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모든 곳에 있기도 하고, 그 어느곳에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사랑이란 ㅇㅇㅇ이다‘라고 규정하는 순간, 그 규정을 우리의 복잡한 현실적 정황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 개념 규정의 ‘더블 바인드‘(double bind)‘, 즉 ‘필요성‘과 ‘불가능성‘이 여기에서 작동된다. 한편으로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가, 라는 그 개념을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개념 규정의 ‘불가능성‘을 언제나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 사랑이란 어쩌면 우리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정황에 따라 생각하고다시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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