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반 악동들 3 - 스웨터소동 꿈터 어린이 10
션 테일러 지음, 헬렌 베이트 그림,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몇 달 만에 보라반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

그 동안 조금 얌전해 졌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보라반 아이들은 못말리는 악동들이었다^^

웰링턴 선생님의 수고가 안 봐도 시나리오처럼 지나간다.

요런 아이들 맡아서 가르치라고 하면 나도 두 손 들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웰링턴 선생님 같은 분이 있어서 보라반 아이들이 학업을 계속 할 수 있고 친구와 악동 노릇도 계속 할 것 아닌가.

 

이번에 나온 책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악동 노릇이 몇 가지 있었는데 웰링턴 선생님의 할아버지의 크리켓 스웨터 사건과 바나나 스무디에서 똥모양이 나온 사건, 그리고 야외체험학습장에서 빨간 팬티 입은 늑대인간 나타났다고 난리를 피운 사건,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생일 케이크 사건이 있는데 정말 읽는 이로 하여금 조마조마하게 한다.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난다고 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이들 입장에서야 아주 재미난 건수 하나 생기는 거지만 요즘처럼 못말리는 아이들이 많은 시대에서는 충분히 있을만한 일이긴 하지만 따로 배울까봐 겁나는 점도 있다^^

 

우리나라의 정서로 스웨터 사건만 해도 선생님이 가져온 스웨터에 코를 대고 킁킁 거리며 맡고는 냄새난다고 줄줄이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있긴 하겠지만 그다지 많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자말은 그 냄새를 맡아보기 위해 창틀에 걸린 스웨터를 건드렸다가 1층 쓰레기통에 떨어뜨리고 다시 주워와서는 옷에 묻은 얼룩 때문에 화장실에서 세탁하느라 난리고...

모금의 날에도 선생님이 그렇게 신신당부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치는 불상사를 일으켰다. 물론 선생님이 재치를 발휘해 막아 주셨지만 정말 위기일발인 아이들이다.

 

선생님의 케익 사건도 또한 사고를 치긴 했지만 모두가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사건으로 이끌어가는 작가의 재치도 놀랍다.

마지막에 가서는 꼭 감동을 안겨주는 보라반 아이들,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아이들이다.

사고만 쬐금 덜 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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