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이 답이다 - 진화 심리학자의 한국 사회 보고서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문을 보면 저자는 분명 진화심리학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쓴 것 같은데 오히려 나는 진화심리학이란 모든 인간행동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하는 학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라면 이런 생각을 오해라고 말할 것 같다. 만약 인간의 행동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차원에서 해석가능하다면 그건 서글프고 허무하지 않을까. 인간은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자기 아들 보면서 내 유전자가 살아남으니 난 죽어도 괜찮다고 어느 정도는 위안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허무와 비애를 완전히 덮기엔 불가능할 것 아닌가. (근데 왜 또 하필 아들인가)  알쓸신잡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알쓸신잡 대본을 책으로 쓰면 이 정도 되지 않을까. 그 정도로 쉽게 읽을 수 있다. 깊이가 얇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쉽게 쓴 한 문장이 아마도 여러가지 과학적인 여러가지 노력이 겹쳐서 나온 결론일테니. 하지만, 설득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미지수다. 무릇 설득력이란 관련된 증거와 반대증거를 반박하는 논리같은게 등장하여야 할 테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