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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지도 ㅣ 효리원 3.4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8
홍종의 지음, 박현주.윤희동 그림 / 효리원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고학자인 엄마와 아빠 사이에 태어난 범도..
학교에 다니긴 하지만 아직도 가끔가다 오줌을 싸는 귀여운 남자아이다.
물론 살도 쪘고 아토피도 있어서 피부 또한 좋지 않다.
거기다 말 수도 무지 작다. 공부는 그럭저럭 한다.
이 정도가 범도의 소개다.
이런 유능한 엄마, 아빠를 둔 범도도 고민이 많다.
하루라도 집에 있었으면 하는 엄마는 늘 바빠서 유물이 발견됐다하면 달려가고 없다보니 엄마의 사랑이 그립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올라와 대신 밥을 해주고 빨래며 청소를 해 주시는데 할머니는 범도에게 거의 악마 또는 마귀할멈으로 다가 올 때도 많다.
물론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 범도에게 할머니란 존재는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게다가 방학하자마자 시골로 데리고 내려가려는 할머니의 눈물 겨운 노력과 범도의 반항을 보면 범도는 할머니에게 거의 꽉 잡힌 생쥐 꼴이었다. 오줌 몇 번 쌌다는 죄로... 엄마가 알면 안 된다는 죄로...
방학하자 마자 시골로 내려간 범도...
가는 길에 보물지도 이야기를 들어서 쬐금이나마 범도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시골간 첫날부터 오줌을 쌌고 범도의 친구 만석이를 그곳에서 처음 만나 바로 다음 날부터 산을 쫓아다니는 생활을 했더니 짧은 방학기간이지만 범도는 살이 쑥 빠져 날씬해졌고 건강해졌고 어느새 아토피까지 슬금슬금 자치를 감췄다. 게다가 된장이며 시골음식도 잘 먹는 아주 건강한 범도로 변신을 했다.
엄마도 보고 싶고 아빠도 보고 싶지만 할머니의 눈치를 보느라 보고 싶다는 말도 잘 못하고 방학을 보내게 되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범도 또한 만석과 함께 이 생활에 적응을 하게 되었다.
또한 첫날 보물지도를 찾아 떠난 산길에서 범도가 손에 닿이는 대로 뜯어온 풀이 산삼의 줄기였다는 것을 알고 만석의 아빠는 산에 올라 산삼을 캤다. 그리고 감사의 표시로 산삼 두 뿌리를 범도네 할머니에게 가져다 주자 범도 할머니는 늘 불평이었던 며느리 걱정은 하며 며느리가 먹었으면 하고 며느리는 할머니가 먹었으면 좋겠다 하여 서로의 가족애를 확인하는 분위를 자아냈다
이런 따뜻한 풍경이 그려짐으로써 갈등 관계에 있던 사건들도 마무리되고 해피엔딩으로 모두가 기분 좋은 결말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