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즐긴다는 것- 그것은 무분별해지고 경솔해지고 대담하게 비약하는 것이고 이유없는 자유에 고양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류와 성급한 비약을 열망할 정도로 영리하다. 앎에의 의지는 무지에의 의지에 기반한 것이며 이것은 앎에의 의지보다 더 강력하며 더 세련된 것이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앎과 무지를 대립되는 것으로 사용하고(실은 이것은 일종의 그라데이션같은 차이이다)   앎이란 단어에서 육화된 도덕적 위선을 발견하더라도  가끔씩 최고의 학문이 우리를 단순하고 위조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는 것에, 최고의 학문이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얼마나 오류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진실"에 대한 강박. 예를 들면 "그녀가 나를 '진실로' 사랑할까? " "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라" 등등 . 니체의 말을 들으면 왠지 긴장이 풀리는 기분이다. 니체는 무지에의 의지가 더 강력하고 세련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것도 앎의 의지가 있을 때에 -그게 더 세련되어 졌을 때- 가능 한 것이지만 . 니체가 동생에게 쓴 편지를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비참한 것이라고 해도 자신은 허위보다는 진실을 원한다는 내용이었다. 비슷한 내용을 소로우의 월든에서도 본 적이 있다. 거기에는 어떤 비장하고 단순한 진심 같은 것이 있다. 하지만, 반대를 말하는 니체의 이 글에서 나는 어떤 편안함을 느낀다. 마치 창문을 열고 방안을 환기시킨 것처럼...굳은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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