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다 빠른 꼬부기 - 제1회 대한민국 문학 & 영화 콘텐츠 대전 동화 부문 당선작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3
이병승 지음, 최정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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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해놓은 듯한 표지 그림 속에 느림보 꼬부기가 있다. 빛처럼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읽으면서 생각해 봤다. 꼬부기가 내 아들이라면?

이렇게 느림보 꼬부기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선택이 아니라 운명처럼 받아져서 내 아들이 된다면 아마도 잔소리 무진장 할 것 같은데... 아이를 바꾸기 위해 운동을 시키고 매일매일 티격태격 할 것 같다.

왜냐면 요즘은 이렇게 꼬부기처럼 느려서는 정말 정말 너무너무 뒤쳐져 살게 되니까...

꼬부기의 아빠도 이해가 되고 엄마도 이해가 된다.

친구의 아들을 맡아 키우는 아빠.

꼬부기가 친아빠 일까? 아닐까로 많이 고민하던 모습이 단지 느리다고 구박하던 것에서 시작하여 결국은 베란다 창고에서 찾아낸 사진 한 장으로 친아빠는 사고로 죽고 친엄마가 혼자서 꼬부기 키우기가 힘들어 지금의 아빠 오정록에게 꼬부기를 맡기고는 돈벌어 데려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요즘의 현실이 많이 반영이 되어 있어서인지 공감이 간다.

꼬부기가 너무 느리다는 것만 빼면...

천둥이... 아빠가 타던 말 이름이 천둥이다.

늙고 병든 말이지만 버릴 수 없었던 말, 그만큼 아빠는 동물에게도 애정이 각별한 사람이었다.

천둥과 아빠는 늑대를 아빠로 알고 따르던 개가 후에 늑대가 아빠가 아님을 알면서도 아빠로 따르고 늑대 또한 개를 늑대아들처럼 받아들이고 키웠다는 이야기에서처럼 그렇게 천둥이 지금의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고 아빠도 천둥을 느리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 천둥으로 받아들이고 아들, 천둥을 그대로 받아들여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가족이 되었다.

아빠와 아들...

요즘은 가족이란 개념이 많이 퇴색되어 있다

핵가족이기도 하고 서로가 바쁘다 보니 한 집에 살아도 며칠에 한 번 얼굴 보는 사람도 많다.

이 책으로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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