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 게임 - 인간 의식의 심층에 감추어진 존재의 비밀
스타니슬라프 그로프 지음, 김우종 옮김 / 정신세계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p 138 지난 생애를 되돌아 보면서 자신의 성격과 행동이 나-가족-사회의 도덕적 기준에 벗어나지 않았는지 따져보고자 하는 욕구는 상상외로 끈질길 수도 있다. 이 때 판단의 기준은 대개 상대적이고 특수하며, 개인-가족-문화적 성향에 필연적으로 귀속된다. 즉, 우리는 기본적으로 외뷍서 강요받는 가치의 관점에서 자신의 행동을 판단한다. .... 자기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본 사람들은 그 안에서 칭키즈칸과 히틀러, 스탈린과 같은 파괴적이고 사악한 인물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사악한 본성이 자신 안에 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불안이자 고뇌라 할 수 있다.

 

p.168 융은 모든 윤리적 규범과 가치가 상대적임을 깨닫고는 흥미로운 고민에 빠졌다. 선한 행위를 선택하고 윤리적 규범을 지키는 일이 지고한 관점에서 봤을 때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혼란을 느꼈던 것이다. 얼마간의 고심 끝에 융은 자신만의 만족스러운 답을 찾았다. 융은 도덕에는 절대적 기준이 없으므로 모든 윤리적 판단은 주어진 정보와 우리의 의식발달 단계를 반영하는 창조활동이라고 결론내렸다. 이런 요소들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는 얼마든지 상황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했느냐 하는 점이다. ...우리는 악이 창조의 본질적 요소이고, 분리된 개체들이 존재하는 모든 차원에는 언제나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악은 우주적 직물속에 촘촘히 누벼져 있고 경험적 세계가 유지되는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결코 패퇴하거나 근절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주에서 악을 제거하지 않고도 우리는 존재의 어두운 측면에 대처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발전시키며 스스로 변모할 수 있다.

 

p 275 우리는 심오한 도덕적 가치, 타인의 욕구에 대한 민감성, 자발적 검소, 생태적 의무의 분명한 자각을 인류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는 만만찮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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