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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웃=□ ㅣ 사계절 아동문고 80
남상순 지음, 서영경 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아빠의 동창생이라는 여자가 새엄마라고 들어왔다.
속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그 여자를 우훅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진이가 특별한 이웃=친구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녀 즉, 우훅의 영향이다.
우훅은 그렇게 이쁘지도 않고 뚱뚱한 모습, 그래서 이진이가 보기엔 새엄마라는 말은 안 나오나 그럭저럭 말이 통하는 그런 사람이다.
어쨌거나 우훅은 새우깡을 좋아하는 아빠하고는 천생연분인것 같다.
이진이와 우훅의 특별한 이웃 관계가 성립되고
이진이와 엄지, 이진이와 민재와의 관계도 또한 특별한 이웃이다.
그 특별한 이웃은 친구고 친구가 나중에 더 다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단어기도 하다.
둘도 없는 사이라 믿고 있는 엄지와 이진의 관계가 어느 날 삐걱거린다.
물론 그 가운데는 목이 칼이 들어가도 뜻을 굽히지 않는 성격이라 유관순이란 별명을 얻은 이진이의 성격도 한 몫을 하고 있고 엄지의 엄마 성격도 크게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을 한 쪽으로만 몰아붙이는 엄지네 엄마, 되도록이면 이야기로 풀어가는 우훅
엄지네 엄마와의 이야기는 늘 이진에게 불리하다. 종교를 강요하다 한쪽 코너로 몰려 난감한 엄지는 자리를 벗어나자마자 아프기까지 했다.
물론 그 덕에 아빠와 우훅, 할머니로부터 그런 경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긴했지만 말이다.
너무 꼿꼿하면 부러진다는 말. 자주 들어온 말이지만 엄지 엄마와의 대화에서 그 자리를 모면하는 방법으로 예스~ 라고 하고 자리를 벗어났을 땐 이런 방법 또한 나쁘지 않다고 여기게 된다.
엄지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곤란을 겪을 때 엄지로 인해 힘들었지만 엄지를 이해하고자 하고 이진이의 경험을 이야기해 줌으로써 친구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은 예쁘다.
사실 이런 경우 요즘 아이들의 성향으로 봐서 당장 절교할 듯 한데^^
아이들이라서 이렇게 세상과 부딪히고 힘들지만 스스로 경험하고 이겨 나가게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
특별한 이웃은 많을수록 좋은 건가?
특별하다는 말 자체가 풍기는 느낌에서 특별한 것 많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또 친구는 많을 수록 좋을 것 같기도 하고 ...
이런 건 각자의 몫으로 판단해야 하는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