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 불교학과 - 소설보다 재미있는 불교 공부
정상교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도쿄대학 불교학과”라는 제목은 신선한 느낌이 든다.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같은 뉘앙스라고나 할까. 아마도 불교학이라는 낯선 학문에 열정을 불태우는 착하고 순수한 청춘들이 때로는 연애도 실패하며 학업에 매진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외로 도쿄대학에서 저자가 공부한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예전에 도올이  일본에서 공부한 스케치를 방송에서 들려준 적이 있는데 그 정도의 모습이다. 저자는 30대초반에 금강대학교에서 무료로 해외유학을 보내준다는 애기를 듣고 현실도피성 진학을 했다가 불교학에 흥미를 느껴 결국 도쿄대학에까지 유학을 가게 되었다. 솔직히 문장이라든지 구성이 아주 새롭지는 않다. 저자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그렇게 쓴 것이겠지만 좀 저렴(?)하다는 느낌이다. 사실 새로운 인생역정을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 내가 변했는지 아 그러셨어요 하는 감상만 느껴진다. 불교에 관한 교양을 쉬운 말로 풀어놓고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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