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풀어놓는 인생의 일곱 단계
리처드 셰퍼드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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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가 주인공인 CSI 드라마다. 무난하고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원문도 간결했던 것 같고 번역도 좋은 것 같다. 이야기도 물 흐르듯 전개된다. 저자가 인체를 해부하며 묘사하는 장면은 약간의 인내심이 있다면 즐길 수 있다.이 장면은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평이한 전개에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극적인 스릴이나 저자만의 독특한 통찰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케이스가 실제 사례라는 점에서 세상사의 여러 단편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타격이 되지 않았을 폭력이 노인에게는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죽음을 초래하는 상황을 추적하는 과정, 그리고 사건의 범인들이 모두 무죄가 되는 과정에 관한 묘사는 '내부자'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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