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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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들리는 얘기는 전부 주식 얘기다. 아니면 부동산 얘기. 좀 나쁘게 생각하면 대공황 이전시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 그당시에는 호텔 도어맨도 주식 투자를 했다고 한다.) 문송합니다의 풍경이 등장하는 봉준호의 "플란다스의 개"가 2000년도 작품인데 이공계나 문과가 마이너로 대접받는게 지금껏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좌절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별을 다루는 천문학자의 삶은 어떤 것일까. 태양과 별의 스펙트럼에 열광하는 그 감성은  축구팀에 열광하는 서포터즈들의 감성이 아닐까. 즉 "아는 사람들만 아는" 감성인 것이다. 연구자들이 부딪치게 되는 희노애락과 그들의  일상생활이 묘사되어 있다.  천문학자라고 하면 사실 나에게는 약간 현실에서 붕 뜬 이미지인게 사실이다 . 하지만 문송의 시대에 그런 연구자의 삶은 오히려 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치열한 삶을 감내하게 만드는 열정, 그들만의 대화가 부럽게도 느껴지기도 한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바람이 있다면 굳이 천문학자가 아니더라도 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삶이 모두에게 왔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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