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부당한 견해일까? 젠더 연구 같은 분야를 기본적으로 세뇌의 장소로 보는 것은 분명 잘못이라고, 베를린의 정치학자 헤어프리트 뮌클러가 내게 말했다. 그러나 그런 분야들은 활동가의 저수조가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런 분야일수록 균형을 잃지 않고 체계적이고 깨끗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지식이 약한 사람일수록 그런 분야로 가서 믿음의 힘을 입증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가장 격렬하게 믿고 기도하는 사람이 최고가 됩니다 - P93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한 이론과 이념들은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성급함의 산물이기도 하다. 흑인 미국인이 그렇게 오랫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 특권을 누린 백인은 적어도 얼마 동안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정당하지 않을까? 무죄 추정의 원칙이 많은 남성을 학대행위 처벌에서 보호했다면 정의 구현을 위해 "여성의 주장을 믿는"
원칙이 필요하지 않을까? 트랜스젠더가 수십 년 넘게 국가적 차별을 받았다면 혁신 반대를 "혐오 발언"으로 낙인찍는 것이 정당하지않을까? - P206

다만 문제는 그런 접근방식이 새로운 좌절을 만들고 정치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새로운 패배자를 탄생시킨다는 점이다. 옛차별에 똑같이 응수하는 것은 새로울 수 없고, 법치국가는 법을 훼손해서는 개선되지 않으며, 논쟁은 가지치기로 더 공정해지지 않는다. 협박으로 강제된 개혁은 절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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