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당신 자신이 되세요 - 민감한 영혼 ‘엠패스’를 위한 풍요와 건강, 사랑에 관한 안내서
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황근하 옮김 / 샨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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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는 쭉 있어왔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자기계발서 플러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김어준의 <건투를 빈다>식의)는 담론의 뉴에이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자는 임사체험 경험자인데 그 경험에 근거한 세계관이 이 책의 논거가 된다. 임사체험 중 저자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주와 우리의 본질이 사랑으로 가득찬 신성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이 이야기는 다른 책으로 나와 있다. 이런 세계관이 힌두교의 세계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유사함이 임사체험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타깃이 될 것이다.)   

 저자는 먼저 '소심하고 자기주장을 못하는 사람들'을 "엠패스"라고 다시 라벨링한다. 이들은 지나치게 민감하고 직관이 발달했으며 주위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자기와 타인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타인의 인정과 비판에 취약하며 -저자의 표현을 쓴다면- 자신의 소명을 찾지 못한다. (여기에는 '비전퀘스트'같은 관점도 녹아 있다.) 보통 영적 전통에서 에고를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반면 저자는 이런 엠패스들은 이미 반대의 상황이기 때문에 에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일반적인 영적전통에서는 에고를 버리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우리의 본질은 신성이기 때문에 엠패스에게 에고는 자신의 소명을 찾게 해 주는 수단이다. 때문에 저자에게 중요한 것은 내면의 목소리, 직관을 듣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다. 우리가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두려움 때문이니 저자는 신성의 본질이 사랑이라는 것,두려움에 근거한 하위의 자아가 아니라, 사랑에 근거한 상위의 자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고 충고한다. 자신에겐  더 높은 소명이 있고, 자신의 본질은 신성이니 두려움없이 자기를 표현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각 장마다 자기계발서답게 자신의 직관을 향상시키는 법, 자신의 에고를 강화시키는 법 등을 소개하는데, 명상을 시각화하는 티벳불교 명상법과 비슷한 것 같다.  이런 담론을 굳이 신비주의적인 덧칠을 해서 말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힐링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당신을 사랑받을 권리가 있고, 당신의 본질을 사랑이라고 하는데 마음이 푸근해지지 않겠는가.("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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