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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유령 스텔라 3 - 결혼식 대소동 ㅣ 보자기 유령 스텔라 3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유령이라고 하면 모두들 두렵고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정상이다. 우리나라의 귀신과 비슷과 것이 외국에선 유령이라 생각하니까 말이다. 아마도 직접 대한다면 까무르치거나 하는 게 정상일 것 같은데 피네우스는 그런 유령과 친구라니...참 영혼이 맑은 아이거나 겁이 없는 아이거나...하지만 책을 읽어봤을 때 겁이 없는 아이는 결코 아니다. 아주아주 겁이 많지만 아버지 헥토르와는 다르게 엄마를 그리워하고 나쁜 짓을 하지 못하는 아이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에는 사람들도 등장하지만 대부분은 유령이 더 많이 등장한다.
다양한 보자기 유령들이 등장하는데 유령들도 너무나 다양해서 어떤 성질인지에 따라서 테피스트리 같은 사악한 유령이 되기도 하고 스텔라나 소피아 선생님, 탈리아 같은 선한 유령이 되기도 한다.
유령의 세계도 인간의 세계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태피스트리 유령들이 다른 이들의 감정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힘과 영향력으로 자기들보다 약하다 생각되면 언제든지 짓밟을 준비가 되어 있고 사람을 못살게 하는 유령이 된다는 구절이 있다.
힘이나 권력을 믿고 설치는 사람들과 다름없는 면으로 생각된다.
오광년이나 지나야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는 유령의 세계...
평범한 유령은 거울에 비치지 않고 평범하지 않는 유령은 거울에 비친다는데 스텔라는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친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비록 어린 스텔라지만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더 많이 자신을 갈고 닦는 유령이 될 것이다.
재봉공장 한쪽 선반에 채곡채곡 쌓여 있는 틈바구니에 가지가지 유령들이 있지만 한 곳에 있는 유령이라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크게 될 유령은 어릴때부터 다른가 보다.
스텔라 위해 일곱번 째 별에 간 탈리스도 평범하지 않는 유령임에 틀림없다. 누군가를 위해 위험할 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나는 것...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니까...
스텔라와 피네우스가 친해진 것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이다.
스텔라는 어느 날 갑자기 재봉사 아저씨의 손을 거쳐서 하얀 코트로 변해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고 피네우스는 어느 날 갑자기 부터 안 보이는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지만 헥토를 그런 자식의 마음은 전혀 몰라주고 비서와 결혼을 감행한다. 물론 러시아까지 건너가 한 결혼식은 온갖 소동으로 엉망이 되긴 했지만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피네우스나 스텔라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만큼 이번 책에서 엄마를 만나서 잘 됐음 했는데 스텔라의 엄마인 흰 코트 또한 피네우스의 엄마가 입고 있는 걸로 아는데 피네우스를 만나지 않고 스커스가 끝난 후 떠나버리는 엄마가 좀 야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름 자식 볼 낯이 없다던가 그런 이유야 있었겠지만 평생을 엄마를 그리워 살 아들입장을 생각하면 안 됐다는 느낌이다.
그럼 피네우스는 앞으로도 박쥐부인을 엄마라 부르며 살아야 하는 걸까?
다음 편에서 그 내용이 나올라나?
좀 더 강한 피네우스, 용감한 피네우스로 훌쩍 자라 있으면 좋겠다.
다음 편에서 만나게 되면...