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은퇴해도 될까요? - 순조로운 은퇴 생활을 위한 지침
데이브 휴즈 지음, 이길태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 읽는데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간결한 문장에 핵심만 짚어 말하는게 일본 저자가 쓴 자기계발서같다. 엄청 쉽게 읽힌다. 대상은 아마 "백인 중산층 사무직 은퇴자"가 아닐까. 오늘 리어카 끌고 가는 할아버지를 두 명 봤는데 저자는 은퇴 후를 "생계에 관계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기"로 보는 것 같다.  비현실적이라고 무조건 내칠 필요는 없다. 추상적이긴 해도 들어두면 좋은 이야기들이 있다. 티비 시청이나 컴퓨터 등 수동적인 활동을 자제하라고 저자는 거듭 강조하는데  능동성이 은퇴 후에 필요하다고 한다. 일로 형성된 유대감은 생명력이 그리 긴게 아니고, 일단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사회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그게 불가능하니 결국 자신의 적극성이 필요하게 된다. 혼자라도 좋으니 집에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 는 게 저자의 충고다. 은퇴전에는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고 자신에게 부과된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시기로 은퇴 후에는 자신의 삶의 열정과 의미를 다시 찾는 시기로 대별시킨다. 어째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인 디 에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해고 통보를 고용주 대신 해주는 주인공처럼 독자를 안심시키고 설득시키는 책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