게 바꾸기 때문이다. 그럼 왜 사랑을 해야 할까? 강신주라면 그것이 삶의 의미라고 말할테지만. 저자는 성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 같다. 성이 공허하기 때문에 우리는 젊을 때 그것을 반복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으로 끝낸다. 그것으로 마무리하기에 성이란 에너지는 훨씬 더 강력하고 조명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뭐 한 번 도전해 본다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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