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기야, 춤춰라! 동화는 내 친구 61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논장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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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무얼 시작할 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한 번 두려워하면 다른 것들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미적거리게 되거든요. 하기 싫은 일은 안 하면 되지만,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도 망설이고 피하려고 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요."
노래기와 작가의 만남에서 노래기가 남긴 이 말 때문에 작품을 썼다는 작가의 말.

어느 날 문득, 어떤 사물이나 풍경, 사람들을 통해서 새로운 인식이  시작될 때 글이 써진다. 아마도 작가도 한 번 본 적이 있는 노래기를 통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끈기와 관찰이 있었으니 가능했을 것이다.

끈기와 이끼떡에서 노래기가 천성적으로 타고난 끈기가 있어서 지금 정상적으로 변했지만 끈기가 없었다면 또 어떻게 변했을지 모른다.  지금도 여전히 배로 밀어다니며 이동을 할 지도...

 

박새의 관찰력... 흔히 남이 나와 조금 다를 경우 유심히 살펴보면서 내게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을 걸로 생각하면서 살핀다. 박새가 노래기를 살펴보면서 자신들에게 없는 여러가지 재주를 보이라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박새에게 망신을 당할까봐  참고 있다가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인식하게 된 노래기...

그래도 본능적으로나마 배로라도 기어갈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또한 이 글에서 노래기는 엄마와 살고 있지 않지만 노래기와 노래기 엄마와의 보이지 않은 관계.

사람들의 관계와 비슷하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다독거려주는 것이 감동적이다.

물론 제일 큰 몫은 노래기 자신의 노력과 끈기겠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그냥 생긴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시작은 거창하게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서 포기하고 만다. 노래기의 경우도 그 많은 발...천개라고 알고 있었던 말이 306개라는 걸 알았으니 그것만 해도 큰 성과였다. 얽혀버린 발을 하나하나 풀면서 새로운 것을 알고 지금 하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 혹은 더 훗날에 알게 되었을 그런 일들...

노래기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치고 싶다.

아마도 이 노래기는 늘 도전하는 노래기로 평생을 살지 않았을까 싶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못 당한다는 말이 있듯이...

노래기 역사에 어떤 획을 그었을 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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