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에 대해 반문하게 되는 책

어느 나그네쥐 이야기 ㅣ 8세에서 88세까지 읽는 철학 동화 시리즈 3
데이비드 허친스 지음, 박영욱 옮김, 바비 곰버트 그림 / 바다어린이 / 2007년 9월

 
책이 얇고 글자도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겠구나...라는 생각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책이다.

쥐들의 여행이야기가 아닐까? 아니면 나그네쥐의 공동생활을 다룬 이야기일까? 등등... 다양한 상상을 했었는데 고학년의 아이들이 읽어야 대화가 가능할 내용들이다.

 

나그네쥐들에게서 축제라고 일컫는 때 축제가 한창 무르익으면 무엇때문인지 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그래야만 하는 줄 알고 절벽아래로 점프하기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에미는 왜? 라는 물음을 끝없이 해댄다.

무리 중에서 특별한 쥐..

물론 절벽에서 점프하는 걸 같이 반대한 제니도 있었지만 생각 자체가 달라 단순하게 하기 싫은 것과 원인을 찾는 것 사이에 해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에미의 모습을 본문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들과 함께 <꼬리에 꼬리 물기> 라는 주제로 문제를 제시해봤다.

그런데 평소엔 말이 많은 수다쟁이 아들이 몇몇 개의 왜? 라는 질문에 대답은 근성이고 "그냥"이라는 성의없는 대답으로 끝을 맺고 만다.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에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들이 사는 방식은 "왜?" 보다는 "응"...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  의의를 제기하기 보다는 있는 것에 그대로 따르는 ...그러니까 절벽으로 떨어지는 나그네쥐와 별 다를바가 없는 생활을 하는 부류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이 생각났는데 함께 읽어보면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 뭔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구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이 한단계 더 성숙해가는 것...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알고 싶은 과거 이야기

선사시대 101가지 이야기 - 누구나 알아야 할
프레데만 슈렌크 외 지음, 배진아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8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세..

문명의 발달로 인해 원시시대의 삶이 어떠했는가는 주로 책이나 오래전부터 연구되어온 학자들의 연구물을 토대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사람들이란 자신의 미래도 궁금하지만 과거 또한 매우 궁금해 한다.

알 수 없는 시대...

예전에 영화를 통해서 본 쥬라기 공원...은 공룡을 현재로 불러온 경우였지만 그래도 참 스릴있었는데 만약 지금 우리를 쥬라기 공원에서처 현재의 삶속으로 선사시대의 것들을 불러오는 경우가 아니가 우리를 가게 한다면...

글쎄...얼마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아주 오래전부터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역사를 거꾸로해서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그건 아마도 퇴화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자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현재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와 삶과.. 과거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변화의 과정을 보고 또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 건가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도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태고 적 우주에서 일어난 빅뱅을 계기로  지구에 땅이 굳고 물이 생겨 하데스대가 시작되었다.

그후 시생대와 원생대,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석탄기, 페름기,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고제3기, 신제3기, 홍적세, 충적 세를 거쳐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단 몇줄로 46억년부터 현재까지 와 버렸지만 그 사이에 지구에 인간이 생겨나고 수없이 많은 생물들이 멸족을 하고 다시 생겨나기를 반복하고 대륙 또한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개인적으로 현재와 비교적 가까운 시대보다 더 먼 과거... 지구상에 인류가 살지 않았던 캄브리아기나 오르도비스기에 관심이 더 갔다. 인간과 관련이 있는 척추동물이나 아가미를 가진 동물이 등장해서 그런지 그런 동물들의 생성과 멸족에 눈이 가는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생명체가 자신들의 언어로 인간의 삶이 어떠했다..라는 기록을 남긴다면?

지금은 지구상에 가장 뛰어난 것이 인간이라 하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지구와 함께 생성과 멸족을 함께 해 온 것들의 흔적을 더듬어 보다보니까 영원한 것은 사실 없었다.  앞으로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발전보다는 지키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스스로에게 반문하기

어느 나그네쥐 이야기 ㅣ 8세에서 88세까지 읽는 철학 동화 시리즈 3
데이비드 허친스 지음, 박영욱 옮김, 바비 곰버트 그림 / 바다어린이 / 2007년 9월

책이 얇고 글자도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겠구나...라는 생각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책이다.

쥐들의 여행이야기가 아닐까? 아니면 나그네쥐의 공동생활을 다룬 이야기일까? 등등... 다양한 상상을 했었는데 고학년의 아이들이 읽어야 대화가 가능할 내용들이다.

 

나그네쥐들에게서 축제라고 일컫는 때 축제가 한창 무르익으면 무엇때문인지 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그래야만 하는 줄 알고 절벽아래로 점프하기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에미는 왜? 라는 물음을 끝없이 해댄다.

무리 중에서 특별한 쥐..

물론 절벽에서 점프하는 걸 같이 반대한 제니도 있었지만 생각 자체가 달라 단순하게 하기 싫은 것과 원인을 찾는 것 사이에 해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에미의 모습을 본문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들과 함께 <꼬리에 꼬리 물기> 라는 주제로 문제를 제시해봤다.

학교 갈 때 너는 어느 쪽 길로 가니? 왜 그쪽으로 가니? 다른 길로는 가봤니?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에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들이 사는 방식은 "왜?" 보다는 "응"...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  의의를 제기하기 보다는 있는 것에 그대로 따르는 ...그러니까 절벽으로 떨어지는 나그네쥐와 별 다를바가 없는 생활을 하는 부류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이 생각났는데 함께 읽어보면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 뭔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구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이 한단계 더 성숙해가는 것...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기적을 바란다면 기적을 행하라

하얀 로냐프 강 2부 1 - 이백 년의 약속, 한국환상문학걸작선
이상균 지음 / 제우미디어 / 2007년 1월

1부를 읽고 기사들의 세계도 참 낭만적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러고서 덮어둔 책에 뒤이어 나온 책이지만 읽은지 한참 되다보니 처음 지명이나, 계급 같은 건 다시 정리를 해야 이해가 되었다. 음유시인과 기사의  가슴에 품은 사랑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다 2부를 읽으니 1부보다 내용 이해가 훨씬 어렵다. 그만큼의 시간적 공간이 벌어져서 그런건지...   그렇지만 2부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눈여겨 볼만한 인물이 몇 있다. 기사가 되기 위해 조국 루우젤도 버리는 이름도 엑시렌으로 바꾼 엑세레온, 루우젤의 왕자 헬파펠, 그의 절친한 형이자 충신 대장장이의 아들 수우판. 무조건 믿고 따르는 엘리미언 등이 눈여겨 볼 만한 인물들이다.   역사를 새로 쓴다는 것... 이나바뉴에 빼앗긴 루우젤의 독립을 위해 그들은 페치를 들고 갑주를 입었다. 작지만 의지가 굳은 수우판을 보면서 아직은 루우젤에 희망이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작은 속국 루우젤에서 일어난 소동이 반동으로 그 반동이나 나라를 찾기 위한 전쟁으로 이어졌다. 그 중심에 헬파펠 왕자와 엘리미언, 그리고 수우판이 있어서 루우젤에 빛이 되고 있다.   기적을 바라는 일... 그대가 기적을 행하라...라는 엘리미언의 말처럼 끝끝내는 이들이 기적을 행해내지 않을까 하는 추리를 해본다. 어느 나라든 드러내고 싶은 역사와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싶은 역사가 있는데 루우젤의 입장에서 본다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데 적기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그 힘이 많이 미약하지만 반드시 창과 칼로만 전쟁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훗날 수우판이 당당하게 자신의 나라 루우젤에 대해서 성마다 찾아다니며 꼬마들에게 역사를 들려주지 않을까...   지금의 우리에게도 수우판과 같은 올바른 의식을 가지고 역사를 바로잡아 들려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로냐프의 강줄기는 말이 없지만 다 알고 있다.

가족과 기다림

아빠와 빨간 스포츠카 ㅣ 달을 담은 책그릇 2
프레데릭 니오베 지음, 윤정임 옮김, 박상민 그림 / 책그릇 / 2007년 8월

얼마전에 우리집에서 갖고 있던 승용차를 팔았다. 그리고는 아직 차가 없이 그냥 산다. 빨간 스포츠카...  꿈에서 그려볼 만한 차다.

아들이 빨간 스포츠카 자신이 나중에 회사에 다니고 돈 많이 벌면 엄마에게 사준다고 하니  그때를 기약해 보는 수밖에...

 

많은 인물이 등장한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 인물들이 재미있다.

주인공 사무엘... 아빠의 빨간 스포츠를 타고 드라이버를 한 번 하는 게 자나깨나 소원이다.

10살이 되기만을 손잡아 기다릴 정도로...

아빠... 빨간 스포츠카를 무지무지 아낀다. 또한 폼 잡는 거 좋아한다.

엄마... 아빠와 외출할 땐 스포츠카에 자리가 두 개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사무엘에게 피자를 사주며 집에 있으라 한다.

친구 벤자민... 가끔은 답답하지만 사무엘을 위해 사무엘 아빠의 스포츠카 열쇠를 감춘다. 사무엘은 아빠가 걸어서 학교까지 사무엘을 데리러 와 주길 바라지만 아빠는 항상 빨간 스포츠를 타고와 집 열쇠만 던져 주고간 것이다.

 

어쨌거나 벤자민이 열쇠를 감춘 열쇠 덕분에 폼잡기 좋아하고 왕자병이 있던 듯한 아빠가 사무엘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두 부자가 천천히 걸으면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둘 사이에 정도 더 생기고 서로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될 것이다.

가끔은 물질이란 것에 막혀서 사람들 사이의 정을 갈라놓는 경우가 생긴다.

집의 경우도 예전에 가족 중심의 집이 요즘은 점점 개인 사생활 중심으로 만들어 지기도 하고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휴대폰이나 전화도 또박또박 눌러쓰는 편지를 우리에게서 앗아갔다.

 

가끔은 물질문명의 해택에서 벗어나서 차를 타지 않고 걸어보거나 전화가 아닌 몇 날 며칠 걸리는 편지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보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겠다.

아주 작은 것에서 서로를 감동시키고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추억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