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피에르 아도 지음, 이세진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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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공부하려고 입문서를 뒤적이다 보면(결국 철학사 요약 공부다.) 항상 부딪히는 관문이 철학사에서 제기된 이슈들이 결국 나의 삶과는 상관없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다. 나의 삶과 유리된 지식이라면 내 머리만 무거워지는 셈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요지는 하나의 돌파구다. 이 책은 고대에서는 철학이 하나의 생활양식이었으며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고 주장한다. 지금 미국대학 철학부에서는 플라톤 같은 고대철학에 더 이상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논박된 철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고대철학이 단순한 담론성격이 아니라 우리가 실생활에서 따라야 할 하나의 방식이라면 여전히 고대철학은 의미가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 철학들은 불교의 수행이나 유고의 수양에 가깝다. 그런데, 저자의 주장이 실제 학계에서도 주류인지는 모르겠다. 더 나아가서 이들의 생활양식으로서의 철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도 말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들은 함께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어째 예전 수유너머 연구실도 살짝 떠오르는 듯?  가독성은 좋다. 읽고 나면 다 이해는 안돼도 실속없이 뭔가 뿌듯한 느낌? 같은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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