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진리를 위해 순교하지 말 것. 왜냐하면 그것은 아마도 진리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떤 철학자도 정당한 주장을 하지 못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당신이 엄숙하게 믿는 진리가 아니라 당신이 지키는 진실의 구석에 붙어 있는 작은 의문부호일 수 있다. 진리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적과의 오랜 대치는 결국 자신을 복수심에 불타게 하고, 중립성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여기서 니체는 지극히 자기충족적인 스피노자가 자산의 철학에 치졸한 분노를 심었다는 암시를 한다. (하긴 앉아있을 때나 서 있을 때나 저주받는 처지라면 그럴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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