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보장. 김어준처럼 수염기른 뚱보 아저씨가 아랫배를 득득 긁으며 좌충우돌 ,주변에 민폐 만땅(특히 여자들한테) 끼치는 이야기다. 거기다 각종 마약류에다 도곤족,안드로메다까지 등장하니 금상첨화. 저자 역시 필 딕 못지않는 삐딱함으로 블랙유머와 위트를 남발하며 이야기꾼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재밌는게 이 필 딕의 평전을 읽고나면 그가 쓴 전집을 읽고 싶어지는 반면 정작 그 전집을 쓴 필 딕은 한없이 찌질하고 유치한, 덜 자란 애처럼 느껴진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