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이 속물적으로 생각하면, 수십년 동안 아내의 질병으로 고생하면서 "이런 사람을 소개해준 그 놈"을 원망하는 말을 한두번 할 만 한데, 저자는 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일까. 사랑이란게 뭘까. 워낙 건조하고, 냉정하게 씌어져 있어 오히려 행간을 읽어야 할 판이다. 얇은 책이라 완독하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저자의 심리가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