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우산,
김영,
푸른출판
저자
김영은 전남 목포 달리도에서 태어났다.
2004년
시에 2005년 푸른문학상 동시에 신인상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장생문학상·한국
안데르센상·5.18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떡볶이
미사일』,
『바다로 간
우산』이 있다.
『바다로 간
우산』에는 시인이 쓰는 시의 배경이
되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50편의 동시 곳곳에 등장하는 바다가 시인의
고향,
달리도가
아닌가 한다.
그
바다에는 항상 아빠가 등장한다.
바다
못지않게 큰 울타리 가족은 바다와 한 세트 같다.
표제작인
아래의 시 또한 넓은 바다와 가족이 등장한다.
꽃게잡이
나간 아버지
일곱 밤을
바다에서 자고
드디어
돌아오시는
날
중략
파도가
먼저 달려와
허락도
없이
우산을
가져가 버렸다
아버지
태운 배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산이
먼저 마중을 나가 버렸다
-「바다로 간
우산」
중
꽃게잡이를 나갔던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날,
우산을
들고 부두로 나간 아이들은 목을 내밀고 배를 찾는데,
순간 놓쳐
버린 우산을 바다가 가로채 간다.
파도에
떠밀려가는 우산을 바라만 보는데 그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하지 않고 아이들보다 먼저 아버지 마중을 나갔다고 한다.
경험에서
쓴 듯한 이시를 읽다 보면 바다에 둥둥 떠가는 우산과 배와 아이들이 떠오른다.
지금쯤 그
우산은 어디에 가 닿아 있을까?
또 다른
배를 마중하러 더 먼 바다로 나갔는지 아버지를 따라 집으로 돌아 왔는지.
「바다로 간
우산」을 따라 시인의 고향 달리도를 한
바퀴 돌고 온 기분이다.
책의 말미에 해설 대신 실린
인터뷰는 시인에게 좀 더 다가가게 한다.
진솔하게
한 마디 한 마디 인터뷰한 내용을 읽다 보면 시인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따뜻하고
큰 울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